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하철 화재 대피경로 안내

입력 2019.12.10 (07:37) 수정 2019.12.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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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자욱한 연기 때문에 앞을 분간하기 힘들어 대피가 쉽지 않은데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장 안전한 대피로를 알려주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입구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지난 10월 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안에서 불이 나 시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역사에서 불이 나면 연기나 정전으로 시야가 제한돼 빠른 대피가 어려웠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인공지능으로 위험 요소를 평가해 실시간으로 대피로를 안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고정된 형태로 출구만 표시하는 기존 안내등과 달리 가장 안전하고 가까운 대피로를 찾아 눈에 잘 들어오게 표시하는 기술입니다.

[한형석/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인공지능과 레이저 표시를 통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화재 상태를 반영해서 가장 안전하고 짧은 거리를 선택해줄 뿐만 아니라…."]

핵심은 역사 천장에 달린 30여 개의 인공지능 센서가 온도나 일산화탄소, 연기 농도 등을 측정해 가장 적절한 대피로를 알려주는 겁니다.

센서가 수집한 정보가 역무실 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전달돼 대피로를 정하면, 천장의 녹색 유도등에서 바닥으로 레이저를 쏘아 대피로를 표시해 줍니다.

[김예진/대전시 탄방동 : "저는 설명을 들었으니까 만약에 화재가 나면 그걸(레이저 표시) 따라서 안전하게 대피를 할 것 같아요."]

한국기계연구원은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하기로 한 가운데 복잡한 지하철 역사에서 불이 났을 때 인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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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지하철 화재 대피경로 안내
    • 입력 2019-12-10 07:43:29
    • 수정2019-12-10 08: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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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자욱한 연기 때문에 앞을 분간하기 힘들어 대피가 쉽지 않은데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장 안전한 대피로를 알려주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입구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지난 10월 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안에서 불이 나 시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역사에서 불이 나면 연기나 정전으로 시야가 제한돼 빠른 대피가 어려웠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인공지능으로 위험 요소를 평가해 실시간으로 대피로를 안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고정된 형태로 출구만 표시하는 기존 안내등과 달리 가장 안전하고 가까운 대피로를 찾아 눈에 잘 들어오게 표시하는 기술입니다. [한형석/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인공지능과 레이저 표시를 통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화재 상태를 반영해서 가장 안전하고 짧은 거리를 선택해줄 뿐만 아니라…."] 핵심은 역사 천장에 달린 30여 개의 인공지능 센서가 온도나 일산화탄소, 연기 농도 등을 측정해 가장 적절한 대피로를 알려주는 겁니다. 센서가 수집한 정보가 역무실 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전달돼 대피로를 정하면, 천장의 녹색 유도등에서 바닥으로 레이저를 쏘아 대피로를 표시해 줍니다. [김예진/대전시 탄방동 : "저는 설명을 들었으니까 만약에 화재가 나면 그걸(레이저 표시) 따라서 안전하게 대피를 할 것 같아요."] 한국기계연구원은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하기로 한 가운데 복잡한 지하철 역사에서 불이 났을 때 인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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