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처럼…미혼부모 3만 명 세상 밖으로

입력 2019.12.21 (06:21) 수정 2019.12.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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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화제의 드라마였던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은 미혼모입니다.

통계청 인구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에 미혼부모가 3만 명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홀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 보니 대부분 양육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습니다.

정부가 여러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딱히 의지할 사람도, 안전망도 부족한 상황인게 현실입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자녀를 돌보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미혼모 쉼터입니다.

당장 오갈 데 없는 막막한 처지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미혼모 : "어쨌거나 그런 공간을 제공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해요. 그렇지 않으면 길거리에 나앉아야 되는 상황이니까."]

우리나라에 미혼모는 2만 천 여 명, 미혼부도 8천 명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미혼부모 시설은 전국에 123군데, 모두 2,400세대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장 3년까지 머물면서 다양한 직업 교육을 받습니다.

문제는 쉼터를 나온 이후부텁니다.

집과 입을 것, 먹을 것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미혼부 : "내가 치료가 필요한지도 모르시고 당장 아이 입히고 재우고 이런 것들에만 집중을 하시는 현실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후원물품들은 대부분 미혼모 가정으로 보내집니다.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게 중요합니다.

미혼모끼리 가족처럼 지내자며 만들어진 이 단체는 10년 만에 회원이 2,400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도경/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 "가족들하고 단절된 사람들이 많아요. 명절 캠프도 같이 하고 저녁에 게임해서 진 팀이 다음 날 떡국을 끓여서 대접하고..."]

[미혼모 : "(다른) 엄마들하고는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데 제한점이 있어요. 남편 얘기가 나온다든지. 자조모임을 하고 (미혼모) 엄마들끼리 모여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었고요."]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립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 미혼부모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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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이’처럼…미혼부모 3만 명 세상 밖으로
    • 입력 2019-12-21 06:21:51
    • 수정2019-12-21 06: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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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화제의 드라마였던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은 미혼모입니다.

통계청 인구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에 미혼부모가 3만 명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홀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 보니 대부분 양육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습니다.

정부가 여러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딱히 의지할 사람도, 안전망도 부족한 상황인게 현실입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자녀를 돌보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미혼모 쉼터입니다.

당장 오갈 데 없는 막막한 처지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미혼모 : "어쨌거나 그런 공간을 제공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해요. 그렇지 않으면 길거리에 나앉아야 되는 상황이니까."]

우리나라에 미혼모는 2만 천 여 명, 미혼부도 8천 명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미혼부모 시설은 전국에 123군데, 모두 2,400세대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장 3년까지 머물면서 다양한 직업 교육을 받습니다.

문제는 쉼터를 나온 이후부텁니다.

집과 입을 것, 먹을 것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미혼부 : "내가 치료가 필요한지도 모르시고 당장 아이 입히고 재우고 이런 것들에만 집중을 하시는 현실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후원물품들은 대부분 미혼모 가정으로 보내집니다.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게 중요합니다.

미혼모끼리 가족처럼 지내자며 만들어진 이 단체는 10년 만에 회원이 2,400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도경/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 "가족들하고 단절된 사람들이 많아요. 명절 캠프도 같이 하고 저녁에 게임해서 진 팀이 다음 날 떡국을 끓여서 대접하고..."]

[미혼모 : "(다른) 엄마들하고는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데 제한점이 있어요. 남편 얘기가 나온다든지. 자조모임을 하고 (미혼모) 엄마들끼리 모여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었고요."]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립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 미혼부모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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