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유튜버 사랑…“국회 문 열어 달라”

입력 2019.12.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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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튜버에 문 열어달라" 항의 방문…유인태 "질서 유지 차원"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변인단은 유튜버들에 대한 국회 경내 출입 제한을 풀어달라며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한국당 원내부대표단 10명은 오늘(19일) 국회 사무총장실을 찾아 유 총장에게 "정당한 정치 활동, 취재 활동이 자유롭게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도 한국당 행사를 취재하려는 유튜버들의 출입을 부당하게 막고 있다"며 "출입 통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보안상의 이유라면 본관이나 청사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지, 국회 경내에 못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며 "유튜버가 한국당의 행사를 취재하러 오겠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어떠한 경로로든 통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지금 유튜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분들에게 국회 출입증을 주고 취재를 허용하는 것이 과연 국회 질서를 지키는 게 맞느냐를 고려해봐야 한다"며 "사무처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언론단체에 자문해 어디까지 취재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 국회 출입제한에 대해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원내부대표단오늘 오후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 국회 출입제한에 대해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원내부대표단

국회 본청 무단 진입 시도 이후 출입 통제…"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 주자"

지난 16일, 한국당이 주최한 선거법, 공수처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국회 본청으로 무단 진입을 시도하면서 국회가 사실상 봉쇄되고, 폭력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후, 국회 사무처는 외부인의 국회 경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나흘째 규탄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집회를 한 뒤 다시 국회 정문 앞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유튜버들에게 입법보조원 자격을 줘 국회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보수 유튜버들이 국회 출입이 용이하도록 입법보조원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도, 입법보조원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철없는 생각"이라며 "한국당과 황 대표는 보수 유튜버들을 동원해 '구독'과 '좋아요'를 구걸해 보려다가 '구속'과 '슬퍼요'만 받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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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의 유튜버 사랑…“국회 문 열어 달라”
    • 입력 2019-12-19 19:50:27
    취재K
한국당 "유튜버에 문 열어달라" 항의 방문…유인태 "질서 유지 차원"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변인단은 유튜버들에 대한 국회 경내 출입 제한을 풀어달라며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한국당 원내부대표단 10명은 오늘(19일) 국회 사무총장실을 찾아 유 총장에게 "정당한 정치 활동, 취재 활동이 자유롭게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도 한국당 행사를 취재하려는 유튜버들의 출입을 부당하게 막고 있다"며 "출입 통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보안상의 이유라면 본관이나 청사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지, 국회 경내에 못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며 "유튜버가 한국당의 행사를 취재하러 오겠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어떠한 경로로든 통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지금 유튜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분들에게 국회 출입증을 주고 취재를 허용하는 것이 과연 국회 질서를 지키는 게 맞느냐를 고려해봐야 한다"며 "사무처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언론단체에 자문해 어디까지 취재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 국회 출입제한에 대해 항의하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원내부대표단
국회 본청 무단 진입 시도 이후 출입 통제…"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 주자"

지난 16일, 한국당이 주최한 선거법, 공수처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국회 본청으로 무단 진입을 시도하면서 국회가 사실상 봉쇄되고, 폭력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후, 국회 사무처는 외부인의 국회 경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나흘째 규탄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집회를 한 뒤 다시 국회 정문 앞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유튜버들에게 입법보조원 자격을 줘 국회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보수 유튜버들이 국회 출입이 용이하도록 입법보조원 지위를 부여하려는 것도, 입법보조원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철없는 생각"이라며 "한국당과 황 대표는 보수 유튜버들을 동원해 '구독'과 '좋아요'를 구걸해 보려다가 '구속'과 '슬퍼요'만 받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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