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에 ‘장교 파견’…청해부대는 추후 검토

입력 2019.12.12 (21:09) 수정 2019.12.12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단계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장교를 파견하고, 구축함 등 전투병력은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오늘(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단계적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1단계로, 참모 장교 1명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일명 '호르무즈 호위 연합' 지휘통제부에 파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휘통제부는 지난달 바레인에 있는 미 5함대 기지에서 발족했습니다.

당장 청해부대는 파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투병력 파병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보고,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지속적인 파병 요청을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국과 이란 사이 직접 교역량은 많지 않지만, 함정 파병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될 경우 다른 주변국과의 교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미국은 지난 5월과 6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동맹국과 우방국들에 군사 동맹체 참여를 요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호주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하고 있고, '독자 파견' 방침을 밝혀왔던 일본 정부도 어제(11일) NSC를 열어 중동 정세를 논의했는데, 오는 20일 각의에서 해상자위대 파견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정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에 ‘장교 파견’…청해부대는 추후 검토
    • 입력 2019-12-12 21:11:36
    • 수정2019-12-12 22:04:07
    뉴스 9
[앵커]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단계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장교를 파견하고, 구축함 등 전투병력은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오늘(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단계적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1단계로, 참모 장교 1명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일명 '호르무즈 호위 연합' 지휘통제부에 파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휘통제부는 지난달 바레인에 있는 미 5함대 기지에서 발족했습니다.

당장 청해부대는 파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투병력 파병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보고,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지속적인 파병 요청을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국과 이란 사이 직접 교역량은 많지 않지만, 함정 파병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될 경우 다른 주변국과의 교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미국은 지난 5월과 6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동맹국과 우방국들에 군사 동맹체 참여를 요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호주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하고 있고, '독자 파견' 방침을 밝혀왔던 일본 정부도 어제(11일) NSC를 열어 중동 정세를 논의했는데, 오는 20일 각의에서 해상자위대 파견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