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 5가지 규칙

입력 2019.1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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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선물할까? 고민되는 요즘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 중이신가요?

선물은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 또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까지 복잡다단한 인간의 심리가 선물을 고르고 주고, 받는 과정에서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심리학자들이 오랫동안 선물이란 주제에 매료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해 온 이유기도 할 겁니다.

선물은 또 개인의 주머니 사정은 물론 한 사회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반드시 선물을 주고받는 미국의 경우 올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졌습니다.

올 크리스마스 선물 예상 지출액이 지난해의 885달러보다 늘어난 942달러로 조사됐는데요. 전체 선물 지출액이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165조 원이 훌쩍 넘을 것 같다고 하니 엄청나죠.

선물에 이런 여러 의미가 담겼다니 고르기가 더더욱 힘들어지셨나요?

그렇다면 미국의 심리분석가들이 제안한 5가지 규칙(CNN 보도)을 참고해 보면 어떨까요?

규칙 1. 큰 선물을 작은 선물과 함께하지 마세요.


비싼 셔츠를 선물할 때 혹시 같이 맬 타이도 살까 고민해 보신 적 없나요. 혹은 비싼 샴페인과 함께 꽃 한 송이를 가져가 본 적은 없나요.

2012년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한 부류는 iPod를 단독으로 받았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음악 한 곡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iPod를 받았습니다. 이후 iPod에 대한 가치를 분석해 보았더니 무료 내려받기를 함께 받은 경우 기기에 대한 가치가 기기만 받은 경우보다 20% 낮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Present's Paradox (선물의 역설)"라고 부르는데요. 작은 선물로 인해 큰 선물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선물 받는 사람이 작은 선물로 인해 큰 선물의 가치까지 낮춰 보는 심리가 있다고 하네요.

규칙 2. 물건보다는 경험이 오래가요.


누구나 선물을 할 때 상대방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길 바랄 텐데요.

기억에 오래 남을 선물로는 물건보다는 경험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심리분석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더 생생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반면 물건은 오래되면 낡기 마련이죠.

즉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무엇을 사줬는지보다는 함께 했던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겁니다.

다가오는 크리마스에 누군가에게 최신 휴대전화기나 태블릿 PC를 사주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대신 같이 여행을 가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콘서트를 함께 가는 건 어떨까요?

규칙 3. 선물 받는 사람을 생각하세요.


선물을 고를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생각이 '상대방이 좋아할까?' 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조차 주는 사람의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하거나 유추하는 것이죠.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에선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안합니다.

당신의 생각으로 상대방의 기호를 짐작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물어보는 게 좋은 선물을 하는 지름길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로 인한 기쁨은 감소하겠죠.

그래서일까요? 요즘 미국에서는 무턱대고 쇼핑에 나서지 않고 모두가 원하는 선물을 주기 위한 대화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규칙 4. 나누는 기쁨을 더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느낌 받아본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을 위해 돈을 쓰는 동안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군가의 선물을 위해 소비를 할 때 느껴지는 좋은 감정이 나 자신을 위해 지출할 때보다 강력하고 오래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나누는 기쁨이 선물이 주는 선물이라고 말이죠.

혹시 크리스마스라는 때가 됐으니, 나도 받을 테니 하는 의무감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선물은 완벽하게 좋은 선물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규칙 5. 상품권도 나쁘지 않아요.


선물 철에는 가끔 선물이 낭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일부에서 "The Deadweight loss of Christmas(크리스마스의 큰 손실)" 이라고 일컫는데, 선물이 실제 가격만큼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선물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모르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선물할 때 나타나기 쉬운 현상입니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서 요즘 미국에서 상품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권은 현금처럼 주는 사람에게나 받는 사람에게나 똑같은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품권은 동일 가치 외에는 선물로서 완벽하진 않죠.

그래서 상품권이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의 없는 선물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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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9 0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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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선물할까? 고민되는 요즘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 중이신가요?

선물은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 또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까지 복잡다단한 인간의 심리가 선물을 고르고 주고, 받는 과정에서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심리학자들이 오랫동안 선물이란 주제에 매료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해 온 이유기도 할 겁니다.

선물은 또 개인의 주머니 사정은 물론 한 사회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반드시 선물을 주고받는 미국의 경우 올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졌습니다.

올 크리스마스 선물 예상 지출액이 지난해의 885달러보다 늘어난 942달러로 조사됐는데요. 전체 선물 지출액이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165조 원이 훌쩍 넘을 것 같다고 하니 엄청나죠.

선물에 이런 여러 의미가 담겼다니 고르기가 더더욱 힘들어지셨나요?

그렇다면 미국의 심리분석가들이 제안한 5가지 규칙(CNN 보도)을 참고해 보면 어떨까요?

규칙 1. 큰 선물을 작은 선물과 함께하지 마세요.


비싼 셔츠를 선물할 때 혹시 같이 맬 타이도 살까 고민해 보신 적 없나요. 혹은 비싼 샴페인과 함께 꽃 한 송이를 가져가 본 적은 없나요.

2012년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한 부류는 iPod를 단독으로 받았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음악 한 곡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iPod를 받았습니다. 이후 iPod에 대한 가치를 분석해 보았더니 무료 내려받기를 함께 받은 경우 기기에 대한 가치가 기기만 받은 경우보다 20% 낮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Present's Paradox (선물의 역설)"라고 부르는데요. 작은 선물로 인해 큰 선물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선물 받는 사람이 작은 선물로 인해 큰 선물의 가치까지 낮춰 보는 심리가 있다고 하네요.

규칙 2. 물건보다는 경험이 오래가요.


누구나 선물을 할 때 상대방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길 바랄 텐데요.

기억에 오래 남을 선물로는 물건보다는 경험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심리분석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더 생생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반면 물건은 오래되면 낡기 마련이죠.

즉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무엇을 사줬는지보다는 함께 했던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겁니다.

다가오는 크리마스에 누군가에게 최신 휴대전화기나 태블릿 PC를 사주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대신 같이 여행을 가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콘서트를 함께 가는 건 어떨까요?

규칙 3. 선물 받는 사람을 생각하세요.


선물을 고를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생각이 '상대방이 좋아할까?' 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조차 주는 사람의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하거나 유추하는 것이죠.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에선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안합니다.

당신의 생각으로 상대방의 기호를 짐작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물어보는 게 좋은 선물을 하는 지름길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로 인한 기쁨은 감소하겠죠.

그래서일까요? 요즘 미국에서는 무턱대고 쇼핑에 나서지 않고 모두가 원하는 선물을 주기 위한 대화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규칙 4. 나누는 기쁨을 더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느낌 받아본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을 위해 돈을 쓰는 동안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군가의 선물을 위해 소비를 할 때 느껴지는 좋은 감정이 나 자신을 위해 지출할 때보다 강력하고 오래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나누는 기쁨이 선물이 주는 선물이라고 말이죠.

혹시 크리스마스라는 때가 됐으니, 나도 받을 테니 하는 의무감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선물은 완벽하게 좋은 선물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규칙 5. 상품권도 나쁘지 않아요.


선물 철에는 가끔 선물이 낭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일부에서 "The Deadweight loss of Christmas(크리스마스의 큰 손실)" 이라고 일컫는데, 선물이 실제 가격만큼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선물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모르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선물할 때 나타나기 쉬운 현상입니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서 요즘 미국에서 상품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권은 현금처럼 주는 사람에게나 받는 사람에게나 똑같은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품권은 동일 가치 외에는 선물로서 완벽하진 않죠.

그래서 상품권이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의 없는 선물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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