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협의 밤새 진통…“이견 많다”·“시간 더 필요”

입력 2019.12.10 (06:07) 수정 2019.12.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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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합의가 시작부터 불안합니다.

첫 단추는 오늘 본회의에 올릴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 여야가 의견을 모으는 일인데, 이게 간단치가 않아 보입니다.

우려대로 예산안이 최종 합의가 안되면, 국회 정상화는 어려워집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합의를 추인하기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우선, 내년 예산안이 합의가 돼야, 약속대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예산안이 잘 안 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때 가서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야의 국회정상화 합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압박입니다.

가까스로 시작된 예산안 협의는 중단과 속개를 거듭하며 밤새 삐걱댔습니다.

한국당은 전체 예산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부의 핵심 정책 예산은 줄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전해철 간사는 "이견이 엄청나게 많다" 고, 한국당 이종배 간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고 협상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낮까지도 한국당과 합의가 안되면, 지난 주말 다른 야당들과 준비해 뒀던 예산안을 바로 오늘 본회의에 올려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내년도 예산이 처리될 수 없을거 같으면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수정안을 가지고 예산 처리 과정으로 들어간다..."]

예산안 조율에 실패하고, 결과적으로 어제의 합의가 깨진다면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도 본회의에 상정돼, 여야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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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협의 밤새 진통…“이견 많다”·“시간 더 필요”
    • 입력 2019-12-10 06:09:31
    • 수정2019-12-10 07: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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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합의가 시작부터 불안합니다.

첫 단추는 오늘 본회의에 올릴 내년 예산안에 대해서, 여야가 의견을 모으는 일인데, 이게 간단치가 않아 보입니다.

우려대로 예산안이 최종 합의가 안되면, 국회 정상화는 어려워집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합의를 추인하기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우선, 내년 예산안이 합의가 돼야, 약속대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 "예산안이 잘 안 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때 가서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여야의 국회정상화 합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압박입니다.

가까스로 시작된 예산안 협의는 중단과 속개를 거듭하며 밤새 삐걱댔습니다.

한국당은 전체 예산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부의 핵심 정책 예산은 줄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전해철 간사는 "이견이 엄청나게 많다" 고, 한국당 이종배 간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고 협상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낮까지도 한국당과 합의가 안되면, 지난 주말 다른 야당들과 준비해 뒀던 예산안을 바로 오늘 본회의에 올려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내년도 예산이 처리될 수 없을거 같으면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수정안을 가지고 예산 처리 과정으로 들어간다..."]

예산안 조율에 실패하고, 결과적으로 어제의 합의가 깨진다면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도 본회의에 상정돼, 여야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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