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대신?…얼굴에 붙이는 올레드(OLED) 피부 재생효과 확인

입력 2019.12.18 (14:42) 수정 2019.12.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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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착 달라붙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원천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KAIST 최경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 교수 공동 연구팀이 얇고 유연한 광 치료용 '프리폼(Freeform·자유자재 형태) OLED'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광 치료는 빛을 이용해 체내 생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치료법으로 주름 개선 등에서 LED 마스크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딱딱한 형태여서 피부에 밀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얇고 유연하면서 균일하게 빛을 내는 특성을 갖는 OLED를 이용해 피부뿐만 아니라 옷감, 종이 등에 자유자재로 부착할 수 있는 프리폼 OLED를 제작했습니다.

4.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의 박막 2개 층 사이에 0.4마이크로미터 두께 OLED를 넣은 샌드위치 구조로, 전체 두께가 10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얇아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붙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OLED를 각질형성세포(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부 세포)를 제거한 쥐에 부착한 뒤 10분 동안 빛을 쪼여준 결과 8일 후 21%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은 각질형성세포가 전혀 재생되지 않았습니다.

또 실제 사람의 표피와 내피를 구성하는 세포로 만든 인공피부 모델에 프리폼 OLED를 붙이고 10∼20분 동안 빛을 쪼여준 결과 광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표피가 30% 이상 두꺼워졌습니다. 이는 피부가 재생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경철 교수는 "피부 미용을 위한 마스크팩, 상처 치유용 패치뿐만 아니라 옷이나 모자 등에 부착하는 광 치료용 웨어러블 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빛 :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 Applications)에 지난 9일 자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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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8 14:42:52
    • 수정2019-12-18 15:27:03
    IT·과학
얼굴에 착 달라붙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원천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KAIST 최경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 교수 공동 연구팀이 얇고 유연한 광 치료용 '프리폼(Freeform·자유자재 형태) OLED'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광 치료는 빛을 이용해 체내 생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치료법으로 주름 개선 등에서 LED 마스크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딱딱한 형태여서 피부에 밀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얇고 유연하면서 균일하게 빛을 내는 특성을 갖는 OLED를 이용해 피부뿐만 아니라 옷감, 종이 등에 자유자재로 부착할 수 있는 프리폼 OLED를 제작했습니다.

4.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의 박막 2개 층 사이에 0.4마이크로미터 두께 OLED를 넣은 샌드위치 구조로, 전체 두께가 10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얇아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붙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OLED를 각질형성세포(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피부 세포)를 제거한 쥐에 부착한 뒤 10분 동안 빛을 쪼여준 결과 8일 후 21%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은 각질형성세포가 전혀 재생되지 않았습니다.

또 실제 사람의 표피와 내피를 구성하는 세포로 만든 인공피부 모델에 프리폼 OLED를 붙이고 10∼20분 동안 빛을 쪼여준 결과 광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표피가 30% 이상 두꺼워졌습니다. 이는 피부가 재생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경철 교수는 "피부 미용을 위한 마스크팩, 상처 치유용 패치뿐만 아니라 옷이나 모자 등에 부착하는 광 치료용 웨어러블 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빛 :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 Applications)에 지난 9일 자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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