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21대 국회의원 선거
[국회감시 프로젝트K]① 국회의원과 침대 매트리스
입력 2019.12.10 (21:06) 수정 2020.02.28 (13:35)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오프닝]

국회, 법을 만드는 곳이죠,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공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회엔 엄청난 보고서가 쏟아집니다.

의원실이 직접 보고서를 내기도 합니다.

1년에 300건, 보통은 의원들이 직접 쓰지 않고 외부 용역을 맡깁니다.

물론 돈, 세금이 나갑니다. 1년에 10억 원입니다.

국회감시프로젝트K, 이 돈과 보고서를 따라가 봅니다.

[리포트]

의원들이 만든 보고서, 눈길 끄는 게 하나 있네요.

침대 매트리스를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작성자 민주당 이석현 의원실입니다.

소방 쪽에 관심 많은 행안위 소속일까요?

외교통상위입니다, 왜 난연 침대에 관심을 가진 걸까요?

물어봤습니다.

[이석현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매트리스로 인한 피해가 많은데 우리나라에 그런 제도라든가 규정이 없다'고 하셔서 그러면 스터디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

정보공개청구 해봤습니다.

용역을 줬네요,

용역비 330만 원. 업체와 책임 연구원 이름도 나옵니다.

이 업체, 소방 전문기업일까요?

기업 홍보대행사입니다.

보고서 썼다는 사람, 통화해봤습니다.

이 회사 부사장이랍니다.

[A씨/홍보대행사 임원/보고서 작성자/음성변조 : "제가 매트리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좀 사회부 기자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까."]

사회부 기자 경력으로 보고서를 썼다?

찾아보니 이 회사, 침대 매트리스 회사인 시몬스 홍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몬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에 안 타는 매트리스를 만든다고 홍보합니다.

[시몬스 매장 직원/음성변조 : "난연매트리스 다 적용돼있는 제품이고요."]

이석현 의원이 세비로 만든 보고서와 비교해보니 시몬스 측이 만든 보도자료를 복사한 것처럼 같습니다.

이 내용을 그대로 담은 홍보성 기사, 여기저기 나옵니다.

[B씨/홍보대행업체 시몬스 담당자/음성변조 : "저희가 나중엔 자료 받아서 뭐 보도 자료 쓰거나 기획 쓸 때 참고한 적이 있었거든요."]

홍보 대행업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잠깐 카메라는 안 됩니다. (그럼 밖에서.) 아뇨 나가세요."]

홍보하려고 한 건 아니다, 이런 해명만 내놨습니다.

[A씨/홍보대행사 임원/음성변조 : "기업이 없었다면 저는 이 문제도 생각할 수 없었을 거라고 봐요. 엇 여기 왜 이렇게 사람 많이 죽지. (그렇게 세금이 들어온 거잖아요) 기자님 아시겠지만, 이거 300만 원 엄청 싼 거예요."]

이번엔 이석현 의원, 여러 번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 직접 국회로 찾아갔습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난연매트리스 쓰인 것에 때문에 직접 듣고자 왔습니다.) 아 그거, 아 1년에 70명씩이 매트리스 화재로 우리 국민이 죽고 있어요. (그러면 의원님 이게 국민 안전이 중요한 것이었으면 발의를 좀 준비 하셨는지요. 관련해서) ...(엘리베이터가) 안 내려오네. 한마디로 얘기하면 돈 벌려고 국민 생명을 무시하는 업체들 편을 KBS가 들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이게 한 업체에만 쓰였는데요 홍보 비용으로, 국민 세비 반납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결국, 한 업체의 홍보용으로만 쓰이게 된 이 보고서와 토론회에 의원실이 쓴 비용만 510만 원이 넘습니다.

당연히 국민 세금입니다.

며칠 뒤 이 의원,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이 의원 보좌관과 홍보대행사 임원, 선후배 사이라고 합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제가 개인적으로 침대회사 아는 사람 없어요. 또 어느 회사가 갖다가 써먹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용역비 300만 원을 강력히 항의해서 국회사무처로 다 반납했습니다. "]

매년 보고서 작성에 쓴 세금은 평균 10억 원, 프로젝트 첫날 돌려받은 돈은 330만 원, 첫 번째 환수 임무 성공입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하누리입니다.
  • [국회감시 프로젝트K]① 국회의원과 침대 매트리스
    • 입력 2019-12-10 21:10:52
    • 수정2020-02-28 13:35:22
    뉴스 9
[오프닝]

국회, 법을 만드는 곳이죠,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공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회엔 엄청난 보고서가 쏟아집니다.

의원실이 직접 보고서를 내기도 합니다.

1년에 300건, 보통은 의원들이 직접 쓰지 않고 외부 용역을 맡깁니다.

물론 돈, 세금이 나갑니다. 1년에 10억 원입니다.

국회감시프로젝트K, 이 돈과 보고서를 따라가 봅니다.

[리포트]

의원들이 만든 보고서, 눈길 끄는 게 하나 있네요.

침대 매트리스를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작성자 민주당 이석현 의원실입니다.

소방 쪽에 관심 많은 행안위 소속일까요?

외교통상위입니다, 왜 난연 침대에 관심을 가진 걸까요?

물어봤습니다.

[이석현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매트리스로 인한 피해가 많은데 우리나라에 그런 제도라든가 규정이 없다'고 하셔서 그러면 스터디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

정보공개청구 해봤습니다.

용역을 줬네요,

용역비 330만 원. 업체와 책임 연구원 이름도 나옵니다.

이 업체, 소방 전문기업일까요?

기업 홍보대행사입니다.

보고서 썼다는 사람, 통화해봤습니다.

이 회사 부사장이랍니다.

[A씨/홍보대행사 임원/보고서 작성자/음성변조 : "제가 매트리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좀 사회부 기자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까."]

사회부 기자 경력으로 보고서를 썼다?

찾아보니 이 회사, 침대 매트리스 회사인 시몬스 홍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몬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에 안 타는 매트리스를 만든다고 홍보합니다.

[시몬스 매장 직원/음성변조 : "난연매트리스 다 적용돼있는 제품이고요."]

이석현 의원이 세비로 만든 보고서와 비교해보니 시몬스 측이 만든 보도자료를 복사한 것처럼 같습니다.

이 내용을 그대로 담은 홍보성 기사, 여기저기 나옵니다.

[B씨/홍보대행업체 시몬스 담당자/음성변조 : "저희가 나중엔 자료 받아서 뭐 보도 자료 쓰거나 기획 쓸 때 참고한 적이 있었거든요."]

홍보 대행업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잠깐 카메라는 안 됩니다. (그럼 밖에서.) 아뇨 나가세요."]

홍보하려고 한 건 아니다, 이런 해명만 내놨습니다.

[A씨/홍보대행사 임원/음성변조 : "기업이 없었다면 저는 이 문제도 생각할 수 없었을 거라고 봐요. 엇 여기 왜 이렇게 사람 많이 죽지. (그렇게 세금이 들어온 거잖아요) 기자님 아시겠지만, 이거 300만 원 엄청 싼 거예요."]

이번엔 이석현 의원, 여러 번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 직접 국회로 찾아갔습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난연매트리스 쓰인 것에 때문에 직접 듣고자 왔습니다.) 아 그거, 아 1년에 70명씩이 매트리스 화재로 우리 국민이 죽고 있어요. (그러면 의원님 이게 국민 안전이 중요한 것이었으면 발의를 좀 준비 하셨는지요. 관련해서) ...(엘리베이터가) 안 내려오네. 한마디로 얘기하면 돈 벌려고 국민 생명을 무시하는 업체들 편을 KBS가 들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이게 한 업체에만 쓰였는데요 홍보 비용으로, 국민 세비 반납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결국, 한 업체의 홍보용으로만 쓰이게 된 이 보고서와 토론회에 의원실이 쓴 비용만 510만 원이 넘습니다.

당연히 국민 세금입니다.

며칠 뒤 이 의원,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이 의원 보좌관과 홍보대행사 임원, 선후배 사이라고 합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제가 개인적으로 침대회사 아는 사람 없어요. 또 어느 회사가 갖다가 써먹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용역비 300만 원을 강력히 항의해서 국회사무처로 다 반납했습니다. "]

매년 보고서 작성에 쓴 세금은 평균 10억 원, 프로젝트 첫날 돌려받은 돈은 330만 원, 첫 번째 환수 임무 성공입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하누리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