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포인트 본회의’ 열자”…한국당은 “규탄대회 이어갈 것”

입력 2019.12.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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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내일(23일) 예산 부수법안 등 비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패스트트랙 법안을 놓고 대치 중인 여야가 본회의 개의에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민주당 "한국당 몽니 탓에 국회 공전…원포인트 본회의 임하라"

민주당은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 차원의 선거법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만큼, 일단 내년도 예산과 민생법안부터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지난 10일 예산안 통과 당시 처리하지 못한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들의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의 '국민 패싱', '민생 패싱'이 도를 넘고 있다"며 "당리당략에 매몰된 한국당의 몽니 탓에 국회 공전이 지속하고 있다"며 12월 임시국회 파행을 한국당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 대변인은 "내년도 예산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22건의 부수법안 역시 발목이 잡혀 있다"며 "한국당은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에 즉각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끝끝내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과 경제를 외면한다면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함께라도 민생과 경제와 안보를 위해 국민의 명령을 흔들림 없이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더라도 한국당이 민생 법안들에 대한 기존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은 상태라 법안 처리를 위해선 여야 간의 입장 조율은 필수적입니다.

"의장에게 달렸다"는 한국당, 국회서 규탄대회 이어가기로

민주당의 원포인트 본회의 개의 요구에 대해 한국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 참석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본회의 개의 가능성에 대해선 '의장 하기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의장이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내일부터 1주일간 국회 본청 계단 앞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다시 이어갑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를 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에 반대하는 당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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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원포인트 본회의’ 열자”…한국당은 “규탄대회 이어갈 것”
    • 입력 2019-12-22 19:53:00
    취재K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일(23일) 예산 부수법안 등 비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패스트트랙 법안을 놓고 대치 중인 여야가 본회의 개의에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민주당 "한국당 몽니 탓에 국회 공전…원포인트 본회의 임하라"

민주당은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 차원의 선거법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만큼, 일단 내년도 예산과 민생법안부터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지난 10일 예산안 통과 당시 처리하지 못한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들의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의 '국민 패싱', '민생 패싱'이 도를 넘고 있다"며 "당리당략에 매몰된 한국당의 몽니 탓에 국회 공전이 지속하고 있다"며 12월 임시국회 파행을 한국당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 대변인은 "내년도 예산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22건의 부수법안 역시 발목이 잡혀 있다"며 "한국당은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에 즉각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끝끝내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과 경제를 외면한다면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함께라도 민생과 경제와 안보를 위해 국민의 명령을 흔들림 없이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더라도 한국당이 민생 법안들에 대한 기존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은 상태라 법안 처리를 위해선 여야 간의 입장 조율은 필수적입니다.

"의장에게 달렸다"는 한국당, 국회서 규탄대회 이어가기로

민주당의 원포인트 본회의 개의 요구에 대해 한국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 참석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본회의 개의 가능성에 대해선 '의장 하기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의장이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내일부터 1주일간 국회 본청 계단 앞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다시 이어갑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를 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에 반대하는 당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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