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림 파괴”…인도네시아 팜유 사업 포스코 진정

입력 2019.12.12 (21:30) 수정 2019.12.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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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계열사가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만드는 기름 야자 농장을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가 현지 환경을 파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시민단체들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거진 열대림 옆으로 바둑판처럼 줄지어 선 기름야자.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이 곳에서 팜유의 원료인 기름 야자 농장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없앤 숲만 3만 헥타르, 서울의 절반 가까운 규몹니다.

주민들은 포스코가 농장을 운영한 뒤 식수로 쓰던 강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환경단체 등은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환경파괴와 관련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OECD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OECD는 강제력은 없지만, 다국적 기업의 해외 사업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는 유일한 국제기굽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지금 살기가 어려워지고 강물도 더러워지고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라고 지역주민들이 그것에 반대하는 항의를 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환경 오염을 알면서도 투자금 회수 등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책임 투자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투자한 기업들이 사업을 할 때 환경오염이나 인권침해를 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있을 수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현장의 환경 오염과 농장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환경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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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림 파괴”…인도네시아 팜유 사업 포스코 진정
    • 입력 2019-12-12 21:33:33
    • 수정2019-12-12 22: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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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계열사가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만드는 기름 야자 농장을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가 현지 환경을 파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시민단체들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거진 열대림 옆으로 바둑판처럼 줄지어 선 기름야자.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이 곳에서 팜유의 원료인 기름 야자 농장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없앤 숲만 3만 헥타르, 서울의 절반 가까운 규몹니다.

주민들은 포스코가 농장을 운영한 뒤 식수로 쓰던 강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환경단체 등은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환경파괴와 관련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기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OECD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OECD는 강제력은 없지만, 다국적 기업의 해외 사업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는 유일한 국제기굽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지금 살기가 어려워지고 강물도 더러워지고 있어서 우리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라고 지역주민들이 그것에 반대하는 항의를 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환경 오염을 알면서도 투자금 회수 등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책임 투자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신영/‘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 "투자한 기업들이 사업을 할 때 환경오염이나 인권침해를 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있을 수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법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현장의 환경 오염과 농장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환경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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