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평범한 듯 특별하게…대통령의 간편식

입력 2019.12.12 (08:37) 수정 2019.12.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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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때가 많죠.

시간 단위로 일정이 정해져있는 대통령들도 이런 상황이 올 때가 있겠죠.

그렇다면 대통령들은 어떤 간편식을 먹었을까요,

대통령이니까 좀 특별한 음식을 먹었을까요,

우정화 기자,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의 간편식 이야기를 준비했다고요?

[기자]

두 분은 바쁠 때 끼니를 어떻게 해결하세요?

[앵커]

김밥을 주로 먹죠!

빵이나 샌드위치에 커피를 먹어요.

[기자]

두 분 말씀하신게 사실 흔한 간편식인데요,

빨리 먹을 수는 있지만, 자칫하다간 한 끼 떼우기로 그치기 쉽습니다.

대통령의 간편식은 빨리 먹을 수는 있지만, 보통의 간편식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쁜 일상에서 간편식으로 한 끼 식사를 떼우는 일 흔한 일이죠.

편의점 김밥, 빵 등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꼽힙니다.

[이경애/경기도 부천시 :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에 커피 같은 것 먹어요."]

[차경숙/경기도 고양시 : "간편하게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어요."]

시간 단위로 일정이 짜여지는 대통령도 간편식을 먹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무엇을 먹을까요?

[강 헌/경기도 고양시 : "아무래도 대통령이다 보니까 간편한 음식이어도 보양식으로 드시지 않을까요?"]

[이경애/경기도 부천시 : "해외에 많이 나가시니까 양식이나 스테이크 같은 걸 드실 것 같아요."]

대통령의 간편식은 주로 해외순방이나 지방방문 일정에서 비행기나 KTX를 타서 먹었다는게 청와대 출신 셰프들의 이야깁니다.

비행기안이나 KTX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 대통령이 식사하고, 또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에 식사를 반드시 마쳐야 해서 대통령의 간편식 준비는 쉽지가 않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3년부터 약 5년간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식사를 맡았던 청와대 전 조리팀장 강태현 셰프.

일반 식사는 물론 대통령의 일정에도 동행하며 간편식을 챙겨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음식을 간편식으로 준비했을까요.

[강태현/셰프 : "일정이 바쁘시고 이동 거리가 짧을 경우에는 간단하게 한입에 들어갈 수 있는 간편식을 주로 드셨고요. 평소에는 생선조림과 같은 한식 위주로 많이 준비해 드렸습니다."]

강태현 셰프가 실제 상에 올렸던 대통령의 첫 번째 간편식!

형형색색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토핑 유부초밥'입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여러 음식들을 흘러내릴 정도로 초밥 위에 가득 담았는데요,

먹음직스러워보이죠.

만드는 과정 한번 살펴볼까요?

살짝 데친 유부를 간장, 식초, 다시물에 넣고 색이 베이도록 졸여줍니다.

그 다음, 식초와 설탕 등을 섞은 단촛물로 간을 한 초밥에 다진 오이와 당근, 검정깨를 넣고 섞어주는데요.

여기까지는 일반 유부초밥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먹은 유부초밥은 바로 여기에 특별함이 있습니다.

아보카도와 단호박 명란, 연어 등 신선한 재료 등을 아낌없이 올려 영양을 꽉 채웁니다.

또 다른 대통령의 간편식은 이색적으로 밥과 빵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초밥 샌드위치'입니다.

식초와 다시마물로 간을 한 시큼하면서도 짭쪼름한 초밥용 밥을 함께 넣으면 감칠맛과 포만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통령의 초밥 샌드위치가 만들어집니다.

앞선 두 음식과 비교해서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게 이 미니 막대 초밥입니다.

싱싱한 참치살과 고소한 계란말이를 꼭꼭 눌러 쌌는데요,

정말 빠른 시간에 간편식을 뚝딱 내놔야 할 때는 이만한 음식이 없었다는데요.

[강태현/셰프 : "샌드위치에 초밥을 넣거나 유부초밥에 토마토, 달걀, 아보카도 등의 재료를 조합하는 이유는 한 끼 식사에 있어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비행기나 KTX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정된 공간에서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리 도구를 쓰지 않으면서 간편하고 포만감 있는 음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른 역대 대통령들의 간편식도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등을 기본으로 해서 이렇게 영양을 꽉 채우기 위해 다른 재료들이 더해졌다는게 강태현 셰프의 이야깁니다.

이런 간편식들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담당 셰프들이 대통령의 반응을 보고 정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접시'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간편식을 남기면, 바로 바꾸고 남기지 않았다면 유지하는 식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무리 간편식이라도 비행기 안이나 KTX대통령 전용칸에서 제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한두평 남짓한 좁은 공간인데다 조리기구도 제한돼 있고 무엇보다 불을 쓸 수가 없는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어떤 방법이 동원됐을까요.

[강태현/셰프 : "KTX에도 대통령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관저에서 보통 음식을 준비해 와서 자르거나 아니면 수프나 채소 이런 것을 담아서 한 끼 식사로 이렇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며 간편식을 마련했지만, 또 다른 관문이 있습니다.

아무리 간편식이라도 대통령이 먹는 음식이니 쉽게 상에 오를 수 없다고 하는데요.

혹여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꼼꼼한 사전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강태현/셰프 : "사전 검열은 청와대 내의 경호처에 있는 검식부라는 게 있습니다. 그 검식부 안에는 공무원들이 항상 VIP, 대통령의 음식이나 식품 이런 것을 항상 체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체크한 것이 확정이 되어야지만 대통령의 음식으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언뜻 평범해보이지만, 영양을 가득채운 특별함이 있는 대통령의 간편식!

간편식이라고 대충 먹을 것이아니라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영양을 챙기는 간편식을 드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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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2 08:38:53
    • 수정2019-12-13 08: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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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때가 많죠. 시간 단위로 일정이 정해져있는 대통령들도 이런 상황이 올 때가 있겠죠. 그렇다면 대통령들은 어떤 간편식을 먹었을까요, 대통령이니까 좀 특별한 음식을 먹었을까요, 우정화 기자,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의 간편식 이야기를 준비했다고요? [기자] 두 분은 바쁠 때 끼니를 어떻게 해결하세요? [앵커] 김밥을 주로 먹죠! 빵이나 샌드위치에 커피를 먹어요. [기자] 두 분 말씀하신게 사실 흔한 간편식인데요, 빨리 먹을 수는 있지만, 자칫하다간 한 끼 떼우기로 그치기 쉽습니다. 대통령의 간편식은 빨리 먹을 수는 있지만, 보통의 간편식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쁜 일상에서 간편식으로 한 끼 식사를 떼우는 일 흔한 일이죠. 편의점 김밥, 빵 등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꼽힙니다. [이경애/경기도 부천시 :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에 커피 같은 것 먹어요."] [차경숙/경기도 고양시 : "간편하게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어요."] 시간 단위로 일정이 짜여지는 대통령도 간편식을 먹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무엇을 먹을까요? [강 헌/경기도 고양시 : "아무래도 대통령이다 보니까 간편한 음식이어도 보양식으로 드시지 않을까요?"] [이경애/경기도 부천시 : "해외에 많이 나가시니까 양식이나 스테이크 같은 걸 드실 것 같아요."] 대통령의 간편식은 주로 해외순방이나 지방방문 일정에서 비행기나 KTX를 타서 먹었다는게 청와대 출신 셰프들의 이야깁니다. 비행기안이나 KTX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 대통령이 식사하고, 또 이곳에 머무르는 시간에 식사를 반드시 마쳐야 해서 대통령의 간편식 준비는 쉽지가 않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3년부터 약 5년간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식사를 맡았던 청와대 전 조리팀장 강태현 셰프. 일반 식사는 물론 대통령의 일정에도 동행하며 간편식을 챙겨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음식을 간편식으로 준비했을까요. [강태현/셰프 : "일정이 바쁘시고 이동 거리가 짧을 경우에는 간단하게 한입에 들어갈 수 있는 간편식을 주로 드셨고요. 평소에는 생선조림과 같은 한식 위주로 많이 준비해 드렸습니다."] 강태현 셰프가 실제 상에 올렸던 대통령의 첫 번째 간편식! 형형색색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토핑 유부초밥'입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여러 음식들을 흘러내릴 정도로 초밥 위에 가득 담았는데요, 먹음직스러워보이죠. 만드는 과정 한번 살펴볼까요? 살짝 데친 유부를 간장, 식초, 다시물에 넣고 색이 베이도록 졸여줍니다. 그 다음, 식초와 설탕 등을 섞은 단촛물로 간을 한 초밥에 다진 오이와 당근, 검정깨를 넣고 섞어주는데요. 여기까지는 일반 유부초밥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먹은 유부초밥은 바로 여기에 특별함이 있습니다. 아보카도와 단호박 명란, 연어 등 신선한 재료 등을 아낌없이 올려 영양을 꽉 채웁니다. 또 다른 대통령의 간편식은 이색적으로 밥과 빵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초밥 샌드위치'입니다. 식초와 다시마물로 간을 한 시큼하면서도 짭쪼름한 초밥용 밥을 함께 넣으면 감칠맛과 포만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통령의 초밥 샌드위치가 만들어집니다. 앞선 두 음식과 비교해서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게 이 미니 막대 초밥입니다. 싱싱한 참치살과 고소한 계란말이를 꼭꼭 눌러 쌌는데요, 정말 빠른 시간에 간편식을 뚝딱 내놔야 할 때는 이만한 음식이 없었다는데요. [강태현/셰프 : "샌드위치에 초밥을 넣거나 유부초밥에 토마토, 달걀, 아보카도 등의 재료를 조합하는 이유는 한 끼 식사에 있어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비행기나 KTX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정된 공간에서 식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최대한 조리 도구를 쓰지 않으면서 간편하고 포만감 있는 음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른 역대 대통령들의 간편식도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등을 기본으로 해서 이렇게 영양을 꽉 채우기 위해 다른 재료들이 더해졌다는게 강태현 셰프의 이야깁니다. 이런 간편식들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담당 셰프들이 대통령의 반응을 보고 정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접시'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간편식을 남기면, 바로 바꾸고 남기지 않았다면 유지하는 식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무리 간편식이라도 비행기 안이나 KTX대통령 전용칸에서 제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한두평 남짓한 좁은 공간인데다 조리기구도 제한돼 있고 무엇보다 불을 쓸 수가 없는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어떤 방법이 동원됐을까요. [강태현/셰프 : "KTX에도 대통령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관저에서 보통 음식을 준비해 와서 자르거나 아니면 수프나 채소 이런 것을 담아서 한 끼 식사로 이렇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며 간편식을 마련했지만, 또 다른 관문이 있습니다. 아무리 간편식이라도 대통령이 먹는 음식이니 쉽게 상에 오를 수 없다고 하는데요. 혹여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꼼꼼한 사전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강태현/셰프 : "사전 검열은 청와대 내의 경호처에 있는 검식부라는 게 있습니다. 그 검식부 안에는 공무원들이 항상 VIP, 대통령의 음식이나 식품 이런 것을 항상 체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체크한 것이 확정이 되어야지만 대통령의 음식으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언뜻 평범해보이지만, 영양을 가득채운 특별함이 있는 대통령의 간편식! 간편식이라고 대충 먹을 것이아니라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영양을 챙기는 간편식을 드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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