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의 야생 생존기 '우포를 날다'

입력 2019.12.10 (22:49) 수정 2019.12.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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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 다큐 제작팀이
창녕 우포늪에서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따오기를
300여 일 동안 추적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 걸친
따오기의 야생 생존 적응기,
최초로 공개되는 생생한 현장을
손원혁 기자가
미리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펙트1]따오기 비상...

자연으로 돌아간 우포 따오기의
거침없는 날갯짓이 유려합니다.

긴 부리를 물속에 넣고
분주히 먹이를 찾더니,

미꾸라지를
잡았다가 놓치기를 수차례..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 먹이를 잡는 것이 아직은 서툴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펙트2] 따오기 소리

야생에서 보금자리를 찾아
따오기가 내려앉은 곳은
작은 소나무 숲입니다.

사회성 훈련과
대인, 대물 훈련도 병행하고
야생으로 보내진 따오기는 마흔 마리.

제작팀은 이들의
야생 적응기를 밀착 추적했습니다.

방사 후 한 달,
25마리가 우포 복원센터 주변에 머물렀고
8마리가 우포늪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창녕을 벗어나 멀리 날아간
따오기는 7마리였습니다.

경북까지 날아간 따오기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마흔 마리 가운데
6마리는 폐사했습니다.

포식자에게 먹힌 흔적이
뚜렷한 현장도 확인됐습니다.

백운기 / 대구과학관 박사[인터뷰]
"따오기가 천적이 나타났을 때 날개를 이렇게 펴고 최대한 방어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마 배고픈 포유류를 당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새하얗게 돋아난 깃털로
겨울옷을 갈아입은 따오기들.

야생에서 처음 겪는
춥고 배고픈 겨울을 맞았습니다.

김성진 / 따오기 복원센터 박사[인터뷰]
"먹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겨울철은 혹독한 시기입니다. 특히나 날씨가 춥기 때문에...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고요."

멸종된 따오기가
40년 만에 대한민국 하늘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복원의 성공은 번식 여부에 달려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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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오기의 야생 생존기 '우포를 날다'
    • 입력 2019-12-10 22:49:21
    • 수정2019-12-10 22:50:28
    뉴스9(진주)
[앵커멘트] KBS 다큐 제작팀이 창녕 우포늪에서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따오기를 300여 일 동안 추적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 걸친 따오기의 야생 생존 적응기, 최초로 공개되는 생생한 현장을 손원혁 기자가 미리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펙트1]따오기 비상... 자연으로 돌아간 우포 따오기의 거침없는 날갯짓이 유려합니다. 긴 부리를 물속에 넣고 분주히 먹이를 찾더니, 미꾸라지를 잡았다가 놓치기를 수차례..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 먹이를 잡는 것이 아직은 서툴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펙트2] 따오기 소리 야생에서 보금자리를 찾아 따오기가 내려앉은 곳은 작은 소나무 숲입니다. 사회성 훈련과 대인, 대물 훈련도 병행하고 야생으로 보내진 따오기는 마흔 마리. 제작팀은 이들의 야생 적응기를 밀착 추적했습니다. 방사 후 한 달, 25마리가 우포 복원센터 주변에 머물렀고 8마리가 우포늪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창녕을 벗어나 멀리 날아간 따오기는 7마리였습니다. 경북까지 날아간 따오기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마흔 마리 가운데 6마리는 폐사했습니다. 포식자에게 먹힌 흔적이 뚜렷한 현장도 확인됐습니다. 백운기 / 대구과학관 박사[인터뷰] "따오기가 천적이 나타났을 때 날개를 이렇게 펴고 최대한 방어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마 배고픈 포유류를 당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새하얗게 돋아난 깃털로 겨울옷을 갈아입은 따오기들. 야생에서 처음 겪는 춥고 배고픈 겨울을 맞았습니다. 김성진 / 따오기 복원센터 박사[인터뷰] "먹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겨울철은 혹독한 시기입니다. 특히나 날씨가 춥기 때문에...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고요." 멸종된 따오기가 40년 만에 대한민국 하늘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복원의 성공은 번식 여부에 달려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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