‘일본군 위안소 웹지도’ 첫 공개…“전쟁 범죄 낱낱이 기록”

입력 2019.12.07 (21:13) 수정 2019.12.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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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에 맞서 10여 년 동안 수집한 자료들로 작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일본군 위안소 온라인 지도'를 제작해서 오늘(7일) 처음 공개한 건데요.

일본군 위안소가 설치된 곳을 빠짐 없이 표시했고 증언과 기록까지, 전쟁 범죄를 낱낱이 기록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내 마지막 위안부 생존자였던 송신도 할머니.

10년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였지만, 결국 패소했고

[송신도/할머니/2003년 3월 : "(재판이) 이렇게 비참하게 끝나 좌절감을 느낍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부끄러울 뿐입니다."]

가슴에 한을 묻은 채 2년 전 이맘때, 끝내 별세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 이번엔 인터넷을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10년 노력 끝에 '일본군 위안소 온라인 지도'를 완성해 처음 공개한 겁니다.

"강제로 위안부가 돼 일본군 6사단과 9사단에 이용됐다"

"팔에 '가네코'란 문신이 새겨졌다."

"임신을 하자 '한커우 위안소'로 옮겨져 아이를 낳았다"고 증언합니다.

공개된 지도에는 송신도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증언, 일본군 공문서 등 지금까지 공개된 사료 수천 건이 망라돼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소가 설치된 곳을 하나도 빠짐없이 표시했고, 이를 뒷받침할 증언과 기록을 누구나 쉽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와타나베 미나/WAM 관장 : "아베 정권의 입장, 또는 주장은 (피해자들의) 증언, 증거조차 직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우 큰 분노를 느낍니다."]

일본 정부가 아무리 부정해도 결코, 지울 수 없는 전쟁 범죄의 진실들.

시민단체 측은 앞으로도 지도를 계속 업데이트해 일본군 성범죄의 민낯을 낱낱이 기록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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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소 웹지도’ 첫 공개…“전쟁 범죄 낱낱이 기록”
    • 입력 2019-12-07 21:15:43
    • 수정2019-12-07 2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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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에 맞서 10여 년 동안 수집한 자료들로 작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일본군 위안소 온라인 지도'를 제작해서 오늘(7일) 처음 공개한 건데요.

일본군 위안소가 설치된 곳을 빠짐 없이 표시했고 증언과 기록까지, 전쟁 범죄를 낱낱이 기록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내 마지막 위안부 생존자였던 송신도 할머니.

10년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였지만, 결국 패소했고

[송신도/할머니/2003년 3월 : "(재판이) 이렇게 비참하게 끝나 좌절감을 느낍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부끄러울 뿐입니다."]

가슴에 한을 묻은 채 2년 전 이맘때, 끝내 별세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 이번엔 인터넷을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10년 노력 끝에 '일본군 위안소 온라인 지도'를 완성해 처음 공개한 겁니다.

"강제로 위안부가 돼 일본군 6사단과 9사단에 이용됐다"

"팔에 '가네코'란 문신이 새겨졌다."

"임신을 하자 '한커우 위안소'로 옮겨져 아이를 낳았다"고 증언합니다.

공개된 지도에는 송신도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증언, 일본군 공문서 등 지금까지 공개된 사료 수천 건이 망라돼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소가 설치된 곳을 하나도 빠짐없이 표시했고, 이를 뒷받침할 증언과 기록을 누구나 쉽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와타나베 미나/WAM 관장 : "아베 정권의 입장, 또는 주장은 (피해자들의) 증언, 증거조차 직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우 큰 분노를 느낍니다."]

일본 정부가 아무리 부정해도 결코, 지울 수 없는 전쟁 범죄의 진실들.

시민단체 측은 앞으로도 지도를 계속 업데이트해 일본군 성범죄의 민낯을 낱낱이 기록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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