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신혼희망타운, 적정분양가보다 2배 비싸”

입력 2019.12.19 (10:22) 수정 2019.1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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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된다고 알려진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격이 적정 분양가보다 크게 부풀려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과 경실련은 오늘(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진 수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자체 판단한 적정 분양가격은 평(3.3㎡)당 1,100만 원으로, 최근 공고된 평당 분양가 2,100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공개된 수서 신혼희망타운 분양원가 내역의 택지가격은 평당 1,500만 원에 달하지만, 실제 토지 보상비 등에 기초해 추정한 토지비용은 이보다 낮은 1,100만 원 수준이라고 정동영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수서 역세권개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승인 서류에 따르면 총 토지비용은 5,145억 원인데, 사업면적 38만 6,664㎡ 과 유상면적 40%를 고려하면 평당 조성원가는 1,100만 원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26평형 기준 5억7천만 원 안팎에 분양됐는데, 실제로는 2억9천만 원 정도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정동영 의원의 설명입니다.

현재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는 4억 원 이상 낮아 당장 청약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신혼부부와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큰 금액이라고 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주인의 토지를 강제 수용한 공공택지를 공공분양할 때 개인에게 넘기는 낡은 방식을 중단하고,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을 통해 시민들은 저렴하게 공공주택을 분양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LH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 블록에 짓는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최근 전체 597가구 중 전용 46㎡ 245가구, 55㎡ 153가구 등 398가구의 청약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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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19 10:43:06
    경제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된다고 알려진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격이 적정 분양가보다 크게 부풀려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과 경실련은 오늘(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진 수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자체 판단한 적정 분양가격은 평(3.3㎡)당 1,100만 원으로, 최근 공고된 평당 분양가 2,100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공개된 수서 신혼희망타운 분양원가 내역의 택지가격은 평당 1,500만 원에 달하지만, 실제 토지 보상비 등에 기초해 추정한 토지비용은 이보다 낮은 1,100만 원 수준이라고 정동영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수서 역세권개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승인 서류에 따르면 총 토지비용은 5,145억 원인데, 사업면적 38만 6,664㎡ 과 유상면적 40%를 고려하면 평당 조성원가는 1,100만 원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26평형 기준 5억7천만 원 안팎에 분양됐는데, 실제로는 2억9천만 원 정도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정동영 의원의 설명입니다.

현재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는 4억 원 이상 낮아 당장 청약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신혼부부와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큰 금액이라고 정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주인의 토지를 강제 수용한 공공택지를 공공분양할 때 개인에게 넘기는 낡은 방식을 중단하고,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을 통해 시민들은 저렴하게 공공주택을 분양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LH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 블록에 짓는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최근 전체 597가구 중 전용 46㎡ 245가구, 55㎡ 153가구 등 398가구의 청약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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