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계곡’ 살아 건너자…목표는 150석”

입력 2019.12.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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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공식 출범‥"새로운 보수, 젊은 보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오늘(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변혁은 오늘 발기인 대회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가칭을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새로 꾸려진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습니다. 하 의원과 함께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변혁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일 신당 이름을 '변화와 혁신'으로 확정한 뒤 사흘 새 무려 2천 명이 넘는 신당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참석자들에게 '개혁 중도보수',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다는 의미에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를 입고 오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서 단계적 탈당 할 것…안철수, 합류할 것"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 발기인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올드 보수' 중심으로는 최대 70∼80석을 얻는 데 그친다"라며 "150석 과반을 넘기려면 변혁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수통합 조건으로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기존 야당의 해산을 전제로,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6일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3가지 조건이 만족되면 자유한국당과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단계적으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 위원장은 "1단계로 원외 지역위원장이, 2단계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지역구 의원 9명이, 마지막으로 비례대표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며 1월 초 정식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개문발차(문을 열고 먼저 출발)할 수밖에 없지만, 함께 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자…수도권 마음부터 잡을 것"

역시 신당 창당을 주도해온 유승민 의원은 "내일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제 그 마지막에 와 있다"면서 "저는 동지 여러분들과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혁은 수도권 마음부터 잡겠다"면서, 수도권 민심잡기에 집중한 후 다른 지역으로 지지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며 대구 지역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발기인 명단서 빠져…"단계적으로 모실 것"

한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오늘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태경 위원장은 "그분들은 바른미래당 해산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신당에는 단계적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선이 달라 창당 과정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는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이 계속 유지되며, (변혁에 참여하는) 15명 의원은 하나의 입장으로 같이 간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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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8 19:20:40
    취재K
'변화와 혁신' 공식 출범‥"새로운 보수, 젊은 보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오늘(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변혁은 오늘 발기인 대회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가칭을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새로 꾸려진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습니다. 하 의원과 함께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변혁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일 신당 이름을 '변화와 혁신'으로 확정한 뒤 사흘 새 무려 2천 명이 넘는 신당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참석자들에게 '개혁 중도보수',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다는 의미에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를 입고 오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서 단계적 탈당 할 것…안철수, 합류할 것"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늘 발기인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올드 보수' 중심으로는 최대 70∼80석을 얻는 데 그친다"라며 "150석 과반을 넘기려면 변혁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수통합 조건으로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기존 야당의 해산을 전제로,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6일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3가지 조건이 만족되면 자유한국당과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단계적으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 위원장은 "1단계로 원외 지역위원장이, 2단계 패스트트랙 국면 이후 지역구 의원 9명이, 마지막으로 비례대표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며 1월 초 정식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개문발차(문을 열고 먼저 출발)할 수밖에 없지만, 함께 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자…수도권 마음부터 잡을 것"

역시 신당 창당을 주도해온 유승민 의원은 "내일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제 그 마지막에 와 있다"면서 "저는 동지 여러분들과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혁은 수도권 마음부터 잡겠다"면서, 수도권 민심잡기에 집중한 후 다른 지역으로 지지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며 대구 지역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발기인 명단서 빠져…"단계적으로 모실 것"

한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오늘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태경 위원장은 "그분들은 바른미래당 해산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신당에는 단계적으로 모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선이 달라 창당 과정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는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이 계속 유지되며, (변혁에 참여하는) 15명 의원은 하나의 입장으로 같이 간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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