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새로운보수당’으로…‘안철수계’, 그럼 중도는?

입력 2019.12.12 (15:31) 수정 2019.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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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회가 신당명을 '새로운 보수당'으로 확정했습니다.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신당명을 발표한 뒤 "죽음의 계곡, 대장정을 마칠 시간"이라며 "수권 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야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새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천 860개의 당명 가운데 결정됐습니다.

하 의원은 신당에 대해 청년과 중도, 2대 주체가 이끌고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비전으로 삼는다고 소개하면서 "요약하자면 청년 보수, 중도 보수, 탄핵 극복 보수, 공정 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고 말했습니다.

변혁 인재영입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3년 됐는데,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같이 겪어오신 동지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시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크게 시작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계, 당명에 문제 제기…"중도는 오지 말라는 거냐?"

하지만 '변혁'에서 활동 중인 안철수계 의원들은 당명에 '보수'를 넣은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또 새로운 당명을 결정하면서 논의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계 A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명을 보수당으로 하면 어쩌자는 건가. 그럼 중도는 못 간다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신당 창당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아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지만, 일방적인 방식으로 당명을 정한 건 상당히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안철수계 B 의원은 하태경 의원이 오늘 회의에서 "변혁에서 활동하는 의원 15인이 마음으로 다 함께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변혁 전체회의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별개의 조직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안철수계는 신당 추진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안 전 대표의 의사를 타진해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이 안 전 대표를 만나려고 방미를 준비하다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 등을 안 전 대표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달 초 미국에 가려고 했다"며 "안 전 대표 측에서 안 전 대표가 조만간 직접 메시지를 내겠다는 취지로 전해와 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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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혁, ‘새로운보수당’으로…‘안철수계’, 그럼 중도는?
    • 입력 2019-12-12 15:31:15
    • 수정2019-12-12 15:55:27
    취재K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회가 신당명을 '새로운 보수당'으로 확정했습니다.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신당명을 발표한 뒤 "죽음의 계곡, 대장정을 마칠 시간"이라며 "수권 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야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새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천 860개의 당명 가운데 결정됐습니다. 하 의원은 신당에 대해 청년과 중도, 2대 주체가 이끌고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비전으로 삼는다고 소개하면서 "요약하자면 청년 보수, 중도 보수, 탄핵 극복 보수, 공정 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고 말했습니다. 변혁 인재영입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3년 됐는데,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같이 겪어오신 동지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시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크게 시작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계, 당명에 문제 제기…"중도는 오지 말라는 거냐?" 하지만 '변혁'에서 활동 중인 안철수계 의원들은 당명에 '보수'를 넣은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또 새로운 당명을 결정하면서 논의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계 A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명을 보수당으로 하면 어쩌자는 건가. 그럼 중도는 못 간다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신당 창당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아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지만, 일방적인 방식으로 당명을 정한 건 상당히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안철수계 B 의원은 하태경 의원이 오늘 회의에서 "변혁에서 활동하는 의원 15인이 마음으로 다 함께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변혁 전체회의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별개의 조직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안철수계는 신당 추진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안 전 대표의 의사를 타진해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이 안 전 대표를 만나려고 방미를 준비하다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 등을 안 전 대표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달 초 미국에 가려고 했다"며 "안 전 대표 측에서 안 전 대표가 조만간 직접 메시지를 내겠다는 취지로 전해와 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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