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이제 한국당은 황교안 천하”

입력 2019.12.09 (09:48) 수정 2019.12.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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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까진 ‘4+1’ 합의대로 예산안·공수처법 통과시켜야 하는데...여당 결단력 약해
- 고집 센 추미애 법무부-검찰 마찰 예상되지만 강온양면 전략 쓰면 좋겠어
- 김세연, 나경원 쫓아내고 황교안 대표 체제 완전히 공고화... 단식 효과 본 것
- 北 심상찮아. 동창리 복원 후 이동식 ICBM 발사 위한 고체연료 성공시킨 듯
- 한미당국 사전에 인지하고 정상간 통화, “과잉대응하지 말자” 공감대 나눴다 들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2월 9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신당)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이 또 굉장히 중요한. 항상 월요일이 중요한 날이기는 한데 오늘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9일. 본회의가 내일까지인데 오늘 패스트트랙 관련된 법안들 예산안하고 다 묶어서 올리겠다 이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예요, 4+1 협의체에서.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지금 선거 하고 있잖아요.

▶ 박지원 : 민주당 못할 것 같아요, 오늘. 왜냐하면 물론 정치 도의적으로나 명분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데 오늘 어떻게 밀어붙일 수 있느냐. 그러면 꼬여요. 과연 원내대표가 어떤 분이 선출될는지는 모르지만 황교안 대표는 지금도 청와대 분수대에 있잖아요.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난 10월부터 줄기차게 이야기하듯 4+1을 살려서 스텝 바이 스텝, 하나하나 해 나가야 해요. 그래서 최소한 저는 예산만은 오늘 통과시키고 오늘 오전에 선출되는 한국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해서 내일 공수처법을 때려놓고 그리고 선거구 조정 문제는 아직도 4+1에서 명쾌하게 확정이 안 됐다고 하면 이거라도 하자. 안 하면 해야죠. 언제까지 끌려다녀요.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박지원 의원께서는 해야죠인데 안 할 것이다 이거죠, 지금?

▶ 박지원 : 못한다 이거죠.

▷ 김경래 : 못할 것이다?

▶ 박지원 : 네. 그래서 저는 지난 10월부터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속 민주당 지도부에다 4+1을 강화해라.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 당신들은 전부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지 않냐. 원내 의석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고 나가라. 그래도 안 늦었어요. 언제까지 끌려갈 거예요. 저는 강경파가 아니고 늘 협상, 대화하자는 거예요. 대화하는데 이제 한계가 넘었어요. 그리고 저렇게 끌려다니면 ‘청와대도 대통령도 집권여당도 무능하다‘ 그런 결론을 국민은 내립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여러 가지 충고는 하실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상황은 못할 것 같다?

▶ 박지원 : 저는 그럴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러면 선거법도 안 되고 검경 관련된.

▶ 박지원 : 수사권 조정.

▷ 김경래 : 공수처하고 수사권 조정 다 안 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 안 되지는 않죠. 왜냐하면 최소한 오늘은 명분과 제1야당 원내대표 경선에 예의를 갖춰서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일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 아니에요. 여기서 예산은 통과시키고 또 공수처 문제도 통과를 시키고 검경수사권 문제도 통과시키고 그리고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선거구 조정만은 다시 야당과 협의할 기회가 있지 않냐 저는 그렇게 봐요.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합의한 순서가 선거법이 먼저잖아요. 예산안을 물론 맨 먼저 하겠지만.

▶ 박지원 : 깬 것은 한국당이 깼지. 깬 사람들하고 또 지금도 들어와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안 들어오겠다고 하는 사람들하고 그러면 1년을 기다려요, 10년을 기다려요. 우리 임기는 내일모레 끝나는데. 그리고 예산은 그렇고.

▷ 김경래 : 그러면 선거법도 임시국회 때 처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을 하세요?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안 되면 패스트트랙에 상정되어 있고 또 임시국회가 되면 필리버스터가 무효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4+1을 가동시켜라 이거예요. 그래서 민주당이 자기들만 이익 보려고 하지 말고 4에게도 이익과. 같은 주주면 배당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유한국당에서 원내대표가 새로 뽑히면 누가 뽑힐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 박지원 : 뭐 그거야 뻔하죠, 친황.

▷ 김경래 : 넷 중에 누가 제일 유력하십니까?

▶ 박지원 : 친황, 친박.

▷ 김경래 : 그게 누구예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지금 현재로는 황교안 대표가 김선동 후보를 지지한다.

▷ 김경래 : 막판에 갑자기 출마를 했어요, 밖에서 보기에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초재선 의원들이 한국당의 67%예요. 그리고 좀 새로운 바람을 불어보자라고 하지만 미국이건 일본이건 전 세계의 원내 지도자는 시니어입니다. 다선 의원이 하는 거예요. 펠로시 보세요, 미하원의장. 그러나 물론 저도 재선 때부터 3선, 4선까지 원내대표를 3번 했지만 저희들은 상당한 경험을 정치에서 가져서 했기 때문에 재선에 그렇게 된 사람들이 없어요. 하기야 뭐 오히려 군사 쿠데타 후 박정희는 김용태라는 초선 의원도 임명했어요.

▷ 김경래 : 원내대표로요?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그때는 임명하던 시절인가 보죠?

▶ 박지원 : 임명하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회만은 시니어리티, 다선 의원들이 차지해 왔는데 모르죠.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원내대표가 누가 됐든 간에 황교안 대표 체제가 좀 공고화되는 것은 사실 아닌가요?

▶ 박지원 : 왜 단식을 했어요.

▷ 김경래 : 이거 하려고 단식했나요?

▶ 박지원 : 자기가 흔들리던 당대표 자리를 완전히 공고화시켰잖아요. 또 앓던 이 나경원, 김세연 두 분 쫓아냈으니까 황교안 천국이죠. 황교안 천하죠.

▷ 김경래 : 하여튼 이번에 막판에 이렇게 굉장히 중요한 협상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공석으로 만든 건 진짜 좀 이해할 수 없는, 밖에서 보기에는.

▶ 박지원 : 그러니까 그것도 제가 바로 최강시사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렇게 만든 것은 그만큼 패스트트랙, 예산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4+1을 강화해서 그 이상 끌려가면 무능한 집권여당이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오늘 아니면 내일까지는 때려야 한다 그거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좀 지켜보고요. 지금 또 하나 이제 중요한 이야기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내정입니다. 몇 번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조국 전 장관보다 센 건 확실한 거예요?

▶ 박지원 : 세죠. 녹록지 않은 분이죠.

▷ 김경래 : 아니, 뭐 정치인으로서는 센데 법무부장관으로서 센 어떤 검찰 개혁이나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분인가요?

▶ 박지원 : 과거의 경력이나 그분이 걸어온 길은 자기가 한 번 작정을 하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분입니다. 그 좋은 예가 제가 원내대표 할 때 환노위원장을 했어요.

▷ 김경래 : 추미애 의원께서?

▶ 박지원 : 그렇죠. 그분이 민주당 환노위원장인데도 문을 걸어버리고 민주당 의원들 못 오게 하고 한국당만 불러도 법안을 통과시킨 분이에요. 그래서 많은 말썽이 있었지만 끝까지 하신 분이에요. 그리고 사실 박근혜 탄핵 만약 12월 2일 추미애 당시 대표가 주장한 대로 했으면 박근혜 살아 있는 거예요. 제가 주장한 12월 9일을 관철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탄핵은 시켰지만 거기에 대해서 말 한말씀 안 하잖아요. 어떻게 됐든 저는 추미애, 개인적으로도 가깝고 또 판사 출신으로 5선 의원 당대표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코드는 맞아요. 그러나 언제, 어떻게 될지 그것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윤석열 총장이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말은 했지만 상당히 마찰이 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탄핵 이야기는 약간 디스하신 거 아니에요?

▶ 박지원 : 디스가 아니라 사실이죠. 왜냐하면 정치는 경력이니까, 과거니까. 그러면 우리가 보통 그러한 것이 있었을 때는 아, 그때 내가 판단 미스였다고 한번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거든요. 이분은 절대 안 하시더라고요.

▷ 김경래 : 고집이 세시군요.

▶ 박지원 : 세시죠. 그러나 저는 아낌없이 지원합니다.

▷ 김경래 : 이번에 법무부에서 감찰권 발동해야 한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한 분 돌아가시고 이런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 부분하고 인사권을 좀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이게 민주당 안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예요. 이런 것들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 박지원 : 하실 겁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저는 추미애 장관 후보자의 강단은 할 겁니다. 또 그리고 검찰에 대해서 감찰권 행사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하고 인사권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결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인사권을 지금 민주당에서 이야기하듯 누구는 제외시키고.

▷ 김경래 : 한마디로 윤석열 사단을 좀 이렇게 치는 방향으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예측.

▶ 박지원 : 그렇죠. 이러한 것은 민주당이 오버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법무부장관의 인사권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추미애 장관이 만약 된다고 하면 여기서 큰 시험대에 들 거예요. 또 추미애 장관이 만약 되신다면 꿈이 크신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당신이 부리던 고집 그러한 것을 여기에서는 한 번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검찰 인사도 윤석열 총장과 잘 협의해서, 또 감찰은 필요하면 강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강온의 모습이 국민이 염려하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하면 추미애 장관은 성공하고 앞으로 미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대입을 해서 인사권도 휘두르고 감찰권도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강온의 어떤 조정이 좀 필요하다.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검찰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검찰이고 추미애 장관도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라고 하면 서로 협의하지 못할 게 뭐 있습니까? 지금 일부 강경파들은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댓글로 박지원이 틀렸다고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지지한다고 하면 저는 생각을 좀 바꿔줘야 한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인사청문회는 잘 통과가 될까요? 그게 이제 지금 뭐 여러 관심사 중에 하나일 거예요. 왜냐하면 조국 장관 때 워낙 힘들어서.

▶ 박지원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추미애 장관이 그렇게 도덕적으로 흠결은 없을 거예요. 단연코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없을 거고 또 한국당은 본래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모든 발목을 잡는 전문 정당이지 봐주는 당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할 거예요.

▷ 김경래 : 반대는 한다고 이미 이야기했어요. 이야기했는데.

▶ 박지원 : 그렇지만 또 문재인 대통령도 청문보고서가 없어도 장관 임명하는 전문 대통령이기 때문에 전문 정당과 전문 대통령의 대결에서 저는 대통령은 임명하신다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양쪽을 다. 아니, 잠깐만. 이게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이 이야기부터 할게요. 저기 김기현, 유재수 이야기는 시간 남으면 하고 일단 북한 상황이 약간 좀 심상치가 않아요.

▶ 박지원 : 굉장히 심상치 않습니다.

▷ 김경래 : 동창리에서 뭔가를 했다고, 지금 이렇게 정확히는 이야기는 안 했는데 뭐를 했다고 지금 과시하고 있잖아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것만 좀 간단하게 짚어보죠.

▶ 박지원 :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하는 것은.

▷ 김경래 : 네, 그렇게만 이야기해요.

▶ 박지원 : 동창리를 사실상 폐기했다고 하지만 다시 복원해서 ICBM 발사를 저는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하는 것은 액체 원료에서 고체로 성공시킨 것 아닌가. 이 책임도 미국이 저는 수차 강조했습니다. 시간을 주면 북한의 핵 기술은 더 개발된다. 그러니까 시간은 북한 편이다라고 했는데 만약 이렇게 액체에서 고체로 바뀌었다고 하면 ICBM을 이동해서 어디든지 발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허락했다. 이거는 참 문제가 되는데 어떻게 됐든 5일 전에 우리가 다 탐지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인공위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과잉 대응을 하지 말자, 다시 한 번 대화를 촉구해 보자 그런 의미이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 위원장도 자기가 12월 말까지는 기다려보겠다 했으니까 되든 안 되든 저는 최소한 북미 실무회담은 열려서 할 것이다 이렇게 보지만 심상치 않은 것에 대해서 함께 한미 공조를 잘하고. 지금 현재는 북한이 미국하고도 우리 한국하고도 완전히 철벽을 쌓아버렸대요. 대화를 하지 않지만 북한도 그렇게 가서 불행한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김경래 : 한미 정상이 전화할 때는 그 사실 알고 전화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그렇죠?

▶ 박지원 : 저는 그렇죠. 사전부터 전부 인공위성으로, 또 우리 언론에도 보도됐지 않습니까?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뒷 코너에서도 또 이어갈 내용이니까 여기까지만 듣고. 오늘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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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박지원 “이제 한국당은 황교안 천하”
    • 입력 2019-12-09 09:48:37
    • 수정2019-12-09 11:45:28
    최강시사
- 내일까진 ‘4+1’ 합의대로 예산안·공수처법 통과시켜야 하는데...여당 결단력 약해
- 고집 센 추미애 법무부-검찰 마찰 예상되지만 강온양면 전략 쓰면 좋겠어
- 김세연, 나경원 쫓아내고 황교안 대표 체제 완전히 공고화... 단식 효과 본 것
- 北 심상찮아. 동창리 복원 후 이동식 ICBM 발사 위한 고체연료 성공시킨 듯
- 한미당국 사전에 인지하고 정상간 통화, “과잉대응하지 말자” 공감대 나눴다 들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2월 9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신당)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오늘도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이 또 굉장히 중요한. 항상 월요일이 중요한 날이기는 한데 오늘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9일. 본회의가 내일까지인데 오늘 패스트트랙 관련된 법안들 예산안하고 다 묶어서 올리겠다 이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예요, 4+1 협의체에서.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지금 선거 하고 있잖아요.

▶ 박지원 : 민주당 못할 것 같아요, 오늘. 왜냐하면 물론 정치 도의적으로나 명분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데 오늘 어떻게 밀어붙일 수 있느냐. 그러면 꼬여요. 과연 원내대표가 어떤 분이 선출될는지는 모르지만 황교안 대표는 지금도 청와대 분수대에 있잖아요.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난 10월부터 줄기차게 이야기하듯 4+1을 살려서 스텝 바이 스텝, 하나하나 해 나가야 해요. 그래서 최소한 저는 예산만은 오늘 통과시키고 오늘 오전에 선출되는 한국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해서 내일 공수처법을 때려놓고 그리고 선거구 조정 문제는 아직도 4+1에서 명쾌하게 확정이 안 됐다고 하면 이거라도 하자. 안 하면 해야죠. 언제까지 끌려다녀요.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박지원 의원께서는 해야죠인데 안 할 것이다 이거죠, 지금?

▶ 박지원 : 못한다 이거죠.

▷ 김경래 : 못할 것이다?

▶ 박지원 : 네. 그래서 저는 지난 10월부터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속 민주당 지도부에다 4+1을 강화해라.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 당신들은 전부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지 않냐. 원내 의석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고 나가라. 그래도 안 늦었어요. 언제까지 끌려갈 거예요. 저는 강경파가 아니고 늘 협상, 대화하자는 거예요. 대화하는데 이제 한계가 넘었어요. 그리고 저렇게 끌려다니면 ‘청와대도 대통령도 집권여당도 무능하다‘ 그런 결론을 국민은 내립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여러 가지 충고는 하실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상황은 못할 것 같다?

▶ 박지원 : 저는 그럴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러면 선거법도 안 되고 검경 관련된.

▶ 박지원 : 수사권 조정.

▷ 김경래 : 공수처하고 수사권 조정 다 안 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 안 되지는 않죠. 왜냐하면 최소한 오늘은 명분과 제1야당 원내대표 경선에 예의를 갖춰서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일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 아니에요. 여기서 예산은 통과시키고 또 공수처 문제도 통과를 시키고 검경수사권 문제도 통과시키고 그리고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선거구 조정만은 다시 야당과 협의할 기회가 있지 않냐 저는 그렇게 봐요.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합의한 순서가 선거법이 먼저잖아요. 예산안을 물론 맨 먼저 하겠지만.

▶ 박지원 : 깬 것은 한국당이 깼지. 깬 사람들하고 또 지금도 들어와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안 들어오겠다고 하는 사람들하고 그러면 1년을 기다려요, 10년을 기다려요. 우리 임기는 내일모레 끝나는데. 그리고 예산은 그렇고.

▷ 김경래 : 그러면 선거법도 임시국회 때 처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을 하세요?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안 되면 패스트트랙에 상정되어 있고 또 임시국회가 되면 필리버스터가 무효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4+1을 가동시켜라 이거예요. 그래서 민주당이 자기들만 이익 보려고 하지 말고 4에게도 이익과. 같은 주주면 배당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유한국당에서 원내대표가 새로 뽑히면 누가 뽑힐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 박지원 : 뭐 그거야 뻔하죠, 친황.

▷ 김경래 : 넷 중에 누가 제일 유력하십니까?

▶ 박지원 : 친황, 친박.

▷ 김경래 : 그게 누구예요?

▶ 박지원 : 글쎄요. 뭐 지금 현재로는 황교안 대표가 김선동 후보를 지지한다.

▷ 김경래 : 막판에 갑자기 출마를 했어요, 밖에서 보기에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초재선 의원들이 한국당의 67%예요. 그리고 좀 새로운 바람을 불어보자라고 하지만 미국이건 일본이건 전 세계의 원내 지도자는 시니어입니다. 다선 의원이 하는 거예요. 펠로시 보세요, 미하원의장. 그러나 물론 저도 재선 때부터 3선, 4선까지 원내대표를 3번 했지만 저희들은 상당한 경험을 정치에서 가져서 했기 때문에 재선에 그렇게 된 사람들이 없어요. 하기야 뭐 오히려 군사 쿠데타 후 박정희는 김용태라는 초선 의원도 임명했어요.

▷ 김경래 : 원내대표로요?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그때는 임명하던 시절인가 보죠?

▶ 박지원 : 임명하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회만은 시니어리티, 다선 의원들이 차지해 왔는데 모르죠.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원내대표가 누가 됐든 간에 황교안 대표 체제가 좀 공고화되는 것은 사실 아닌가요?

▶ 박지원 : 왜 단식을 했어요.

▷ 김경래 : 이거 하려고 단식했나요?

▶ 박지원 : 자기가 흔들리던 당대표 자리를 완전히 공고화시켰잖아요. 또 앓던 이 나경원, 김세연 두 분 쫓아냈으니까 황교안 천국이죠. 황교안 천하죠.

▷ 김경래 : 하여튼 이번에 막판에 이렇게 굉장히 중요한 협상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공석으로 만든 건 진짜 좀 이해할 수 없는, 밖에서 보기에는.

▶ 박지원 : 그러니까 그것도 제가 바로 최강시사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렇게 만든 것은 그만큼 패스트트랙, 예산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4+1을 강화해서 그 이상 끌려가면 무능한 집권여당이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오늘 아니면 내일까지는 때려야 한다 그거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좀 지켜보고요. 지금 또 하나 이제 중요한 이야기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내정입니다. 몇 번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조국 전 장관보다 센 건 확실한 거예요?

▶ 박지원 : 세죠. 녹록지 않은 분이죠.

▷ 김경래 : 아니, 뭐 정치인으로서는 센데 법무부장관으로서 센 어떤 검찰 개혁이나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분인가요?

▶ 박지원 : 과거의 경력이나 그분이 걸어온 길은 자기가 한 번 작정을 하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분입니다. 그 좋은 예가 제가 원내대표 할 때 환노위원장을 했어요.

▷ 김경래 : 추미애 의원께서?

▶ 박지원 : 그렇죠. 그분이 민주당 환노위원장인데도 문을 걸어버리고 민주당 의원들 못 오게 하고 한국당만 불러도 법안을 통과시킨 분이에요. 그래서 많은 말썽이 있었지만 끝까지 하신 분이에요. 그리고 사실 박근혜 탄핵 만약 12월 2일 추미애 당시 대표가 주장한 대로 했으면 박근혜 살아 있는 거예요. 제가 주장한 12월 9일을 관철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탄핵은 시켰지만 거기에 대해서 말 한말씀 안 하잖아요. 어떻게 됐든 저는 추미애, 개인적으로도 가깝고 또 판사 출신으로 5선 의원 당대표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코드는 맞아요. 그러나 언제, 어떻게 될지 그것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윤석열 총장이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말은 했지만 상당히 마찰이 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탄핵 이야기는 약간 디스하신 거 아니에요?

▶ 박지원 : 디스가 아니라 사실이죠. 왜냐하면 정치는 경력이니까, 과거니까. 그러면 우리가 보통 그러한 것이 있었을 때는 아, 그때 내가 판단 미스였다고 한번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거든요. 이분은 절대 안 하시더라고요.

▷ 김경래 : 고집이 세시군요.

▶ 박지원 : 세시죠. 그러나 저는 아낌없이 지원합니다.

▷ 김경래 : 이번에 법무부에서 감찰권 발동해야 한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한 분 돌아가시고 이런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 부분하고 인사권을 좀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이게 민주당 안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예요. 이런 것들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 박지원 : 하실 겁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저는 추미애 장관 후보자의 강단은 할 겁니다. 또 그리고 검찰에 대해서 감찰권 행사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하고 인사권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결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인사권을 지금 민주당에서 이야기하듯 누구는 제외시키고.

▷ 김경래 : 한마디로 윤석열 사단을 좀 이렇게 치는 방향으로 인사권을 행사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예측.

▶ 박지원 : 그렇죠. 이러한 것은 민주당이 오버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법무부장관의 인사권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추미애 장관이 만약 된다고 하면 여기서 큰 시험대에 들 거예요. 또 추미애 장관이 만약 되신다면 꿈이 크신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당신이 부리던 고집 그러한 것을 여기에서는 한 번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저는 검찰 인사도 윤석열 총장과 잘 협의해서, 또 감찰은 필요하면 강하게 할 수 있는 그런 강온의 모습이 국민이 염려하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하면 추미애 장관은 성공하고 앞으로 미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대입을 해서 인사권도 휘두르고 감찰권도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강온의 어떤 조정이 좀 필요하다.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박지원 : 검찰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검찰이고 추미애 장관도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라고 하면 서로 협의하지 못할 게 뭐 있습니까? 지금 일부 강경파들은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댓글로 박지원이 틀렸다고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지지한다고 하면 저는 생각을 좀 바꿔줘야 한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인사청문회는 잘 통과가 될까요? 그게 이제 지금 뭐 여러 관심사 중에 하나일 거예요. 왜냐하면 조국 장관 때 워낙 힘들어서.

▶ 박지원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추미애 장관이 그렇게 도덕적으로 흠결은 없을 거예요. 단연코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없을 거고 또 한국당은 본래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모든 발목을 잡는 전문 정당이지 봐주는 당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할 거예요.

▷ 김경래 : 반대는 한다고 이미 이야기했어요. 이야기했는데.

▶ 박지원 : 그렇지만 또 문재인 대통령도 청문보고서가 없어도 장관 임명하는 전문 대통령이기 때문에 전문 정당과 전문 대통령의 대결에서 저는 대통령은 임명하신다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양쪽을 다. 아니, 잠깐만. 이게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이 이야기부터 할게요. 저기 김기현, 유재수 이야기는 시간 남으면 하고 일단 북한 상황이 약간 좀 심상치가 않아요.

▶ 박지원 : 굉장히 심상치 않습니다.

▷ 김경래 : 동창리에서 뭔가를 했다고, 지금 이렇게 정확히는 이야기는 안 했는데 뭐를 했다고 지금 과시하고 있잖아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것만 좀 간단하게 짚어보죠.

▶ 박지원 :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하는 것은.

▷ 김경래 : 네, 그렇게만 이야기해요.

▶ 박지원 : 동창리를 사실상 폐기했다고 하지만 다시 복원해서 ICBM 발사를 저는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하는 것은 액체 원료에서 고체로 성공시킨 것 아닌가. 이 책임도 미국이 저는 수차 강조했습니다. 시간을 주면 북한의 핵 기술은 더 개발된다. 그러니까 시간은 북한 편이다라고 했는데 만약 이렇게 액체에서 고체로 바뀌었다고 하면 ICBM을 이동해서 어디든지 발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허락했다. 이거는 참 문제가 되는데 어떻게 됐든 5일 전에 우리가 다 탐지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인공위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과잉 대응을 하지 말자, 다시 한 번 대화를 촉구해 보자 그런 의미이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 위원장도 자기가 12월 말까지는 기다려보겠다 했으니까 되든 안 되든 저는 최소한 북미 실무회담은 열려서 할 것이다 이렇게 보지만 심상치 않은 것에 대해서 함께 한미 공조를 잘하고. 지금 현재는 북한이 미국하고도 우리 한국하고도 완전히 철벽을 쌓아버렸대요. 대화를 하지 않지만 북한도 그렇게 가서 불행한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김경래 : 한미 정상이 전화할 때는 그 사실 알고 전화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그렇죠?

▶ 박지원 : 저는 그렇죠. 사전부터 전부 인공위성으로, 또 우리 언론에도 보도됐지 않습니까?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뒷 코너에서도 또 이어갈 내용이니까 여기까지만 듣고. 오늘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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