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쇄유산 이젠 한국어로도 감상

입력 2019.12.18 (06:43) 수정 2019.12.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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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인쇄 문화의 발전사를 집대성한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구텐베르크 성경과 고려시대 직지 등 인쇄 문화의 보고를 이제 우리말로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신구약 성경 원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0여 년 앞선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의 사본, 15세기 이집트에서 인쇄된 이슬람 코란의 기도문 등.

구텐베르크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1900년에 건립된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세계 인쇄 문화의 보고입니다.

이 보물 같은 전시물들을 이제 우리말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각 페이지가 42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텐베르크 성서를 줄여서 42행 성서라고도 부릅니다."]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독일어와 영어, 프랑스어에 이어 네번째, 우리 국민들이 보다 쉽고 깊이 있게 전시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됐는데, 이용료도 무료입니다.

[문정균/독일 교민 : "완전히 이해할 수 있으니까…여기서 아무리 독일어를 잘한다 해도 내 나라말이 아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잘못 이해할 수가 있어요."]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한국의 박물관과 교환 전시를 추진하는 등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네테 루드비히/구텐베르크 박물관장 :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학문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우리도 무언가를 돌려주고 싶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독일의 박물관에서 우리말 오디오 서비스가 시행된 건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처음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보다 쉽게 세계 문화유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더욱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인츠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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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인쇄유산 이젠 한국어로도 감상
    • 입력 2019-12-18 06:43:33
    • 수정2019-12-18 08:02:11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 인쇄 문화의 발전사를 집대성한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구텐베르크 성경과 고려시대 직지 등 인쇄 문화의 보고를 이제 우리말로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신구약 성경 원본,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0여 년 앞선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의 사본, 15세기 이집트에서 인쇄된 이슬람 코란의 기도문 등.

구텐베르크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1900년에 건립된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세계 인쇄 문화의 보고입니다.

이 보물 같은 전시물들을 이제 우리말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각 페이지가 42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텐베르크 성서를 줄여서 42행 성서라고도 부릅니다."]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독일어와 영어, 프랑스어에 이어 네번째, 우리 국민들이 보다 쉽고 깊이 있게 전시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됐는데, 이용료도 무료입니다.

[문정균/독일 교민 : "완전히 이해할 수 있으니까…여기서 아무리 독일어를 잘한다 해도 내 나라말이 아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잘못 이해할 수가 있어요."]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한국의 박물관과 교환 전시를 추진하는 등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네테 루드비히/구텐베르크 박물관장 :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학문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우리도 무언가를 돌려주고 싶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독일의 박물관에서 우리말 오디오 서비스가 시행된 건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처음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보다 쉽게 세계 문화유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더욱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인츠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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