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8종 역사교과서에 “좌파정당 당원교재…종북 교과서”

입력 2019.1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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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정부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8종의 역사교과서에 대해 '좌파정당 당원교재', '종북 교과서' '여당의 홍보 책자' 등으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왜곡의 정도가 선 넘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2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열린 '문제인정권 좌 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8종 역사 교과서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 편향된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反)교육이다. 역사가 아니라 반(反)역사"라며 "왜곡의 정도가 이제 선을 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과 관련해 "8종 (교과서)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그중 6종은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는 3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좌파정당 당원교재·정권 홍보물·종북 교과서"

황 대표는 또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며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켰다.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교재 아니냐, 정치선전물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8종 역사교과서를 '종북 교과서', '여당의 홍보 책자' 등으로 규정하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정권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는 교과서, 북한 같은 독재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좌파 이념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정권은 이렇게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교과서를 만드는 한편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려 하고 있다"며 "역사와 사회와 현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오염시키고 선거연령까지 낮추면 고등학교는 완전히 정치판,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울컥한 천안함 용사…"수많은 증거 왜 부정하나?"

토론회에 참석한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라고 기재된 교과서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유가족 한 분의 연락을 받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수많은 증거 앞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조사한 내용만 봐도 북한이 아니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전 회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나. 그냥 국방의 의무를 한 것밖에 없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한 것이다"라며 "그것을 왜 인정 안 해 주는 건가"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천안함이) 미국 잠수함이 와서 충돌한 것인가. 말도 안 되는 위치에서 좌초된 것인가. 작전 수행을 그렇게 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정상적으로 다했다. 숨길 것이 없다. 수많은 증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왜 부정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다니 너무 분하다. 9년 10개월 전 사건이다. 대통령께서는 서해 수호의 날에 안 오셨다"며 "사실 서럽고 원망스러웠다. 국가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누가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키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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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8종 역사교과서에 “좌파정당 당원교재…종북 교과서”
    • 입력 2019-12-22 17:02:32
    취재K
자유한국당은 정부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8종의 역사교과서에 대해 '좌파정당 당원교재', '종북 교과서' '여당의 홍보 책자' 등으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왜곡의 정도가 선 넘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2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한국당 농성장에서 열린 '문제인정권 좌 편향 역사교과서 긴급진단 토론회'에서 8종 역사 교과서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좌 편향된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준다"며 "우리 자녀에게 가르치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엉터리 교과서를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반(反)교육이다. 역사가 아니라 반(反)역사"라며 "왜곡의 정도가 이제 선을 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과 관련해 "8종 (교과서) 모두 대한민국이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그중 6종은 나라를 세운 게 아니라 정부를 수립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서는 3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3종은 '침몰', '사건'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명백한 북한의 도발, 도발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좌파정당 당원교재·정권 홍보물·종북 교과서"

황 대표는 또 "역사교과서의 불문율을 깨고 현 정권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실었다"며 "역사교과서를 정권의 홍보물로 전락시켰다.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좌파정당 당원교재 아니냐, 정치선전물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8종 역사교과서를 '종북 교과서', '여당의 홍보 책자' 등으로 규정하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정권을 일방적으로 치켜세우는 교과서, 북한 같은 독재체제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좌파 이념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정권은 이렇게 이념적이고 편향적인 교과서를 만드는 한편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려 하고 있다"며 "역사와 사회와 현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오염시키고 선거연령까지 낮추면 고등학교는 완전히 정치판,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울컥한 천안함 용사…"수많은 증거 왜 부정하나?"

토론회에 참석한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라고 기재된 교과서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유가족 한 분의 연락을 받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수많은 증거 앞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 조사한 내용만 봐도 북한이 아니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전 회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나. 그냥 국방의 의무를 한 것밖에 없는데,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한 것이다"라며 "그것을 왜 인정 안 해 주는 건가"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천안함이) 미국 잠수함이 와서 충돌한 것인가. 말도 안 되는 위치에서 좌초된 것인가. 작전 수행을 그렇게 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정상적으로 다했다. 숨길 것이 없다. 수많은 증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왜 부정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다니 너무 분하다. 9년 10개월 전 사건이다. 대통령께서는 서해 수호의 날에 안 오셨다"며 "사실 서럽고 원망스러웠다. 국가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누가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키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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