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김기현 의혹 문건 작성 청와대에 올렸다”

입력 2019.12.16 (12:08) 수정 2019.12.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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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시장의 변호인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 10여 가지를 정리한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입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하명 수사는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매우 상세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증거자료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시장 측 석동현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당초 알려진 SNS가 아니라 문건 형태로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부시장이 김 전 시장과 관련해 지역에서 떠도는 소문 등을 가공해 10여 가지 형태로 정리해 청와대에 보고했고, 이후 청와대가 이를 재정리해 경찰청으로 내려준 것로 보인다고 석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청와대가 정리한 첩보에는 송병기 부시장이 작성한 내용에서 일부가 제외되고 다른 일부는 추가되는 등 청와대가 나름대로 가공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석 변호사는 검찰이 김 전 시장에게 송 부시장이 최초 작성한 문건과 청와대가 작성한 문건을 모두 제시하며 관련 내용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석 변호사는 또 울산경찰청이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진행하며 경찰청에 10여 차례 보고 했고, 경찰청은 청와대에 모두 8차례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청이 청와대에 한 수사 보고 가운데 7건은 지방선거 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 국민소통수석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비리 첩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하명 수사도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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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기, 김기현 의혹 문건 작성 청와대에 올렸다”
    • 입력 2019-12-16 12:10:29
    • 수정2019-12-16 13:00:58
    뉴스 12
[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시장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시장의 변호인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 10여 가지를 정리한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관련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입니다.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하명 수사는 없었다'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매우 상세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증거자료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시장 측 석동현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당초 알려진 SNS가 아니라 문건 형태로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부시장이 김 전 시장과 관련해 지역에서 떠도는 소문 등을 가공해 10여 가지 형태로 정리해 청와대에 보고했고, 이후 청와대가 이를 재정리해 경찰청으로 내려준 것로 보인다고 석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청와대가 정리한 첩보에는 송병기 부시장이 작성한 내용에서 일부가 제외되고 다른 일부는 추가되는 등 청와대가 나름대로 가공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석 변호사는 검찰이 김 전 시장에게 송 부시장이 최초 작성한 문건과 청와대가 작성한 문건을 모두 제시하며 관련 내용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석 변호사는 또 울산경찰청이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진행하며 경찰청에 10여 차례 보고 했고, 경찰청은 청와대에 모두 8차례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청이 청와대에 한 수사 보고 가운데 7건은 지방선거 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 국민소통수석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비리 첩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하명 수사도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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