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전쟁 억제력’ 언급하며 ICBM 경고…또 ‘엔진 시험’ 한듯

입력 2019.12.14 (21:03) 수정 2019.12.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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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은 이번 발표에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했습니다.

핵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번에 1단 엔진을 시험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발사체 상부, 그러니까 2단 엔진 시험을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젯밤(13일) 중대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며,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7일 중대시험에 대해 언급한 전략적 지위 변화에서 더 나아간 표현입니다.

북한은 과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의 핵위협에 맞선 핵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대 시험에 대해 핵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ICBM 엔진 시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의 핵 공격을 막기 위한 억제력으로써, 핵과 ICBM 개발을 추구해 왔는데 이번에는 한층 더 강화된 ICBM 능력을 보여 주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주목할 점은 북한이 공개한 시험 시간입니다.

지난 시험은 80톤 추력의 백두산 엔진을 여러 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추력을 높인 '1단 엔진'을 시험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7분 가량의 긴 연소시간으로 볼때 그보다 작은 추력의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발사체 상부의 '2단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과거의 2단 엔진은) 굉장히 오래된 것이었고요. 이번에 아마 새로운 엔진을 개발을 하면서 아마도 10톤에서 20톤 정도의 추력을 가지고 420초 정도의 연소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된다는 거죠."]

보통 인공위성 발사체는 3단, ICBM은 2단으로 구성돼 둘 모두 2단 엔진이 필요합니다.

기술적으로는 ICBM 발사에도, 인공위성 발사에도 모두 쓰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화성-14형과 15형에서 나아간 ICBM 개발을 경고한 것이지만, 군사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먼저 쏘아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향후 ICBM과 위성 발사체를 발사할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북한 동향을 정밀 분석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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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전쟁 억제력’ 언급하며 ICBM 경고…또 ‘엔진 시험’ 한듯
    • 입력 2019-12-14 21:05:17
    • 수정2019-12-15 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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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은 이번 발표에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했습니다.

핵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번에 1단 엔진을 시험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발사체 상부, 그러니까 2단 엔진 시험을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젯밤(13일) 중대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며,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7일 중대시험에 대해 언급한 전략적 지위 변화에서 더 나아간 표현입니다.

북한은 과거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의 핵위협에 맞선 핵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대 시험에 대해 핵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ICBM 엔진 시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의 핵 공격을 막기 위한 억제력으로써, 핵과 ICBM 개발을 추구해 왔는데 이번에는 한층 더 강화된 ICBM 능력을 보여 주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주목할 점은 북한이 공개한 시험 시간입니다.

지난 시험은 80톤 추력의 백두산 엔진을 여러 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추력을 높인 '1단 엔진'을 시험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7분 가량의 긴 연소시간으로 볼때 그보다 작은 추력의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발사체 상부의 '2단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과거의 2단 엔진은) 굉장히 오래된 것이었고요. 이번에 아마 새로운 엔진을 개발을 하면서 아마도 10톤에서 20톤 정도의 추력을 가지고 420초 정도의 연소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된다는 거죠."]

보통 인공위성 발사체는 3단, ICBM은 2단으로 구성돼 둘 모두 2단 엔진이 필요합니다.

기술적으로는 ICBM 발사에도, 인공위성 발사에도 모두 쓰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화성-14형과 15형에서 나아간 ICBM 개발을 경고한 것이지만, 군사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먼저 쏘아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향후 ICBM과 위성 발사체를 발사할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북한 동향을 정밀 분석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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