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軍, 군사위성 발사체 엔진시험 가능성 예의주시…국방장관 “우려 표명”

입력 2019.12.10 (21:20) 수정 2019.12.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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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의 긴장 국면이 말 대 말에서 행동 대 행동으로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릴레이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에 최종 결심을 내릴 거라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고해라,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게 될 거라는 위협도 했습니다.

사흘 전 북한이 한 중대한 시험은 위성이나 ICBM을 쏠 수 있는 로켓 엔진 시험인데, 이 중대한 시험이 예고편임을 시사한 겁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중대한 시험', 군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로켓 엔진 클러스터링 시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러스터링은 발사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엔진을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이 로켓 엔진 시험을 공개한 건 2017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혁명이라고 부른 '백두산 엔진' 시험 이후 처음입니다.

추력이 80톤인 백두산 엔진을 여러 개 묶어 시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은 이 엔진이 군사위성 발사체에 사용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이미 군사위성에 필요한 위성용 고성능 카메라와 지상 제어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엔진이) 4개가 되면 대형위성을 저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1톤 이상 되는 것이죠. 6개가 되면, 그리고 거기다 2단을 얹으면 36,000km에 올라가는 정지궤도위성도 올릴 수가 있습니다."]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엔진이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켓 엔진은 위성과 ICBM 발사의 핵심 기술로, 탄두를 싣느냐, 위성을 싣느냐만 다를 뿐입니다.

한미 당국이 북한의 로켓 엔진 시험을 특히 예의주시하는 이윱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의 '중대한 시험'에 대해 엔진 시험이라고 규정하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로켓 엔진 시험이라고 밝힌 건 처음입니다.

특히 북한이 중대 결정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로켓 엔진 시험이라는 점에서 한미 당국은 상황을 엄중히 보고, 북한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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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軍, 군사위성 발사체 엔진시험 가능성 예의주시…국방장관 “우려 표명”
    • 입력 2019-12-10 21:22:19
    • 수정2019-12-10 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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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의 긴장 국면이 말 대 말에서 행동 대 행동으로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릴레이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말에 최종 결심을 내릴 거라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고해라,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게 될 거라는 위협도 했습니다.

사흘 전 북한이 한 중대한 시험은 위성이나 ICBM을 쏠 수 있는 로켓 엔진 시험인데, 이 중대한 시험이 예고편임을 시사한 겁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중대한 시험', 군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로켓 엔진 클러스터링 시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러스터링은 발사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엔진을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북한이 로켓 엔진 시험을 공개한 건 2017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혁명이라고 부른 '백두산 엔진' 시험 이후 처음입니다.

추력이 80톤인 백두산 엔진을 여러 개 묶어 시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군은 이 엔진이 군사위성 발사체에 사용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이미 군사위성에 필요한 위성용 고성능 카메라와 지상 제어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엔진이) 4개가 되면 대형위성을 저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1톤 이상 되는 것이죠. 6개가 되면, 그리고 거기다 2단을 얹으면 36,000km에 올라가는 정지궤도위성도 올릴 수가 있습니다."]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엔진이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켓 엔진은 위성과 ICBM 발사의 핵심 기술로, 탄두를 싣느냐, 위성을 싣느냐만 다를 뿐입니다.

한미 당국이 북한의 로켓 엔진 시험을 특히 예의주시하는 이윱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의 '중대한 시험'에 대해 엔진 시험이라고 규정하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로켓 엔진 시험이라고 밝힌 건 처음입니다.

특히 북한이 중대 결정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로켓 엔진 시험이라는 점에서 한미 당국은 상황을 엄중히 보고, 북한의 추가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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