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전두환, 중식당서 난간잡고 내려온 이유는 ‘낮술’

입력 2019.12.16 (09:32) 수정 2019.12.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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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 주역들이 12.12. 오찬 가진 최고급 중식당, 가장 싼 단품음식이 8만원짜리
- “각하, 엘리베이터 타시죠” 거절하고 계단 이용, 거나하게 취한 상태라 난간 잡은 것
- 골프·음주하며 정정한데 알츠하이머 핑계 대며 재판부 기망...강제구인 법정 세워야
- 한국 현대사에 전두환만큼 악영향 끼친 인물 또 있나? 은닉재산 추적·몰수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16일(월)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임한솔 부대표 (정의당)



▷ 김경래 : 지난주에 굉장히 화제가 됐던 영상입니다. 다들 보셨을 것 같은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그 당일에 측근들과 함께 기념 오찬이라고 해야 할까요? 점심을 먹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건강이 굉장히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반주까지 곁들이면서 아주 호화로운 점심을 먹는 모습에 다들 좀 분노하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 영상을 직접 확보하신 분입니다. 요새 굉장히 핫한 분입니다, 요샛말로 하면. 정의당의 임한솔 부대표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한솔 : 반갑습니다. 임한솔입니다.

▷ 김경래 : 아침 일찍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바쁘시죠? 그 영상 공개하고 인터뷰 요청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 임한솔 : 네,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최대한 많이 좀 찾아다니면서 설명을 쭉 드리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게 궁금한 게 많아서 아마 사람들이 부를 거예요. 제일 궁금한 게 속된 말로 ‘이분은 왜 이렇게 전두환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가.’ 이게 제일 궁금한 부분들이 많을 거예요. 어떤 계기가 있으신가요?

▶ 임한솔 : 일단 제가 현재 정의당 소속의 서대문구의회 의원인데요. 제가 우리 서대문 구민들 31만 명 다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말씀은 드리지만 그중에 서대문 연희동 거주하는 전두환 씨만큼은 잘 모실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사람은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강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서대문구 구의원들은 되게 많잖아요. 그런데 임한솔 부대표께서는 특별히 전두환 씨에 대해서 뭔가 계속 추적을 해야 한다, 감시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그래도 계기는 좀 있을 것 같아요. 말씀 좀 해주시죠.

▶ 임한솔 : 현재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서 전두환 씨만큼 가장 악영향을 끼친 인물이 또 있는가 싶으면 사실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씨가 만약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더라면 아마 역사의 저편으로 흘려보냈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5.18에 대해서 폭동으로 규정하고 또 이순자 씨는 때때로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이런 망언을 했고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공익적 차원에서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좀 단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사실 관심을 가지는 건 쉬운데 이렇게, 저번에 지난달이죠. 골프 회동할 때도 찍으신 게 임한솔 부대표잖아요.

▶ 임한솔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렇게 정보가 많으신가. 어디서 이렇게. 일정 파악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저희도 전두환 씨에 대해서 취재를 많이 해 봤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그렇게 정보를 많이 갖고 계신 건가요, 전두환 씨에 대해서.

▶ 임한솔 : 그래서 골프장 같은 경우는 저도 한 10개월 정도를 추적한 끝에.

▷ 김경래 : 쉬운 일이 아니었군요.

▶ 임한솔 : 그 사이에 여러 번 허탕도 치고 그랬는데 여러 번 놓치다 보니까 일종의 패턴 같은 게 나름대로 발견이 되고 하기도 그래서 지난달에는 전날 다음 날 강하게 예측이 좀 됐었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었고 이번에 기념오찬 같은 경우도 설마 하는 마음이 저희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래도 그날 당일만큼은 자중하지 않을까, 12.12가 아주 또 역사적으로 본인들에게나 국민들에게나 어떤 의미에서든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날 같은 경우도 제가 세세하게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보라든지 혹은 제가 추적 잠복 그리고 서대문 구의원으로서 제가 갖고 있는, 주민들께서 주신 권한들을 활용해서 계속해서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거는 좀 사소한 거기는 하지만 식당이잖아요. 식당의 화면은 아마 제가 기사로 읽어보니까 종업원인 것처럼 하고 들어가셔서 찍은 것 같더라고요. 맞나요?

▶ 임한솔 : 굉장히 경위도 제가 세세하게 다 밝히기는 좀 곤란한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벌써 두 번이나 전두환 씨 포착을 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계속해서 또 여러 가지 밝혀내야 할 부분들도 있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5.18 발포 명령 진상규명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제가 아직까지는 그 경위를 다 공개하기 어렵고 언젠가 때가 되면 모든 걸 속 시원히 밝힐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일종의 영업비밀이군요, 아직은.

▶ 임한솔 :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날에 대해서 몇 가지 좀 여쭤볼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까도 본인께서 말씀하셨잖아요. 12.12 당일에 설마 이렇게 밥,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할까? 이게 처음에 의심스럽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전두환 씨 측에서는 이게 우연히 날짜가 그렇게 잡힌 거다. 특히 같이 밥을 먹은 김장환 목사 일정을 맞추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다라고 해명을 하는데 이 말이 맞나요? 어떻게 보세요.

▶ 임한솔 : 지난달에 골프장에서 전두환 씨가 저를 만났을 때 “세금을 네가 좀 내줘라” 이랬지 않습니까?

▷ 김경래 : 기억납니다.

▶ 임한솔 : 제가 전두환 씨 세금은 대신 못 내드리는데 댁에다가 달력은 놔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 도대체 그렇게 설득력이 없는 변명을 내놓을 줄은 저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설령 그런 날짜가 우연히 겹쳤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보는 시선, 이목을 생각하면 날짜를 조정하는 게 그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12.12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역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요. 또 하나는 김장환 목사, 이분 극동방송 설립자이시기도 한 분인데.

▷ 김경래 : 지금도 이사장이죠?

▶ 임한솔 : 그렇죠, 원로목사이시고. 이분이 그 모임의 중심인 것처럼 설명을 하지만 제가 그날 2시간여 이 오찬 자리를 쭉 지켜본 바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전두환 씨가 그 모임의 메인이자 핵심이고 호스트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장환 목사의 핑계를 대는 것은 가당치 않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날 모였던 사람들이 12.12 쿠데타의 장본인들이 주로 다 모였나요? 구성원들이 어떻게 되어 있었어요?

▶ 임한솔 : 일단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이 있었고요. 또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 이렇게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12.12 군사 쿠데타 당일에도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고 또한 그 이듬해인 80년 5월 광주에서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짓밟을 때 가장 전두환의 어떤 명령권하에서 직계 라인이 되어서 아주 실질적인 행동대장격으로 나섰던 핵심 3인방이 그날 모여 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전두환 씨 측근들이니까 같이 밥을 먹는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돼요. 그런데 김장환 목사는 왜 거기에 낀 거죠?

▶ 임한솔 : 김장환 목사 같은 경우는 전두환 씨가 정권에서 내려온 다음에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십수 차례 면회도 갔다 이렇게 알려진 바 있더라고요. 그런 걸 봤을 때 제가 세세한 사정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이 어떤 의리 혹은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어떤 인간적 관계 이런 것들이 좀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 집이 비싼 집이죠? 그 식당이.

▶ 임한솔 : 제가 그날 전두환 씨를 기다리면서 저도 식사를 했습니다. 먹어야겠다고 메뉴판을 봤는데 짜장, 짬뽕이 아예 없고요. 가장 저렴한 단품 식사가 밥 한 그릇에 8만 원짜리였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임한솔 : 네, 그런데 저는 거기가 중식당이니까 그러면 짜장이나 짬뽕 정도 먹어야겠다고 메뉴판을 봤는데 짜장, 짬뽕이 아예 없고요. 가장 저렴한 단품 식사가 밥 한 그릇에 8만 원짜리였습니다.

▷ 김경래 : 단품이요?

▶ 임한솔 : 네, 단품으로요.

▷ 김경래 : 코스가 아니라.

▶ 임한솔 : 8만 원짜리 밑으로는 아예 메뉴판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 김경래 : 굉장히 고급집이군요.

▶ 임한솔 : 그러니까 제가 그날 제 동료랑 둘이서 갔는데 둘이서 합쳐서 거금 16만 원을 눈물로 제가 지출했습니다.

▷ 김경래 : 진짜 그거는 좀 아깝네요.

▶ 임한솔 :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비싼 밥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 김경래 : 단품이 8만 원이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먹었던 오찬은 보도로는 코스가 한 20만 원짜리 1인당 코스라 그러던데 그게 맞나요?

▶ 임한솔 : 네, 제가 그날 서빙을 하는 종업원에게 직접 확인을 한 게 A세트 20만 원짜리를 먹었고요. 그런데 1인당 20만 원 이상의 초과 지출을 하는 것을 제가 확인했습니다. 왜냐하면 메뉴, 코스에 없는 요리를 계속해서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가령 영상에도 나왔지만 불도장이라는 음식 있잖아요.

▷ 김경래 : 네, 아주 유명한 중국 음식이죠.

▶ 임한솔 : 저는 사실 그런 메뉴가 있는 줄 잘 몰랐습니다.

▷ 김경래 :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 임한솔 : 그렇습니까? 저랑 클래스가 좀 다르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먹어본 적은 없어요.

▶ 임한솔 : 아무튼 그 불도장이라는 메뉴는 A코스에 포함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각하께서 찾으신다 이런 이유로 추가로 주문하는 걸 봤거든요. 그런데 불도장 이게 그 메뉴 하나가 또 15만 원짜리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1인당 최소한이 20만 원이었고 그 이상 훨씬 더 지출을 많이 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날 참석자가 한 10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300만 원 가까이 되는, 한 끼 식사에. 그렇게 지출한 것으로 저는 그날 직접 목격을 했습니다.

▷ 김경래 : 와인이나 이런 것들도 보이더라고요, 화면에 보니까.

▶ 임한솔 : 와인은 갖고 온 것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도 비용을 받잖아요, 갖고 와도. 돈을 누가 냈습니까? 이게 제일 궁금한 부분 중에 하나예요.

▶ 임한솔 : 많은 분들이 그 부분 궁금해하시는데 제가 현장에서 누가 결제하는 것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정도 되면 아마 뭐 따로 이렇게 좀 이체를 해준다든지 아니면 비서관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와서 혹은 사전에 결제를 한다든지. 아마 사후 결제를 하든지 그렇겠죠. 그런데 문제는 식당 측에서도 누가 결제했는지 확인을 안 해 주고 있습니다. 돈 문제 관련해서는 예전에 골프장에서도 제가 거기에 동행하고 있었던 골프장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그린피를 받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전두환 씨가 어디를 가든지 돈 문제 관련해서는 항상 함구를 합니다.

▷ 김경래 : 하긴 그런데 같이 밥을 먹었던 정호용 씨 같은 경우에 돈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에요.

▶ 임한솔 : 1천억 원대라고 알려져 있죠.

▷ 김경래 : 그래서 뭐 누군가 냈을 것 같기는 한데 전두환 씨가 워낙 돈이 없다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이 궁금하기는 해요. 그 자리의 좌장이면 뭔가 체면치레로 돈이라도 냈을 법도 한데.

▶ 임한솔 : 이번에 전두환 씨 측에서 돈 문제 관련해서 이례적으로 한 번 언급을 했어요. 과거에는 전혀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이순자 씨가 갖고 있는 어떤 생활비조로 골프장이건 식사건 이렇게 지출을 하고 있다. 이번의 식사는 각출을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 김경래 : 각출을 했다 그래요?

▶ 임한솔 : 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고 또 믿기도 좀 어렵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아까 와인 이야기 잠깐 했는데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이순자 씨 측은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건강이 되게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프치고 술을 마시고. 이 정도면 뭐 괜찮지 않나? 가까이서 보시니까 어땠습니까?

▶ 임한솔 : 괜찮은 정도가 아니고요. 저도 사실 두 번 만나면서 만날 때마다 좀 놀랍니다. 왜냐하면 전두환 씨 나이가 올해 여든아홉, 이제 며칠 뒤면 아흔인데 꼭 알츠하이머가 아니더라도 아흔의 노인은 신체 활동상 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경래 : 그럼요.

▶ 임한솔 : 그런데 제가 가까이서 봤을 때는 건강한 60대, 70대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아주 기력이 넘쳐 보였고 그날 이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들이 식사 마치고 나오면서 각하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시죠 이렇게 권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계단으로 내려왔어요. 그런데 영상에 보셨겠지만 계단에서 난간을 붙잡고 내려왔지 않습니까? 이게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그날 전두환 씨가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꽤 취해 있었습니다.

▷ 김경래 : 낮술을 드셨군요?

▶ 임한솔 : 네, 그것도 와인을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종류를 두 가지를 섞어서 2시간 내내 아주 꽤 많이 과음을 한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난간을 붙잡고 오는 게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이분이 지금 취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흔 가까이 된 나이에 2시간 동안 점심을 하면서 술을 그렇게 먹는다? 이거는 신체상으로 봤을 때 동년배보다 최소한 한 10년 이상은 훨씬 더 건강한 신체 나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저는 두 번에 걸쳐서 제 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 김경래 : 그렇다면 광주법원에 지금 출석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재판장이 조금 다르게 판단을 해서 출석을 좀 강제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임한솔 : 네, 지난달 골프장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재판부에서 충분히 다 보셨을 것이기 때문에 법에도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법 감정이라는 게 있고 또 국민들의 어떤 분노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전두환 씨는 벌써 여러 번 재판부를 기망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엄단하는 차원에서 재판부가 강제 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사람들이 조금 분노하는 지점 중에 또 하나가 전두환 씨가 움직일 때 경찰의 경호 인력들이 따라다니잖아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된 걸로 아는데 그 부분은 왜 이렇게 계속 가능한 것인가. 이 부분은 왜 그런 거죠?

▶ 임한솔 : 경찰에서 밝히는 것은 이게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상이 아니더라도 주요 요인에 대한 경호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재까지 전두환 씨 경호에 들어간 국민 세금이 1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 김경래 : 100억 원이나 돼요?

▶ 임한솔 :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년도 예산에서도 이미 수억 원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국회 예산에. 그런 것을 봤을 때 국민들께서 이거를 과연 누가 허용하고 납득하실 것이냐.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경찰 경호 인력을 즉각 철수하고 전두환 씨가 정 신변에 불안을 느끼면 사설 경호 업체에 의뢰를 하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 김경래 : 그런데 경찰 측에서는 뭐라고 그래요? 계속 하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입장이 있을 거 아닙니까.

▶ 임한솔 : 서울경찰청에서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데 서울청에서는 이미 청장이 올해까지 진행을 하고 이후에는 철수를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즉각 철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골프장을 갈 때나 그리고 비싼 식당에 밥 먹으러 갈 때나 그럴 때조차도 전두환 씨의 경호를 경찰이 해줘야 할 하등의 이유가 이제는 없는 것이죠.

▷ 김경래 : 그런데 진짜 돈이 없는 건가. 물론 이순자 씨는 돈이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 부분은 추징을 하기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건데 추징금 아직도 굉장히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1천억 원이 넘게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연구 좀 해보셨을 거 아닙니까, 부대표님도.

▶ 임한솔 : 일단 전두환 씨가 지금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이 감정가가 100억이 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매에 넘어간 상태인데 이 집 같은 경우는 전두환 씨 가족 측에서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집은 이순자 씨 명의로 되어 있고 이게 별관과 별채 본채 이런 식으로 꽤 큰 저택인데 여기 마당은 누구 거, 며느리 거 어디는 비서관 거 이런 식으로 전두환 씨 본인의 재산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많은 국민들이 추정하시고 의심키로 전두환 씨가 갖고 있는 수천억 원이 될지 수조 원이 될지 알 수 없는 그 막대한 재산이 가족들과 그다음에 가신들, 일가친척들에게 분산해서 은닉되어 있을 것으로 우리가 강하게 추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치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을 경제공동체로 봤듯이 이순자 그다음에 주변의 비서관 명의로 되어 있는 가족들의 재산, 가신들의 재산은 전두환의 경제공동체 개념으로 일가의 재산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몰수하고 박탈하는 그런 어떤 특별법 제정 같은 노력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얼마 전에 국회에서 그런 어떤 특별법 관련된 움직임이 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임한솔 : 현재 계류 중인 법안들도 있고 또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이것이 통과되면 좋겠습니다만 기대하기는 좀 난망한 일이고요.

▷ 김경래 : 현실적으로 좀 어렵죠.

▶ 임한솔 : 그래서 21대 총선에서는 좀 바뀐 국회 지형에서 반드시 이런 것들이 신속히 처리되어서 전두환 씨가 사전, 사후가 아닌 살아생전에 끝까지 추징하려는 그런 노력들과 실행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임한솔 부대표께서는 이번 총선에 도전하시는 거죠?

▶ 임한솔 : 많은 분들이 이제 좀, 특히 최근 두 번째 포착 이후에 많이 물어보시는데 가능성을 닫아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속해 있는 여러 가지 당원들의 요구나 국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는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만약에 국회에 입성하신다면 방금 말씀하신 전두환 재산 추징할 수 있는 특별법 같은 걸 만드는 거 그런 데 역할을 좀 많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 임한솔 : 제가 현재는 서대문구의 의원인데요. 전두환 씨를 추적하면서 사실 제가 갖고 있다는 권한이 좀 작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서대문구에 납부해야 하는 지방세 문제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정보 파악이나 추적 같은 것들이 좀 원활한데 국세 그리고 추징금 같은 경우는 사실 좀 제 권한 밖의 일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특별히 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은 권한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솔직히 가져보기는 했습니다.

▷ 김경래 :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전두환 씨 추적하실 예정일 거고요. 그렇죠?

▶ 임한솔 : 네, 네.

▷ 김경래 : 다음에 추적하실 때는 바쁘게 한번 불러야 할 것 같아요. 그때도 한번 인터뷰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임한솔 : 제가 이 말씀으로 좀 마무리에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책임에 대해서 이제라도 인정을 하고 두 번째,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추징금과 세금을 모두 완납하면 그때 저의 추적은 비로소 멈출 것입니다.

▷ 김경래 : 한동안은 추적이 멈추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 임한솔 : 안 끝날 것 같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오늘 아침 일찍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한솔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정의당의 임한솔 부대표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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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두환, 중식당서 난간잡고 내려온 이유는 ‘낮술’
    • 입력 2019-12-16 09:32:53
    • 수정2019-12-16 09:34:04
    최강시사
- 쿠데타 주역들이 12.12. 오찬 가진 최고급 중식당, 가장 싼 단품음식이 8만원짜리
- “각하, 엘리베이터 타시죠” 거절하고 계단 이용, 거나하게 취한 상태라 난간 잡은 것
- 골프·음주하며 정정한데 알츠하이머 핑계 대며 재판부 기망...강제구인 법정 세워야
- 한국 현대사에 전두환만큼 악영향 끼친 인물 또 있나? 은닉재산 추적·몰수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2월 16일(월)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임한솔 부대표 (정의당)



▷ 김경래 : 지난주에 굉장히 화제가 됐던 영상입니다. 다들 보셨을 것 같은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그 당일에 측근들과 함께 기념 오찬이라고 해야 할까요? 점심을 먹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건강이 굉장히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반주까지 곁들이면서 아주 호화로운 점심을 먹는 모습에 다들 좀 분노하신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 영상을 직접 확보하신 분입니다. 요새 굉장히 핫한 분입니다, 요샛말로 하면. 정의당의 임한솔 부대표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한솔 : 반갑습니다. 임한솔입니다.

▷ 김경래 : 아침 일찍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바쁘시죠? 그 영상 공개하고 인터뷰 요청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 임한솔 : 네,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최대한 많이 좀 찾아다니면서 설명을 쭉 드리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게 궁금한 게 많아서 아마 사람들이 부를 거예요. 제일 궁금한 게 속된 말로 ‘이분은 왜 이렇게 전두환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가.’ 이게 제일 궁금한 부분들이 많을 거예요. 어떤 계기가 있으신가요?

▶ 임한솔 : 일단 제가 현재 정의당 소속의 서대문구의회 의원인데요. 제가 우리 서대문 구민들 31만 명 다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말씀은 드리지만 그중에 서대문 연희동 거주하는 전두환 씨만큼은 잘 모실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 사람은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강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서대문구 구의원들은 되게 많잖아요. 그런데 임한솔 부대표께서는 특별히 전두환 씨에 대해서 뭔가 계속 추적을 해야 한다, 감시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그래도 계기는 좀 있을 것 같아요. 말씀 좀 해주시죠.

▶ 임한솔 : 현재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서 전두환 씨만큼 가장 악영향을 끼친 인물이 또 있는가 싶으면 사실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씨가 만약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더라면 아마 역사의 저편으로 흘려보냈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5.18에 대해서 폭동으로 규정하고 또 이순자 씨는 때때로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이런 망언을 했고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공익적 차원에서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좀 단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사실 관심을 가지는 건 쉬운데 이렇게, 저번에 지난달이죠. 골프 회동할 때도 찍으신 게 임한솔 부대표잖아요.

▶ 임한솔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이렇게 정보가 많으신가. 어디서 이렇게. 일정 파악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저희도 전두환 씨에 대해서 취재를 많이 해 봤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그렇게 정보를 많이 갖고 계신 건가요, 전두환 씨에 대해서.

▶ 임한솔 : 그래서 골프장 같은 경우는 저도 한 10개월 정도를 추적한 끝에.

▷ 김경래 : 쉬운 일이 아니었군요.

▶ 임한솔 : 그 사이에 여러 번 허탕도 치고 그랬는데 여러 번 놓치다 보니까 일종의 패턴 같은 게 나름대로 발견이 되고 하기도 그래서 지난달에는 전날 다음 날 강하게 예측이 좀 됐었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었고 이번에 기념오찬 같은 경우도 설마 하는 마음이 저희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래도 그날 당일만큼은 자중하지 않을까, 12.12가 아주 또 역사적으로 본인들에게나 국민들에게나 어떤 의미에서든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날 같은 경우도 제가 세세하게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보라든지 혹은 제가 추적 잠복 그리고 서대문 구의원으로서 제가 갖고 있는, 주민들께서 주신 권한들을 활용해서 계속해서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거는 좀 사소한 거기는 하지만 식당이잖아요. 식당의 화면은 아마 제가 기사로 읽어보니까 종업원인 것처럼 하고 들어가셔서 찍은 것 같더라고요. 맞나요?

▶ 임한솔 : 굉장히 경위도 제가 세세하게 다 밝히기는 좀 곤란한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벌써 두 번이나 전두환 씨 포착을 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계속해서 또 여러 가지 밝혀내야 할 부분들도 있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5.18 발포 명령 진상규명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제가 아직까지는 그 경위를 다 공개하기 어렵고 언젠가 때가 되면 모든 걸 속 시원히 밝힐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일종의 영업비밀이군요, 아직은.

▶ 임한솔 :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날에 대해서 몇 가지 좀 여쭤볼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까도 본인께서 말씀하셨잖아요. 12.12 당일에 설마 이렇게 밥,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할까? 이게 처음에 의심스럽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전두환 씨 측에서는 이게 우연히 날짜가 그렇게 잡힌 거다. 특히 같이 밥을 먹은 김장환 목사 일정을 맞추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다라고 해명을 하는데 이 말이 맞나요? 어떻게 보세요.

▶ 임한솔 : 지난달에 골프장에서 전두환 씨가 저를 만났을 때 “세금을 네가 좀 내줘라” 이랬지 않습니까?

▷ 김경래 : 기억납니다.

▶ 임한솔 : 제가 전두환 씨 세금은 대신 못 내드리는데 댁에다가 달력은 놔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 도대체 그렇게 설득력이 없는 변명을 내놓을 줄은 저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설령 그런 날짜가 우연히 겹쳤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보는 시선, 이목을 생각하면 날짜를 조정하는 게 그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12.12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역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요. 또 하나는 김장환 목사, 이분 극동방송 설립자이시기도 한 분인데.

▷ 김경래 : 지금도 이사장이죠?

▶ 임한솔 : 그렇죠, 원로목사이시고. 이분이 그 모임의 중심인 것처럼 설명을 하지만 제가 그날 2시간여 이 오찬 자리를 쭉 지켜본 바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전두환 씨가 그 모임의 메인이자 핵심이고 호스트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장환 목사의 핑계를 대는 것은 가당치 않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날 모였던 사람들이 12.12 쿠데타의 장본인들이 주로 다 모였나요? 구성원들이 어떻게 되어 있었어요?

▶ 임한솔 : 일단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이 있었고요. 또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 이렇게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12.12 군사 쿠데타 당일에도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고 또한 그 이듬해인 80년 5월 광주에서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짓밟을 때 가장 전두환의 어떤 명령권하에서 직계 라인이 되어서 아주 실질적인 행동대장격으로 나섰던 핵심 3인방이 그날 모여 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전두환 씨 측근들이니까 같이 밥을 먹는다.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돼요. 그런데 김장환 목사는 왜 거기에 낀 거죠?

▶ 임한솔 : 김장환 목사 같은 경우는 전두환 씨가 정권에서 내려온 다음에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십수 차례 면회도 갔다 이렇게 알려진 바 있더라고요. 그런 걸 봤을 때 제가 세세한 사정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이 어떤 의리 혹은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어떤 인간적 관계 이런 것들이 좀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그 집이 비싼 집이죠? 그 식당이.

▶ 임한솔 : 제가 그날 전두환 씨를 기다리면서 저도 식사를 했습니다. 먹어야겠다고 메뉴판을 봤는데 짜장, 짬뽕이 아예 없고요. 가장 저렴한 단품 식사가 밥 한 그릇에 8만 원짜리였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임한솔 : 네, 그런데 저는 거기가 중식당이니까 그러면 짜장이나 짬뽕 정도 먹어야겠다고 메뉴판을 봤는데 짜장, 짬뽕이 아예 없고요. 가장 저렴한 단품 식사가 밥 한 그릇에 8만 원짜리였습니다.

▷ 김경래 : 단품이요?

▶ 임한솔 : 네, 단품으로요.

▷ 김경래 : 코스가 아니라.

▶ 임한솔 : 8만 원짜리 밑으로는 아예 메뉴판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 김경래 : 굉장히 고급집이군요.

▶ 임한솔 : 그러니까 제가 그날 제 동료랑 둘이서 갔는데 둘이서 합쳐서 거금 16만 원을 눈물로 제가 지출했습니다.

▷ 김경래 : 진짜 그거는 좀 아깝네요.

▶ 임한솔 : 저는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비싼 밥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 김경래 : 단품이 8만 원이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먹었던 오찬은 보도로는 코스가 한 20만 원짜리 1인당 코스라 그러던데 그게 맞나요?

▶ 임한솔 : 네, 제가 그날 서빙을 하는 종업원에게 직접 확인을 한 게 A세트 20만 원짜리를 먹었고요. 그런데 1인당 20만 원 이상의 초과 지출을 하는 것을 제가 확인했습니다. 왜냐하면 메뉴, 코스에 없는 요리를 계속해서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가령 영상에도 나왔지만 불도장이라는 음식 있잖아요.

▷ 김경래 : 네, 아주 유명한 중국 음식이죠.

▶ 임한솔 : 저는 사실 그런 메뉴가 있는 줄 잘 몰랐습니다.

▷ 김경래 :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 임한솔 : 그렇습니까? 저랑 클래스가 좀 다르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먹어본 적은 없어요.

▶ 임한솔 : 아무튼 그 불도장이라는 메뉴는 A코스에 포함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각하께서 찾으신다 이런 이유로 추가로 주문하는 걸 봤거든요. 그런데 불도장 이게 그 메뉴 하나가 또 15만 원짜리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1인당 최소한이 20만 원이었고 그 이상 훨씬 더 지출을 많이 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날 참석자가 한 10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300만 원 가까이 되는, 한 끼 식사에. 그렇게 지출한 것으로 저는 그날 직접 목격을 했습니다.

▷ 김경래 : 와인이나 이런 것들도 보이더라고요, 화면에 보니까.

▶ 임한솔 : 와인은 갖고 온 것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도 비용을 받잖아요, 갖고 와도. 돈을 누가 냈습니까? 이게 제일 궁금한 부분 중에 하나예요.

▶ 임한솔 : 많은 분들이 그 부분 궁금해하시는데 제가 현장에서 누가 결제하는 것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정도 되면 아마 뭐 따로 이렇게 좀 이체를 해준다든지 아니면 비서관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와서 혹은 사전에 결제를 한다든지. 아마 사후 결제를 하든지 그렇겠죠. 그런데 문제는 식당 측에서도 누가 결제했는지 확인을 안 해 주고 있습니다. 돈 문제 관련해서는 예전에 골프장에서도 제가 거기에 동행하고 있었던 골프장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그린피를 받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전두환 씨가 어디를 가든지 돈 문제 관련해서는 항상 함구를 합니다.

▷ 김경래 : 하긴 그런데 같이 밥을 먹었던 정호용 씨 같은 경우에 돈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에요.

▶ 임한솔 : 1천억 원대라고 알려져 있죠.

▷ 김경래 : 그래서 뭐 누군가 냈을 것 같기는 한데 전두환 씨가 워낙 돈이 없다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이 궁금하기는 해요. 그 자리의 좌장이면 뭔가 체면치레로 돈이라도 냈을 법도 한데.

▶ 임한솔 : 이번에 전두환 씨 측에서 돈 문제 관련해서 이례적으로 한 번 언급을 했어요. 과거에는 전혀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이순자 씨가 갖고 있는 어떤 생활비조로 골프장이건 식사건 이렇게 지출을 하고 있다. 이번의 식사는 각출을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 김경래 : 각출을 했다 그래요?

▶ 임한솔 : 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고 또 믿기도 좀 어렵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아까 와인 이야기 잠깐 했는데 전두환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이순자 씨 측은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건강이 되게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프치고 술을 마시고. 이 정도면 뭐 괜찮지 않나? 가까이서 보시니까 어땠습니까?

▶ 임한솔 : 괜찮은 정도가 아니고요. 저도 사실 두 번 만나면서 만날 때마다 좀 놀랍니다. 왜냐하면 전두환 씨 나이가 올해 여든아홉, 이제 며칠 뒤면 아흔인데 꼭 알츠하이머가 아니더라도 아흔의 노인은 신체 활동상 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경래 : 그럼요.

▶ 임한솔 : 그런데 제가 가까이서 봤을 때는 건강한 60대, 70대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아주 기력이 넘쳐 보였고 그날 이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들이 식사 마치고 나오면서 각하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시죠 이렇게 권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계단으로 내려왔어요. 그런데 영상에 보셨겠지만 계단에서 난간을 붙잡고 내려왔지 않습니까? 이게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그날 전두환 씨가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꽤 취해 있었습니다.

▷ 김경래 : 낮술을 드셨군요?

▶ 임한솔 : 네, 그것도 와인을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종류를 두 가지를 섞어서 2시간 내내 아주 꽤 많이 과음을 한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난간을 붙잡고 오는 게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이분이 지금 취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흔 가까이 된 나이에 2시간 동안 점심을 하면서 술을 그렇게 먹는다? 이거는 신체상으로 봤을 때 동년배보다 최소한 한 10년 이상은 훨씬 더 건강한 신체 나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저는 두 번에 걸쳐서 제 눈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 김경래 : 그렇다면 광주법원에 지금 출석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재판장이 조금 다르게 판단을 해서 출석을 좀 강제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임한솔 : 네, 지난달 골프장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재판부에서 충분히 다 보셨을 것이기 때문에 법에도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법 감정이라는 게 있고 또 국민들의 어떤 분노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가장 핵심적으로는 전두환 씨는 벌써 여러 번 재판부를 기망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엄단하는 차원에서 재판부가 강제 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사람들이 조금 분노하는 지점 중에 또 하나가 전두환 씨가 움직일 때 경찰의 경호 인력들이 따라다니잖아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된 걸로 아는데 그 부분은 왜 이렇게 계속 가능한 것인가. 이 부분은 왜 그런 거죠?

▶ 임한솔 : 경찰에서 밝히는 것은 이게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상이 아니더라도 주요 요인에 대한 경호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재까지 전두환 씨 경호에 들어간 국민 세금이 1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 김경래 : 100억 원이나 돼요?

▶ 임한솔 :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년도 예산에서도 이미 수억 원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국회 예산에. 그런 것을 봤을 때 국민들께서 이거를 과연 누가 허용하고 납득하실 것이냐.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경찰 경호 인력을 즉각 철수하고 전두환 씨가 정 신변에 불안을 느끼면 사설 경호 업체에 의뢰를 하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 김경래 : 그런데 경찰 측에서는 뭐라고 그래요? 계속 하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입장이 있을 거 아닙니까.

▶ 임한솔 : 서울경찰청에서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데 서울청에서는 이미 청장이 올해까지 진행을 하고 이후에는 철수를 하겠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즉각 철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골프장을 갈 때나 그리고 비싼 식당에 밥 먹으러 갈 때나 그럴 때조차도 전두환 씨의 경호를 경찰이 해줘야 할 하등의 이유가 이제는 없는 것이죠.

▷ 김경래 : 그런데 진짜 돈이 없는 건가. 물론 이순자 씨는 돈이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 부분은 추징을 하기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건데 추징금 아직도 굉장히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1천억 원이 넘게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연구 좀 해보셨을 거 아닙니까, 부대표님도.

▶ 임한솔 : 일단 전두환 씨가 지금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이 감정가가 100억이 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매에 넘어간 상태인데 이 집 같은 경우는 전두환 씨 가족 측에서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집은 이순자 씨 명의로 되어 있고 이게 별관과 별채 본채 이런 식으로 꽤 큰 저택인데 여기 마당은 누구 거, 며느리 거 어디는 비서관 거 이런 식으로 전두환 씨 본인의 재산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많은 국민들이 추정하시고 의심키로 전두환 씨가 갖고 있는 수천억 원이 될지 수조 원이 될지 알 수 없는 그 막대한 재산이 가족들과 그다음에 가신들, 일가친척들에게 분산해서 은닉되어 있을 것으로 우리가 강하게 추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치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을 경제공동체로 봤듯이 이순자 그다음에 주변의 비서관 명의로 되어 있는 가족들의 재산, 가신들의 재산은 전두환의 경제공동체 개념으로 일가의 재산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몰수하고 박탈하는 그런 어떤 특별법 제정 같은 노력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얼마 전에 국회에서 그런 어떤 특별법 관련된 움직임이 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임한솔 : 현재 계류 중인 법안들도 있고 또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이것이 통과되면 좋겠습니다만 기대하기는 좀 난망한 일이고요.

▷ 김경래 : 현실적으로 좀 어렵죠.

▶ 임한솔 : 그래서 21대 총선에서는 좀 바뀐 국회 지형에서 반드시 이런 것들이 신속히 처리되어서 전두환 씨가 사전, 사후가 아닌 살아생전에 끝까지 추징하려는 그런 노력들과 실행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임한솔 부대표께서는 이번 총선에 도전하시는 거죠?

▶ 임한솔 : 많은 분들이 이제 좀, 특히 최근 두 번째 포착 이후에 많이 물어보시는데 가능성을 닫아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속해 있는 여러 가지 당원들의 요구나 국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는 저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만약에 국회에 입성하신다면 방금 말씀하신 전두환 재산 추징할 수 있는 특별법 같은 걸 만드는 거 그런 데 역할을 좀 많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 임한솔 : 제가 현재는 서대문구의 의원인데요. 전두환 씨를 추적하면서 사실 제가 갖고 있다는 권한이 좀 작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서대문구에 납부해야 하는 지방세 문제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정보 파악이나 추적 같은 것들이 좀 원활한데 국세 그리고 추징금 같은 경우는 사실 좀 제 권한 밖의 일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특별히 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은 권한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솔직히 가져보기는 했습니다.

▷ 김경래 :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전두환 씨 추적하실 예정일 거고요. 그렇죠?

▶ 임한솔 : 네, 네.

▷ 김경래 : 다음에 추적하실 때는 바쁘게 한번 불러야 할 것 같아요. 그때도 한번 인터뷰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임한솔 : 제가 이 말씀으로 좀 마무리에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책임에 대해서 이제라도 인정을 하고 두 번째,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추징금과 세금을 모두 완납하면 그때 저의 추적은 비로소 멈출 것입니다.

▷ 김경래 : 한동안은 추적이 멈추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 임한솔 : 안 끝날 것 같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오늘 아침 일찍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한솔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정의당의 임한솔 부대표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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