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전남편 살해 혐의 고유정, 오늘 9차 공판…현 남편 탄원서 제출

입력 2019.12.16 (09:48) 수정 2019.12.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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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인 혐의에 이어 의붓아들 살인 혐의까지 더해진 고유정의 재판이 오늘(16일) 제주에서 열립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오늘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9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의붓아들 살인 사건과 병합한 이후 두 번째 재판으로, 의붓아들 사망 당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부검의견서를 검증한 법의학자 등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재판에서 검찰 측에선 고유정이 자신의 아이는 홀대하면서 의붓아들만 챙기는 현 남편에게 분노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붓아들을 질식사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측은 증거로 현 남편 머리카락에서 검출된 수면제 성분을 제시했는데, 고유정이 처방받았다는 겁니다. 또 의붓아들 사망일인 3월 2일 새벽 고유정이 휴대전화 특정 번호를 삭제해 깨어있었다는 증거와 함께, 의붓아들 사망 뒤 모친에게 "우리 아이가 아니다"고 말하는 통화내역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고유정 측은 검찰의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의붓아들 살인 사건에 대해 재판부에 공소기각 판결을 요구했습니다. 특별한 증거도 없이 사건과 관계없는 내용을 공소장에 넣었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유정의 현 남편은 "아이를 생각하면 원통하다"며 "고유정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 이후 현 남편은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전 남편 살인사건 유족들이 빠른 판결을 원하는 만큼 내년 1월 말쯤 두 사건의 결심 공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유정은 지난 3월 현 남편과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6살 난 의붓아들의 몸을 강하게 눌러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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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09:48:34
    • 수정2019-12-16 09:51:01
    사회
전 남편 살인 혐의에 이어 의붓아들 살인 혐의까지 더해진 고유정의 재판이 오늘(16일) 제주에서 열립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오늘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9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는 의붓아들 살인 사건과 병합한 이후 두 번째 재판으로, 의붓아들 사망 당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부검의견서를 검증한 법의학자 등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재판에서 검찰 측에선 고유정이 자신의 아이는 홀대하면서 의붓아들만 챙기는 현 남편에게 분노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의붓아들을 질식사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측은 증거로 현 남편 머리카락에서 검출된 수면제 성분을 제시했는데, 고유정이 처방받았다는 겁니다. 또 의붓아들 사망일인 3월 2일 새벽 고유정이 휴대전화 특정 번호를 삭제해 깨어있었다는 증거와 함께, 의붓아들 사망 뒤 모친에게 "우리 아이가 아니다"고 말하는 통화내역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고유정 측은 검찰의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의붓아들 살인 사건에 대해 재판부에 공소기각 판결을 요구했습니다. 특별한 증거도 없이 사건과 관계없는 내용을 공소장에 넣었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유정의 현 남편은 "아이를 생각하면 원통하다"며 "고유정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 이후 현 남편은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전 남편 살인사건 유족들이 빠른 판결을 원하는 만큼 내년 1월 말쯤 두 사건의 결심 공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유정은 지난 3월 현 남편과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6살 난 의붓아들의 몸을 강하게 눌러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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