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칼바람까지 몰아칩니다. 두 손에 꼭 쥔 붉은 깃발은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듯 위태롭습니다. 흩날리는 눈발에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눈은 무릎 높이로 쌓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아갑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백두산입니다.
北 "백두산 대학을 졸업하라"
최근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행군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하루에도 몇 건씩 당원과 일꾼들의 백두산 답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답사하는 곳은 이들이 혁명 전적지라 부르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유적지.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어려 있고 혁명 선열의 넋이 깃들어 있는 여기 백두산 혁명전적들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런 답사 행군을 '백두산 대학'이라고 부르면서 답사를 다녀오는 것을 '졸업'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는 '가자 백두산 대학으로'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에서 "백두의 후손이라면 누구나 백두산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하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의 답사길에 올라 백두산 대학의 떳떳한 졸업생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열풍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백두산 정상을 방문한 뒤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방문 당시 자력부강과 자력번영 노선을 강조하면서 백두의 공격 사상을 당부했습니다.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언제나 백두 사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결국 백두산을 방문해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다시 학습하게 해 체제를 더욱 결속시키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2004년 안중근 의사 출생 125년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
북한이 그린 안중근 의사 우표의 모습은?
북한은 1946년부터 자체적으로 우표를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만든 우표 속에는 어떤 그림이 담겨 있을까? 남한 우표와 북한 우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놀랍게도 남한과 북한의 우표가 다를 바 없이 비슷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깊이 추모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고려 시대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일본 수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모두 남한뿐 아니라 북한 우표 속에 담긴 인물들입니다.
남과 북 모두 고구려 고분 벽화와 남측 경주에 있는 첨성대를 우표로 그렸고, 김홍도 등의 유명 민속화도 양측 우표의 소재가 됐습니다. 김치, 신선로 등 우리의 음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우표수집가인 이상현 민화협 위원은 "비록 남과 북은 서로 가볼 수 없지만 우리는 한민족이고 한반도에 있는 것들이 결국 한 나라 안에 있는 우리 모두의 보물이라는 인식들이 우표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 농장이 농한기에도 퇴비 만들기로 분주한 모습 등 또 다른 내용은 12월 21일 토요일 KBS 1TV에서 방송된 '남북의창'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19.1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北 "백두산 대학을 졸업하라"
최근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행군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하루에도 몇 건씩 당원과 일꾼들의 백두산 답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답사하는 곳은 이들이 혁명 전적지라 부르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유적지.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어려 있고 혁명 선열의 넋이 깃들어 있는 여기 백두산 혁명전적들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런 답사 행군을 '백두산 대학'이라고 부르면서 답사를 다녀오는 것을 '졸업'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는 '가자 백두산 대학으로'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에서 "백두의 후손이라면 누구나 백두산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하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의 답사길에 올라 백두산 대학의 떳떳한 졸업생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열풍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백두산 정상을 방문한 뒤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방문 당시 자력부강과 자력번영 노선을 강조하면서 백두의 공격 사상을 당부했습니다.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언제나 백두 사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결국 백두산을 방문해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다시 학습하게 해 체제를 더욱 결속시키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그린 안중근 의사 우표의 모습은?
북한은 1946년부터 자체적으로 우표를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만든 우표 속에는 어떤 그림이 담겨 있을까? 남한 우표와 북한 우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놀랍게도 남한과 북한의 우표가 다를 바 없이 비슷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깊이 추모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고려 시대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일본 수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모두 남한뿐 아니라 북한 우표 속에 담긴 인물들입니다.
남과 북 모두 고구려 고분 벽화와 남측 경주에 있는 첨성대를 우표로 그렸고, 김홍도 등의 유명 민속화도 양측 우표의 소재가 됐습니다. 김치, 신선로 등 우리의 음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우표수집가인 이상현 민화협 위원은 "비록 남과 북은 서로 가볼 수 없지만 우리는 한민족이고 한반도에 있는 것들이 결국 한 나라 안에 있는 우리 모두의 보물이라는 인식들이 우표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 농장이 농한기에도 퇴비 만들기로 분주한 모습 등 또 다른 내용은 12월 21일 토요일 KBS 1TV에서 방송된 '남북의창'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19.1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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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의 창] ‘백두산 대학’으로 줄지어 달려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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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1 09:00:59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칼바람까지 몰아칩니다. 두 손에 꼭 쥔 붉은 깃발은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듯 위태롭습니다. 흩날리는 눈발에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눈은 무릎 높이로 쌓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아갑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백두산입니다.
北 "백두산 대학을 졸업하라"
최근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행군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하루에도 몇 건씩 당원과 일꾼들의 백두산 답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답사하는 곳은 이들이 혁명 전적지라 부르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유적지.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어려 있고 혁명 선열의 넋이 깃들어 있는 여기 백두산 혁명전적들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런 답사 행군을 '백두산 대학'이라고 부르면서 답사를 다녀오는 것을 '졸업'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는 '가자 백두산 대학으로'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에서 "백두의 후손이라면 누구나 백두산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하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의 답사길에 올라 백두산 대학의 떳떳한 졸업생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열풍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백두산 정상을 방문한 뒤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방문 당시 자력부강과 자력번영 노선을 강조하면서 백두의 공격 사상을 당부했습니다.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언제나 백두 사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결국 백두산을 방문해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다시 학습하게 해 체제를 더욱 결속시키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그린 안중근 의사 우표의 모습은?
북한은 1946년부터 자체적으로 우표를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만든 우표 속에는 어떤 그림이 담겨 있을까? 남한 우표와 북한 우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놀랍게도 남한과 북한의 우표가 다를 바 없이 비슷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깊이 추모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고려 시대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일본 수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모두 남한뿐 아니라 북한 우표 속에 담긴 인물들입니다.
남과 북 모두 고구려 고분 벽화와 남측 경주에 있는 첨성대를 우표로 그렸고, 김홍도 등의 유명 민속화도 양측 우표의 소재가 됐습니다. 김치, 신선로 등 우리의 음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우표수집가인 이상현 민화협 위원은 "비록 남과 북은 서로 가볼 수 없지만 우리는 한민족이고 한반도에 있는 것들이 결국 한 나라 안에 있는 우리 모두의 보물이라는 인식들이 우표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 농장이 농한기에도 퇴비 만들기로 분주한 모습 등 또 다른 내용은 12월 21일 토요일 KBS 1TV에서 방송된 '남북의창'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19.1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北 "백두산 대학을 졸업하라"
최근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행군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하루에도 몇 건씩 당원과 일꾼들의 백두산 답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답사하는 곳은 이들이 혁명 전적지라 부르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유적지.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어려 있고 혁명 선열의 넋이 깃들어 있는 여기 백두산 혁명전적들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이런 답사 행군을 '백두산 대학'이라고 부르면서 답사를 다녀오는 것을 '졸업'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는 '가자 백두산 대학으로'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에서 "백두의 후손이라면 누구나 백두산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하고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의 답사길에 올라 백두산 대학의 떳떳한 졸업생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백두산 답사 열풍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백두산 정상을 방문한 뒤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방문 당시 자력부강과 자력번영 노선을 강조하면서 백두의 공격 사상을 당부했습니다.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언제나 백두 사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결국 백두산을 방문해 이런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다시 학습하게 해 체제를 더욱 결속시키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그린 안중근 의사 우표의 모습은?
북한은 1946년부터 자체적으로 우표를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만든 우표 속에는 어떤 그림이 담겨 있을까? 남한 우표와 북한 우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놀랍게도 남한과 북한의 우표가 다를 바 없이 비슷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깊이 추모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 고려 시대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일본 수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모두 남한뿐 아니라 북한 우표 속에 담긴 인물들입니다.
남과 북 모두 고구려 고분 벽화와 남측 경주에 있는 첨성대를 우표로 그렸고, 김홍도 등의 유명 민속화도 양측 우표의 소재가 됐습니다. 김치, 신선로 등 우리의 음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우표수집가인 이상현 민화협 위원은 "비록 남과 북은 서로 가볼 수 없지만 우리는 한민족이고 한반도에 있는 것들이 결국 한 나라 안에 있는 우리 모두의 보물이라는 인식들이 우표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 농장이 농한기에도 퇴비 만들기로 분주한 모습 등 또 다른 내용은 12월 21일 토요일 KBS 1TV에서 방송된 '남북의창' 다시보기(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31&ref=pMenu#2019.1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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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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