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해군 잠수함 훈련 중 사고, 70명 전원 사망

입력 2003.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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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해군소속 잠수함이 훈련중에 승무원 70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기관 고장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김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스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잠수함 사고로 탑승 장병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산둥성 옌타이 해군기지 소속 잠수함 1척이 한국 영해에 인접한 서해의 네이창산 섬 동쪽바다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무원 70명이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 잠수함이 훈련 중에 사고를 당했으며 이미 해군기지로 예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시점과 승무원들의 사망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의 한 군사전문가는 해저에서 사고가 났다면 장기간의 구조작업이 불가피한 만큼 주변국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고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CNN방송도 미 국방부가 사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 소식통들은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와 16억 달러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협상을 벌였던 점을 감안해 잠수함 노화와 부품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문제의 잠수함은 로미오급을 개조한 035형, 또는 민급으로 중국이 지난 70년대부터 자체 생산해 모두 19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잠수함 사고는 중국 해군 사상의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980년대 중반 구축함 1척이 하이난성 남부에서 폭발해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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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해군 잠수함 훈련 중 사고, 70명 전원 사망
    • 입력 2003-05-03 09:30:00
    930뉴스
⊙앵커: 중국 해군소속 잠수함이 훈련중에 승무원 70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기관 고장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김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스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잠수함 사고로 탑승 장병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산둥성 옌타이 해군기지 소속 잠수함 1척이 한국 영해에 인접한 서해의 네이창산 섬 동쪽바다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무원 70명이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 잠수함이 훈련 중에 사고를 당했으며 이미 해군기지로 예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시점과 승무원들의 사망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의 한 군사전문가는 해저에서 사고가 났다면 장기간의 구조작업이 불가피한 만큼 주변국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고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CNN방송도 미 국방부가 사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 소식통들은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와 16억 달러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협상을 벌였던 점을 감안해 잠수함 노화와 부품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문제의 잠수함은 로미오급을 개조한 035형, 또는 민급으로 중국이 지난 70년대부터 자체 생산해 모두 19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잠수함 사고는 중국 해군 사상의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980년대 중반 구축함 1척이 하이난성 남부에서 폭발해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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