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미 선거개입 원치 않는다고 생각…북한이 적대 행동하면 놀랄 것”

입력 2019.12.08 (17:00) 수정 2019.12.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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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또다시 언급하면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북미간 비핵화 협상재개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경고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단골로 받는 질문은 '북한을 어떻게 협상장으로 이끌어내느냐' 입니다.

이번에도 플로리다로 떠나기에 앞서 같은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봅시다.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는데, 만약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저로서는 놀랄 것입니다."]

틈만나면 플로리다와 같은 스윙 스테이트, 이른바 경합주를 찾는 그인만큼 내년 선거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인지 대뜸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저는 김위원장이 (내년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대선을 연계해 발언한 건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긴 하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김위원장과의 좋은 관계언급은 비핵화 협상 재개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의 적대적 행동과 내년 미국대선을 연계해 언급함으로써 미 대선에 미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경고성 발언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유엔 주재 김성 북한 대사는 비핵화 의제가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대화 재개 움직임을 '시간을 벌려는 꼼수'로 평가절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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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미 선거개입 원치 않는다고 생각…북한이 적대 행동하면 놀랄 것”
    • 입력 2019-12-08 17:03:19
    • 수정2019-12-08 17: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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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또다시 언급하면서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북미간 비핵화 협상재개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경고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단골로 받는 질문은 '북한을 어떻게 협상장으로 이끌어내느냐' 입니다.

이번에도 플로리다로 떠나기에 앞서 같은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봅시다.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는데, 만약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저로서는 놀랄 것입니다."]

틈만나면 플로리다와 같은 스윙 스테이트, 이른바 경합주를 찾는 그인만큼 내년 선거가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인지 대뜸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저는 김위원장이 (내년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대선을 연계해 발언한 건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긴 하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김위원장과의 좋은 관계언급은 비핵화 협상 재개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의 적대적 행동과 내년 미국대선을 연계해 언급함으로써 미 대선에 미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경고성 발언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유엔 주재 김성 북한 대사는 비핵화 의제가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대화 재개 움직임을 '시간을 벌려는 꼼수'로 평가절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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