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중국발 오염 물질 가세…내일 미세먼지 더 심해져

입력 2019.12.09 (19:20) 수정 2019.12.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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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위가 주춤하나 싶더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밤사이 중국발 오염 물질까지 유입되면서 내일은 지난봄 이후 가장 짙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500m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동이 텄지만, 짙은 스모그에 도심의 윤곽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오늘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2배 수준인 50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원인은 대기 정체입니다.

지난주 중반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할 때만 해도 강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씻어냈습니다.

그러나 주말부터 고기압이 찬 성질을 잃자 한반도는 포근해지면서 바람도 멎어버렸습니다.

그 사이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공기질도 급격히 나빠진 겁니다.

실제 바람이 강한 백령도는 중국발 오염 물질이 지날 때 잠시 농도가 높아졌을 뿐이지만, 서울에서는 국내 오염 물질까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내일 새벽부터는 중국발 오염 물질이 추가로 유입됩니다.

초미세먼지 예측 모델에서 붉은색으로 보이는 고농도 먼지 띠가 밤새 수도권 지역부터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은 오늘보다 농도가 더 높아져 수도권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 "지난 주말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중서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내일은 추가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수요일인 모레까지 이어지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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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중국발 오염 물질 가세…내일 미세먼지 더 심해져
    • 입력 2019-12-09 19:22:04
    • 수정2019-12-09 19:47:02
    뉴스 7
[앵커]

추위가 주춤하나 싶더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밤사이 중국발 오염 물질까지 유입되면서 내일은 지난봄 이후 가장 짙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500m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동이 텄지만, 짙은 스모그에 도심의 윤곽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오늘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2배 수준인 50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원인은 대기 정체입니다.

지난주 중반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할 때만 해도 강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씻어냈습니다.

그러나 주말부터 고기압이 찬 성질을 잃자 한반도는 포근해지면서 바람도 멎어버렸습니다.

그 사이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공기질도 급격히 나빠진 겁니다.

실제 바람이 강한 백령도는 중국발 오염 물질이 지날 때 잠시 농도가 높아졌을 뿐이지만, 서울에서는 국내 오염 물질까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내일 새벽부터는 중국발 오염 물질이 추가로 유입됩니다.

초미세먼지 예측 모델에서 붉은색으로 보이는 고농도 먼지 띠가 밤새 수도권 지역부터 뒤덮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은 오늘보다 농도가 더 높아져 수도권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나쁨' 수준이 예상됩니다.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 "지난 주말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중서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내일은 추가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수요일인 모레까지 이어지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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