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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조심! “심장의 문 대동맥판막도 좁아져요”
입력 2019.12.18 (07:01) 취재K
노년층 조심! “심장의 문 대동맥판막도 좁아져요”
'문짝처럼 열렸다 닫혔다'..혈액 역류 막아주는 대동맥판막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습니다. 판막은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밸브 역할을 하는데요, 대동맥판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동맥판막은 온몸으로 피를 짜주는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습니다. 판막은 문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짝이 가벼우면 문이 환하게 열려 혈액이 잘 통합니다. 판막이 열리면 오백원짜리 동전만 한 구멍이 생기고 이를 통해 혈액이 온몸으로 나갑니다.


'판막 두꺼워지고 구멍 좁아져'..대동맥판막협착증

나이가 들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듯 판막에도 석회가 쌓입니다. 판막에 석회가 쌓이면 두꺼워지고 무거워집니다. 문짝이 커지고 무거워져 문이 조금밖에 열리지 않는 겁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에 석회가 쌓여 혈액이 나가는 길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혈액이 나가는 길이 좁아지면 심장은 더 강하게 수축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장이 지칩니다. 심장근육은 커지고 결국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매년 급사 위험 1%'..노년층 위협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과거에는 드물었습니다.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매년 15%씩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초기엔 증상이 없어 우연히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이 되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갑자기 사망할 수 있습니다. 매년 급사 위험이 1% 정도입니다. 그러나 중증이라도 절반가량에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매우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병이 있으면 가슴을 열어 심장을 일시적으로 멎게 한 뒤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 자체의 위험도 있어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없으면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방적 수술이 사망위험 대폭 낮춰"..세계 최초 증명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런 치료지침을 바꾸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증상이 없는 중증 대동맥협착증이라도 미리 수술하면 사망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한 것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사망률이 15.3%, 예방적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은 사망률이 1.4%에 그쳤습니다.

이 연구는 의학 학술지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습니다. 이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의학 교과서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있습니다. 결국, 전 세계 대동맥판막 환자 진료지침에서 조기 수술이 무증상의 대동맥판막협착증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 대신 심장혈관 스텐트처럼 다리 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을 심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복합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 부담이 큰 환자에게 이 방법이 적용됩니다.
  • 노년층 조심! “심장의 문 대동맥판막도 좁아져요”
    • 입력 2019.12.18 (07:01)
    취재K
노년층 조심! “심장의 문 대동맥판막도 좁아져요”
'문짝처럼 열렸다 닫혔다'..혈액 역류 막아주는 대동맥판막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습니다. 판막은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밸브 역할을 하는데요, 대동맥판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동맥판막은 온몸으로 피를 짜주는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습니다. 판막은 문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짝이 가벼우면 문이 환하게 열려 혈액이 잘 통합니다. 판막이 열리면 오백원짜리 동전만 한 구멍이 생기고 이를 통해 혈액이 온몸으로 나갑니다.


'판막 두꺼워지고 구멍 좁아져'..대동맥판막협착증

나이가 들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듯 판막에도 석회가 쌓입니다. 판막에 석회가 쌓이면 두꺼워지고 무거워집니다. 문짝이 커지고 무거워져 문이 조금밖에 열리지 않는 겁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에 석회가 쌓여 혈액이 나가는 길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혈액이 나가는 길이 좁아지면 심장은 더 강하게 수축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장이 지칩니다. 심장근육은 커지고 결국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매년 급사 위험 1%'..노년층 위협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과거에는 드물었습니다.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매년 15%씩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초기엔 증상이 없어 우연히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이 되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갑자기 사망할 수 있습니다. 매년 급사 위험이 1% 정도입니다. 그러나 중증이라도 절반가량에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매우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병이 있으면 가슴을 열어 심장을 일시적으로 멎게 한 뒤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 자체의 위험도 있어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없으면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방적 수술이 사망위험 대폭 낮춰"..세계 최초 증명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런 치료지침을 바꾸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증상이 없는 중증 대동맥협착증이라도 미리 수술하면 사망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한 것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사망률이 15.3%, 예방적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은 사망률이 1.4%에 그쳤습니다.

이 연구는 의학 학술지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습니다. 이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의학 교과서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있습니다. 결국, 전 세계 대동맥판막 환자 진료지침에서 조기 수술이 무증상의 대동맥판막협착증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 대신 심장혈관 스텐트처럼 다리 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을 심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복합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 부담이 큰 환자에게 이 방법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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