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억제력 강화”…ICBM 고도화 나서나

입력 2019.12.15 (21:03) 수정 2019.12.16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중대시험 발표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 북한이 어제(14일) 심야에 이번 시험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두차례 실시한 중대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미국의 핵위협에 맞선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 예고했는데, 때문에 역시 이번 시험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성능 시험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북한군 총참모장을 내세워 최근 두 차례 중대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위협에 맞선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언급했습니다.

중대 시험의 자료들과 경험,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위협을 견제, 제압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위협을 거론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두 차례 중대 시험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성능 시험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2년 전에 쐈던 화성-15형보다 탄두 중량이 2~3배 이상 증가되고 사거리는 적어도 만 2천km 이상 갈 것이고요. 보다 대형 ICBM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한 이후, 북한이 관련 언급을 하며 움직임을 보인 건 처음입니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장이 나서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돼야 진정한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북한은 이미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는 주장은 핵과 ICBM의 고도화를 추친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대한 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 결정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다만 미국 등 적대세력들이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군사행동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핵 억제력 강화”…ICBM 고도화 나서나
    • 입력 2019-12-15 21:05:43
    • 수정2019-12-16 07:52:50
    뉴스 9
[앵커]

북한의 중대시험 발표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 북한이 어제(14일) 심야에 이번 시험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두차례 실시한 중대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미국의 핵위협에 맞선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 예고했는데, 때문에 역시 이번 시험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성능 시험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북한군 총참모장을 내세워 최근 두 차례 중대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위협에 맞선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언급했습니다.

중대 시험의 자료들과 경험,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위협을 견제, 제압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위협을 거론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두 차례 중대 시험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성능 시험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2년 전에 쐈던 화성-15형보다 탄두 중량이 2~3배 이상 증가되고 사거리는 적어도 만 2천km 이상 갈 것이고요. 보다 대형 ICBM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한 이후, 북한이 관련 언급을 하며 움직임을 보인 건 처음입니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장이 나서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돼야 진정한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북한은 이미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는 주장은 핵과 ICBM의 고도화를 추친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달 하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대한 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 결정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다만 미국 등 적대세력들이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군사행동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