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인터뷰 - ‘노래·연기·예능까지 OK!’ 팔방미인 이정현

입력 2019.12.12 (08:24) 수정 2019.12.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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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오늘 연예수첩, 오언종 아나운서가 준비하셨다고요?

네,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 인터뷰’ 주인공을 직접 만나고 왔는데요.

20여년 전, 대한민국에 ‘테크노 열풍’을 일으킨 분이죠?

당시에 독특한 콘셉트로 무대를 휩쓸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까지 사로잡은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씬데요.

가수와 연기자에 이어 이번엔 예능 프로에 고정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오언종 : "오늘 스타 인터뷰의 주인공, 노래와 연기는 물론 이제 예능까지 정복하러 나선 분입니다. ‘팔방미인’ 이정현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정현 :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배우 겸 가수 이정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오언종 : "이번에 좀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요리에 조예가 깊으신지! ‘편스토랑’ 새롭게 멤버로 들어가셨잖아요. 출연 결심한 어떤 계기가 있으세요?"]

[이정현 : "저희 가족이 되게 많거든요. (제가) 딸 다섯 중에 막내예요. 워낙 (엄마가) 이 대가족의 음식 하는 걸 좀 많이 보고 자라서 요리하는 게 너무 재밌어가지고요. 취미 삼아서 SNS나 이런 데 올리다 보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섭외 제의가 들어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편스토랑’을 통해 그간 숨겨둔 요리 실력을 뽐낼 예정인 이정현 씨, 본인만의 비법이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이정현 : "육수에 저는 되게 많은 재료를 집어넣습니다. 파뿌리도 하나 안 넣고 뭐 다섯 개를 넣는다던지, 그리고 멸치나 새우 같은 거 볶아서 비린내 없앤 다음에 넣고."]

[오언종 : "‘편스토랑’ 하면 역시 다 음식의 달인들이지 않습니까. 출연자분들이 다 한가락 하시잖아요. 녹화 하시면서 ‘이 분이 좀 눈에 들어왔다. 가장 좀 놀라운 음식 솜씨를 보여줬다’ (하는 분이 있나요?)."]

[이정현 : "아, 일단 뭐 이경규 선배님이 예전에 ‘꼬꼬면’도 있고 이번에 ‘마장면’도 너무나 큰 히트가 되어서 확실히 (다르세요)."]

[오언종 : "저도 편의점 갔는데 안 팔더라고요. 다 팔려서."]

[이정현 : "저도 그 예약 걸어놓고 지금."]

[오언종 : "예약을 받아요?"]

[이정현 : "네, 예약을 해야 돼요. 그리고 이영자 언니도 워낙에 맛집 많이 아시니까 맛의 조합 이런 걸 되게 잘 하시잖아요. 다들 강적들인 것 같아요."]

‘편스토랑’의 강적들 사이에서 과연 이정현 씨가 어떤 메뉴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이처럼 다재다능한 이정현 씨는 1996년, 스크린을 통해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죠.

[이정현 : "사실 첫 촬영 때는 감독님한테 되게 혼났어요. ‘누가 저렇게 연기 못하는 배우를 뽑았어?’ 이러면서."]

[오언종 : "설마요!"]

[이정현 : "그날 첫 촬영을 접었어요. 왜냐면 저는 연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아, 그냥 내가 정말 미친 소녀로 다녀야겠다’ 그래서."]

[오언종 : "속된 말로 ‘정신줄을 놓자?’"]

[이정현 : "네. 그래서 촬영 한 2~3일 전에 현장에 버스 타고 내려와서 이제 그 시골 동네를 막 배회하고 다니고 했어요."]

[오언종 : "생활 속 연기가 그대로 나온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정현 : "네. ‘실제로 그렇게 해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다’ 싶어서 그 당시에는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으로 이정현 씨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는데요.

이정현 씨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이정현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영화가 사실 너무나 (규모가) 작은 (독립) 영화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제 같이 후보에 오른 너무나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았고."]

[오언종 : "그때 정말 치열했어요, 맞아요!"]

[이정현 : "정말 포기했었고요. 저희 매니저들은 심지어 차 빼러 갔었거든요. 왜냐면 여우주연상 발표하고 이제 (시상식이) 끝나거든요, 작품상하고. 그래서 차 빼러가서 아무도 스태프도 없는데 갑자기 제가 호명돼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실 배우로서의 활약만큼 화려했던 가수 생활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이정현 : "그때 테크노 음악이 너무 새로워서 ‘아, 이걸로 한 번 해보고 싶다’ 했는데 가수로 나오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죠."]

[오언종 : "대박, 초대박이었죠. ‘와’, ‘바꿔’, ‘너’, ‘줄래’ 등등 정말 히트곡이 많잖아요."]

[이정현 : "아무래도 ‘와’가 제일 기억에 남고 그래요."]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들어도 매력적인 이정현 씨의 데뷔곡 ‘와’, 잠시 감상해 볼까요?

[이정현 :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떠나버렸어~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버렸어~♪"]

지금 봐도 여전히 멋지지만, 당시 소속사 대표는 의상 콘셉트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했다고 합니다.

[이정현 : "(소속사 대표가) ‘화장은 왜 그렇게 무섭고 부채는 뭐냐, 비녀는 왜 그렇게 크냐. 마이크가 왜 새끼손가락에 있냐. 망했다, 망한 줄 알아라’ 이러면서 전화를 끊으셨어요. 잘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오언종 : "역시 선구안이 있어! 선구안이 최고예요."]

가요계와 영화계를 휩쓸던 이정현 씨, 지난 4월 결혼해 달콤한 신혼 생활 중인데요.

결혼 8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을지 한 번 물어봤습니다.

[이정현 : "일단 혼밥하는 게 많이 줄어서 그게 가장 많이 바뀐 것 같고요. 예전에는 그냥 한 일주일에 한 끼 정도 챙겨먹으면 잘 챙겨먹는 거였는데 이제는 신랑이 있으니까 같이 된장찌개에 밥도 다 차려먹을 수 있고 그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오언종 : "자신이 해주는 음식을."]

[이정현 : "네, 또 다 먹어주고 하니까."]

[오언종 : "잘 먹나요?"]

[이정현 : "항상 (잘) 먹어줘요. 그래서 너무 고마워요. 가끔 맛없는 것도 있을 텐데 그냥 바닥까지 다 긁어 먹더라고요."]

[오언종 : "그 당시에 맛없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신혼인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이정현 씨, 새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을 찾아올까요?

[이정현 : "내년에 영화가 두 개나 개봉해요. 또 영화로도 많이 만나 뵐 거니까요.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새로 시작하는 예능 ‘편스토랑’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정현 씨,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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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인터뷰 - ‘노래·연기·예능까지 OK!’ 팔방미인 이정현
    • 입력 2019-12-12 08:26:09
    • 수정2019-12-12 09:08:21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오늘 연예수첩, 오언종 아나운서가 준비하셨다고요?

네,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 인터뷰’ 주인공을 직접 만나고 왔는데요.

20여년 전, 대한민국에 ‘테크노 열풍’을 일으킨 분이죠?

당시에 독특한 콘셉트로 무대를 휩쓸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까지 사로잡은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씬데요.

가수와 연기자에 이어 이번엔 예능 프로에 고정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오언종 : "오늘 스타 인터뷰의 주인공, 노래와 연기는 물론 이제 예능까지 정복하러 나선 분입니다. ‘팔방미인’ 이정현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정현 :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배우 겸 가수 이정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오언종 : "이번에 좀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요리에 조예가 깊으신지! ‘편스토랑’ 새롭게 멤버로 들어가셨잖아요. 출연 결심한 어떤 계기가 있으세요?"]

[이정현 : "저희 가족이 되게 많거든요. (제가) 딸 다섯 중에 막내예요. 워낙 (엄마가) 이 대가족의 음식 하는 걸 좀 많이 보고 자라서 요리하는 게 너무 재밌어가지고요. 취미 삼아서 SNS나 이런 데 올리다 보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섭외 제의가 들어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편스토랑’을 통해 그간 숨겨둔 요리 실력을 뽐낼 예정인 이정현 씨, 본인만의 비법이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이정현 : "육수에 저는 되게 많은 재료를 집어넣습니다. 파뿌리도 하나 안 넣고 뭐 다섯 개를 넣는다던지, 그리고 멸치나 새우 같은 거 볶아서 비린내 없앤 다음에 넣고."]

[오언종 : "‘편스토랑’ 하면 역시 다 음식의 달인들이지 않습니까. 출연자분들이 다 한가락 하시잖아요. 녹화 하시면서 ‘이 분이 좀 눈에 들어왔다. 가장 좀 놀라운 음식 솜씨를 보여줬다’ (하는 분이 있나요?)."]

[이정현 : "아, 일단 뭐 이경규 선배님이 예전에 ‘꼬꼬면’도 있고 이번에 ‘마장면’도 너무나 큰 히트가 되어서 확실히 (다르세요)."]

[오언종 : "저도 편의점 갔는데 안 팔더라고요. 다 팔려서."]

[이정현 : "저도 그 예약 걸어놓고 지금."]

[오언종 : "예약을 받아요?"]

[이정현 : "네, 예약을 해야 돼요. 그리고 이영자 언니도 워낙에 맛집 많이 아시니까 맛의 조합 이런 걸 되게 잘 하시잖아요. 다들 강적들인 것 같아요."]

‘편스토랑’의 강적들 사이에서 과연 이정현 씨가 어떤 메뉴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이처럼 다재다능한 이정현 씨는 1996년, 스크린을 통해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죠.

[이정현 : "사실 첫 촬영 때는 감독님한테 되게 혼났어요. ‘누가 저렇게 연기 못하는 배우를 뽑았어?’ 이러면서."]

[오언종 : "설마요!"]

[이정현 : "그날 첫 촬영을 접었어요. 왜냐면 저는 연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아, 그냥 내가 정말 미친 소녀로 다녀야겠다’ 그래서."]

[오언종 : "속된 말로 ‘정신줄을 놓자?’"]

[이정현 : "네. 그래서 촬영 한 2~3일 전에 현장에 버스 타고 내려와서 이제 그 시골 동네를 막 배회하고 다니고 했어요."]

[오언종 : "생활 속 연기가 그대로 나온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정현 : "네. ‘실제로 그렇게 해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다’ 싶어서 그 당시에는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으로 이정현 씨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는데요.

이정현 씨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이정현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영화가 사실 너무나 (규모가) 작은 (독립) 영화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제 같이 후보에 오른 너무나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았고."]

[오언종 : "그때 정말 치열했어요, 맞아요!"]

[이정현 : "정말 포기했었고요. 저희 매니저들은 심지어 차 빼러 갔었거든요. 왜냐면 여우주연상 발표하고 이제 (시상식이) 끝나거든요, 작품상하고. 그래서 차 빼러가서 아무도 스태프도 없는데 갑자기 제가 호명돼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실 배우로서의 활약만큼 화려했던 가수 생활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이정현 : "그때 테크노 음악이 너무 새로워서 ‘아, 이걸로 한 번 해보고 싶다’ 했는데 가수로 나오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죠."]

[오언종 : "대박, 초대박이었죠. ‘와’, ‘바꿔’, ‘너’, ‘줄래’ 등등 정말 히트곡이 많잖아요."]

[이정현 : "아무래도 ‘와’가 제일 기억에 남고 그래요."]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들어도 매력적인 이정현 씨의 데뷔곡 ‘와’, 잠시 감상해 볼까요?

[이정현 :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떠나버렸어~ 설마 했던 네가 나를 버렸어~♪"]

지금 봐도 여전히 멋지지만, 당시 소속사 대표는 의상 콘셉트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했다고 합니다.

[이정현 : "(소속사 대표가) ‘화장은 왜 그렇게 무섭고 부채는 뭐냐, 비녀는 왜 그렇게 크냐. 마이크가 왜 새끼손가락에 있냐. 망했다, 망한 줄 알아라’ 이러면서 전화를 끊으셨어요. 잘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오언종 : "역시 선구안이 있어! 선구안이 최고예요."]

가요계와 영화계를 휩쓸던 이정현 씨, 지난 4월 결혼해 달콤한 신혼 생활 중인데요.

결혼 8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을지 한 번 물어봤습니다.

[이정현 : "일단 혼밥하는 게 많이 줄어서 그게 가장 많이 바뀐 것 같고요. 예전에는 그냥 한 일주일에 한 끼 정도 챙겨먹으면 잘 챙겨먹는 거였는데 이제는 신랑이 있으니까 같이 된장찌개에 밥도 다 차려먹을 수 있고 그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오언종 : "자신이 해주는 음식을."]

[이정현 : "네, 또 다 먹어주고 하니까."]

[오언종 : "잘 먹나요?"]

[이정현 : "항상 (잘) 먹어줘요. 그래서 너무 고마워요. 가끔 맛없는 것도 있을 텐데 그냥 바닥까지 다 긁어 먹더라고요."]

[오언종 : "그 당시에 맛없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신혼인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이정현 씨, 새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을 찾아올까요?

[이정현 : "내년에 영화가 두 개나 개봉해요. 또 영화로도 많이 만나 뵐 거니까요.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새로 시작하는 예능 ‘편스토랑’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정현 씨,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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