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5·18 재단 “40여구 시신, 5·18 희생자들일 가능성…”

입력 2019.1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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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광주교도소 주변은 5.18 희생자들 암매장 추정지로 계속 거론되던 곳
- 좁은 콘크리트 공간 안에 정상적 시신 40여구가 들어갈 수 있겠나? 1차 훼손된 후 옮겨졌을 가능성도
- 유골 중 2개는 두개골 구멍나 있고 작은 유골도 발견. 5.18 당시도 희생, 실종 어린이들 많았어
- 5.18 공식 실종자는 84명, 비공식적으로는 450명 규모
- 광주 사태 당시 무차별 총격에 대한 불법적 사후처리 인해 실종자 많아져
- 전두환 건강 확인된 만큼,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 취소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2월 23일 (월) 08:30-08:42 KBS 1R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김경래 : 구 광주교도소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수십 구가 발견됐습니다. 이게 지금 5.18 희생자들 혹은 행방불명자들의 유해일지 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건데요. 지금 조사 중입니다. 아직 확정적으로 결과가 나온 건 아니고요.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연결해서 현장 상황 좀 체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진태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사님은 현장에 한번 가보셨나요?

▶ 조진태 : 네. 가봤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애초에 수십 구의 유해가 발견됐다. 41구다 더 많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애초에 발굴된 계기가 어떤 겁니까?

▶ 조진태 : 지금 광주교도소가 이전한 상태고요. 이번 발굴 장소는 이제 당시 교도소 무연고 수용자 묘지였던 곳이에요. 지금 법무부에서는 솔로몬로파크를 조성하려고 그곳을 현재 지금 정비 중인데 어쨌든 이장을 해야 될 그런 공동묘지인 곳이죠.

▷ 김경래 : 이장 때문에 이제 발굴을 하다가 신원미상의 무더기 유해가 발굴이 됐다 이런 거네요?

▶ 조진태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가 이 자리가 광주교도소 자리가 이게 아마 청취자 분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게 행불된, 그러니까 행방불명된 당시 5.18 희생자들이 암매장됐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이 됐던 곳 아니에요, 예전에?

▶ 조진태 : 그렇습니다. 광주교도소는 5.18 관련해서 많은 또 이야기, 사건을 담고 있는 곳인데요. 5월 21일 이후로 3공수여단이 교도소에 주둔을 하고 있었고 그 무렵에 이제 군 기록에 따르면 27~28명의 희생자가 있었던 걸로 기록으로 나와 있어요. 말하자면 그 당시 공수부대의 총격 등에 의해서 시민들이 희생당한 곳이고 그중에 가매장 또는 암매장 했다가 12명의 시신을 5월 상황이 끝난 뒤에 개장을 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갔던 그런 현장이기도 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까지 그러니까 이게 지금 누구의 유해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이렇게 많은 유해가 묻혀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몰랐던 거죠? 이게 발굴이 안 됐던 거죠?

▶ 조진태 : 그것은 이제 법무부에서 그동안 쭉 관리해왔고요. 무연고 수용자묘. 그러니까 신원은 다 파악이 되어 있지만 가족들이나 연고자가 없어서 그곳에 묻혔던 사람들로 보면 됩니다. 총 111명의 유골이 말하자면 봉분이 있었던 거고요. 법무부에서 관리했던 분들이 바로 111명의 신원을 확인해서 관리해왔던 사람들이고요. 이번에 이제 40여구가 전혀 신원이 파악이 안 된 전혀 법무부에서 모르고 있었던 유골들이 발굴이 된 것입니다.

▷ 김경래 : 이게 어떤 유골인지 이런 게 교도소 측의 기록이나 이런 것들은 없어요?

▶ 조진태 : 없습니다. 없으니까 지금 이게 강한 우리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고 80년 당시 교도소에 갇혀 있는 여러 희생자들, 가매장, 암매장 이런 곳이 있었던 곳이고. 그리고 당시 3공수여단 병사들의 증언, 주변 사람들의 어떤 목격 이것에 의해서도 교도소 주변은 사실 암매장 추정지로 계속적으로 우리가 주목을 해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 김경래 : 기사를 보면 유골이 이렇게 한 군데 집중적으로 모여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이제 다른 데 있던 유골을 한꺼번에 이쪽으로 옮긴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만약에 그렇다면 그거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 조진태 : 그거는 우선 유골이 묻혀 있던 상태를 보면 여러 가지 이제 추정도 가능할 것 같아요. 우선 40여구 의골이 한 군데 함께 집단적으로 묻혀 있다는 점에서 80년 당시 희생된 분들이라면 이게 1차 시신이 훼손되어서 옮겨졌을 가능성. 또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이게 과연 5.18 당시에 암매장 유골 시신이라고 볼 수 있겠냐라면 온전한 시신이라면 콘크리트 좁은 공간에 40여 명을 암장하기가 쉽지 않다는 그런 현실적 판단도 함께 있습니다.

▷ 김경래 : 콘크리트가 가로, 세로 높이에서 1.3m 정도라고 하던데 거기에 40여구의 시신이 정상적인 시신이라면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사실.

▶ 조진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거고요. 덧붙이자면 유골 중에서 두개골에 구멍이 나 있는 유골이 발견이 되었고.

▷ 김경래 : 그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조진태 : 그것은 아무래도 두개골에 구멍이 났다고 하는 것은 이제 정밀감식에 의해서 밝혀져야겠지만 잘 이해가 안 되죠. 그다음에 어린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나왔단 말이죠. 교도소 무연고 수용자 공동묘지인데 그곳에서 어린이 유골이 나왔다. 이거는 상상이 잘 안 되지 않습니까? 이 역시 보면 5.18 때 희생당한 사람들 중에서 초등학생들도 여러 명 있었고 그다음에 현재 5.18묘지에도 신원 파악이 안 된, 시신이지만 연고가 파악 안 된, 신원이 파악 안 된 시신 중에서 8살로 추정이 되는 시신도 지금 현재 암장이 되어 있단 말이죠. 그렇게 봤을 때 5.18 당시 지금 나이 어린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이 됐기 때문에 또 그 희생된 어린이들 중에서 여전히 실종 상태로 놓여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강한 이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경래 : 물론 여기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어린이 유골이 아니라 이제 좀 체구가 작은 여성의 유골일 것이다라고 추정하는 쪽이 있고 두개골의 구멍도 그거는 총탄의 흔적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쪽도 있는데 지금 상임이사님께서는 그럴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조진태 : 지금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정밀감식 결과가 나와야 우리가 뭐라고 확정적 판단을 할 수 있겠죠.

▷ 김경래 : 이게 언제쯤 나올까요, 정밀감식 결과가?

▶ 조진태 : 좀 빨리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들 의혹은 계속 깊어지는데.

▷ 김경래 : 그러니까요.

▶ 조진태 : 빨리 결과를 내서 가부간에 좀 이 사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판단이고요.

▷ 김경래 : 스케줄을 딱 정하기도 어렵네요, 지금 상황은.

▶ 조진태 : 속도를 낸다고 그러니까 한 달 안에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기대해봅니다.

▷ 김경래 : 지금 5.18 때 행방불명된 분들, 실종자 분들은 몇 분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까?

▶ 조진태 : 지금 인정된 공식 실종자, 행방불명자는 84분입니다. 이분들은 이제 주로 여러 가지 정황과 근거를 가지고 확정된 분들이고요. 그러지 못한 분들. 가족들이 가족이 나가서 5.18 당시 광주 곳곳에서 사라져버린 그런 분들로 말하자면 실종으로 신고된 분들이 현재 한 450여 명 정도 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비공식적으로는 한 450명 되는데 공식적으로 확정된 분들은 84명 정도 된다 이런 거네요.

▶ 조진태 : 그렇죠.

▷ 김경래 : 아니, 왜 이렇게 실종자가 많아요, 당시에? 그거 설명을 좀 해주세요, 청취자 분들에게.

▶ 조진태 : 그 5월 18일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시켰죠. 18일 자정 넘어서부터 집단적인 폭력과 학살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5월 20일에 광주역 앞에서 무차별 사격이 또 가해지고요. 이때 희생자들이 무려 4명이 나옵니다. 5월 21일에는 금남로 낮 3시에 널리 알려진 집단 발포가 자행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상되죠. 그 외에 5월 21일 이후로 광주 도심에서 외곽으로 모두 일시적으로 철수를 합니다. 외곽을 전부 다 봉쇄한 것인데요. 5월 21일부터 25일 이 사이에 많은 희생자가 다르 발생합니다. 외곽에서 이를테면 광주교도소가 있는 곳도 광주 시내에서 담양으로 나가는 그런 진출입 아주 주요한 도로가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3공수여단이 광주에서 담양 혹은 담양에서 광주로 진출입 하던 시민들을 향해서 무차별 사격을 가해서 여기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돼요. 그중에 대표적으로 담양에서 광주로 이를테면 집 수리를 위해서 물건 사러 왔던 두 분이 희생당했는데 그 시신도 그 무렵에는 못 찾았다가 나중에 교도소 부근 계곡에서 두 명의 시신을 발굴했던 적도 있는데 이렇듯 암매장 건이 상당히 광주 곳곳에서, 이를테면 주남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주남마을에는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서 3명의 생명을, 말하자면 학살되지 않은 3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여성이 있었고 나머지 2명의 청년을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서 현장에서 총살을 해버렸죠. 그 시신을 묻었다가 암매장 했다가 그걸 목격한 주민의 신고에 의해서 나중에 발굴된 그런 사례가 있는데 이렇듯 그 현장에서는 그런 수많은 시민들에게 총살, 총격이 있었고 희생당한 분들을 온당하게 처리하지 않고 암매장 해버린 이런 사건들이 많았던 것이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총격이나 총살 뭐 이런 것들이 있었던 그는 전제로 하고 그 이후에 희생자나 피해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는데도 군 당국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암매장이나 이런 아주 불법적인 처리 방법을 택했다 이런 거네요, 당시에.

▶ 조진태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공식적으로 있는 84명의 시신도 지금까지 찾을 수가 없는 거죠.

▷ 김경래 : 아직까지 뭐 시신도 못 찾았다 이런 사람들이 공식적으로만 84명이고 비공식적으로는 400명이 넘는다는 말씀이십니다. 알겠습니다. 이거는 한 달 안에 빨리 되면 한 달 정도 시간 걸리면 아마 정확하게 신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이거는 그렇고요. 지금 연결된 김에 이것도 하나 여쭤볼게요. 전두환 씨 재판이 있잖아요, 지금.

▶ 조진태 : 그렇죠.

▷ 김경래 : 지금 어디까지 진행이 됐습니까? 이거 하나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 조진태 :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형사재판인데요. 현재 9차례 공판이 진행됐고 어쩔 수 없이 내년 1월까지 넘기게 되었습니다. 증인 신청은 공판이 진행 중이고요. 헬기 기총소사 관련한 건인데 지금 전두환 변호인 측에서 계속적으로 증인을 신청하는 바람에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거의 뭐 확정적인 단계에 가 있고요. 사자 명예훼손 저희가 경유한다 할지라도 전두환 씨의 여러 행태를 보면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는 아주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이렇게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김경래 : 전두환 씨 측은 지금 헬기 기총소사는 없다는 게 계속 일관된 주장이죠, 전두환 씨 측은?

▶ 조진태 : 그렇습니다.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많은 피해자들은 목격자 혹은 피해자는 증언들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과수에서도 현장 감정을 통해서 이미 헬기 기총소사의 탄흔이다 이렇게 확정을 한 바가 있죠.

▷ 김경래 : 전두환 씨가 재판에 참석하냐, 마냐 이게 알츠하이머 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변호인 측에서 이야기하고 이 부분이 쟁점이 되어버렸어요. 앞으로는 뭐 참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조진태 : 재판부에 그동안 불출석 허가 내준 것을 취소를 해야죠. 여러 가지 정황상. 그리고 전두환 씨 여러 행태를 보면 불출석 해서 재판을 진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피고인 전두환 재판장에 반드시 세워서 국민들이 모두 지켜볼 수 있도록 그렇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진태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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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5·18 재단 “40여구 시신, 5·18 희생자들일 가능성…”
    • 입력 2019-12-23 10:25:28
    최강시사
- 옛 광주교도소 주변은 5.18 희생자들 암매장 추정지로 계속 거론되던 곳
- 좁은 콘크리트 공간 안에 정상적 시신 40여구가 들어갈 수 있겠나? 1차 훼손된 후 옮겨졌을 가능성도
- 유골 중 2개는 두개골 구멍나 있고 작은 유골도 발견. 5.18 당시도 희생, 실종 어린이들 많았어
- 5.18 공식 실종자는 84명, 비공식적으로는 450명 규모
- 광주 사태 당시 무차별 총격에 대한 불법적 사후처리 인해 실종자 많아져
- 전두환 건강 확인된 만큼,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 취소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2월 23일 (월) 08:30-08:42 KBS 1R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김경래 : 구 광주교도소에서 신원 미상의 유해 수십 구가 발견됐습니다. 이게 지금 5.18 희생자들 혹은 행방불명자들의 유해일지 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건데요. 지금 조사 중입니다. 아직 확정적으로 결과가 나온 건 아니고요.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연결해서 현장 상황 좀 체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진태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사님은 현장에 한번 가보셨나요?

▶ 조진태 : 네. 가봤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애초에 수십 구의 유해가 발견됐다. 41구다 더 많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애초에 발굴된 계기가 어떤 겁니까?

▶ 조진태 : 지금 광주교도소가 이전한 상태고요. 이번 발굴 장소는 이제 당시 교도소 무연고 수용자 묘지였던 곳이에요. 지금 법무부에서는 솔로몬로파크를 조성하려고 그곳을 현재 지금 정비 중인데 어쨌든 이장을 해야 될 그런 공동묘지인 곳이죠.

▷ 김경래 : 이장 때문에 이제 발굴을 하다가 신원미상의 무더기 유해가 발굴이 됐다 이런 거네요?

▶ 조진태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가 이 자리가 광주교도소 자리가 이게 아마 청취자 분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게 행불된, 그러니까 행방불명된 당시 5.18 희생자들이 암매장됐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이 됐던 곳 아니에요, 예전에?

▶ 조진태 : 그렇습니다. 광주교도소는 5.18 관련해서 많은 또 이야기, 사건을 담고 있는 곳인데요. 5월 21일 이후로 3공수여단이 교도소에 주둔을 하고 있었고 그 무렵에 이제 군 기록에 따르면 27~28명의 희생자가 있었던 걸로 기록으로 나와 있어요. 말하자면 그 당시 공수부대의 총격 등에 의해서 시민들이 희생당한 곳이고 그중에 가매장 또는 암매장 했다가 12명의 시신을 5월 상황이 끝난 뒤에 개장을 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갔던 그런 현장이기도 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까지 그러니까 이게 지금 누구의 유해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이렇게 많은 유해가 묻혀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몰랐던 거죠? 이게 발굴이 안 됐던 거죠?

▶ 조진태 : 그것은 이제 법무부에서 그동안 쭉 관리해왔고요. 무연고 수용자묘. 그러니까 신원은 다 파악이 되어 있지만 가족들이나 연고자가 없어서 그곳에 묻혔던 사람들로 보면 됩니다. 총 111명의 유골이 말하자면 봉분이 있었던 거고요. 법무부에서 관리했던 분들이 바로 111명의 신원을 확인해서 관리해왔던 사람들이고요. 이번에 이제 40여구가 전혀 신원이 파악이 안 된 전혀 법무부에서 모르고 있었던 유골들이 발굴이 된 것입니다.

▷ 김경래 : 이게 어떤 유골인지 이런 게 교도소 측의 기록이나 이런 것들은 없어요?

▶ 조진태 : 없습니다. 없으니까 지금 이게 강한 우리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고 80년 당시 교도소에 갇혀 있는 여러 희생자들, 가매장, 암매장 이런 곳이 있었던 곳이고. 그리고 당시 3공수여단 병사들의 증언, 주변 사람들의 어떤 목격 이것에 의해서도 교도소 주변은 사실 암매장 추정지로 계속적으로 우리가 주목을 해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 김경래 : 기사를 보면 유골이 이렇게 한 군데 집중적으로 모여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이제 다른 데 있던 유골을 한꺼번에 이쪽으로 옮긴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만약에 그렇다면 그거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 조진태 : 그거는 우선 유골이 묻혀 있던 상태를 보면 여러 가지 이제 추정도 가능할 것 같아요. 우선 40여구 의골이 한 군데 함께 집단적으로 묻혀 있다는 점에서 80년 당시 희생된 분들이라면 이게 1차 시신이 훼손되어서 옮겨졌을 가능성. 또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이게 과연 5.18 당시에 암매장 유골 시신이라고 볼 수 있겠냐라면 온전한 시신이라면 콘크리트 좁은 공간에 40여 명을 암장하기가 쉽지 않다는 그런 현실적 판단도 함께 있습니다.

▷ 김경래 : 콘크리트가 가로, 세로 높이에서 1.3m 정도라고 하던데 거기에 40여구의 시신이 정상적인 시신이라면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사실.

▶ 조진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거고요. 덧붙이자면 유골 중에서 두개골에 구멍이 나 있는 유골이 발견이 되었고.

▷ 김경래 : 그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조진태 : 그것은 아무래도 두개골에 구멍이 났다고 하는 것은 이제 정밀감식에 의해서 밝혀져야겠지만 잘 이해가 안 되죠. 그다음에 어린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나왔단 말이죠. 교도소 무연고 수용자 공동묘지인데 그곳에서 어린이 유골이 나왔다. 이거는 상상이 잘 안 되지 않습니까? 이 역시 보면 5.18 때 희생당한 사람들 중에서 초등학생들도 여러 명 있었고 그다음에 현재 5.18묘지에도 신원 파악이 안 된, 시신이지만 연고가 파악 안 된, 신원이 파악 안 된 시신 중에서 8살로 추정이 되는 시신도 지금 현재 암장이 되어 있단 말이죠. 그렇게 봤을 때 5.18 당시 지금 나이 어린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이 됐기 때문에 또 그 희생된 어린이들 중에서 여전히 실종 상태로 놓여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강한 이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경래 : 물론 여기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어린이 유골이 아니라 이제 좀 체구가 작은 여성의 유골일 것이다라고 추정하는 쪽이 있고 두개골의 구멍도 그거는 총탄의 흔적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쪽도 있는데 지금 상임이사님께서는 그럴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조진태 : 지금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정밀감식 결과가 나와야 우리가 뭐라고 확정적 판단을 할 수 있겠죠.

▷ 김경래 : 이게 언제쯤 나올까요, 정밀감식 결과가?

▶ 조진태 : 좀 빨리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들 의혹은 계속 깊어지는데.

▷ 김경래 : 그러니까요.

▶ 조진태 : 빨리 결과를 내서 가부간에 좀 이 사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판단이고요.

▷ 김경래 : 스케줄을 딱 정하기도 어렵네요, 지금 상황은.

▶ 조진태 : 속도를 낸다고 그러니까 한 달 안에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기대해봅니다.

▷ 김경래 : 지금 5.18 때 행방불명된 분들, 실종자 분들은 몇 분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까?

▶ 조진태 : 지금 인정된 공식 실종자, 행방불명자는 84분입니다. 이분들은 이제 주로 여러 가지 정황과 근거를 가지고 확정된 분들이고요. 그러지 못한 분들. 가족들이 가족이 나가서 5.18 당시 광주 곳곳에서 사라져버린 그런 분들로 말하자면 실종으로 신고된 분들이 현재 한 450여 명 정도 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비공식적으로는 한 450명 되는데 공식적으로 확정된 분들은 84명 정도 된다 이런 거네요.

▶ 조진태 : 그렇죠.

▷ 김경래 : 아니, 왜 이렇게 실종자가 많아요, 당시에? 그거 설명을 좀 해주세요, 청취자 분들에게.

▶ 조진태 : 그 5월 18일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시켰죠. 18일 자정 넘어서부터 집단적인 폭력과 학살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5월 20일에 광주역 앞에서 무차별 사격이 또 가해지고요. 이때 희생자들이 무려 4명이 나옵니다. 5월 21일에는 금남로 낮 3시에 널리 알려진 집단 발포가 자행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상되죠. 그 외에 5월 21일 이후로 광주 도심에서 외곽으로 모두 일시적으로 철수를 합니다. 외곽을 전부 다 봉쇄한 것인데요. 5월 21일부터 25일 이 사이에 많은 희생자가 다르 발생합니다. 외곽에서 이를테면 광주교도소가 있는 곳도 광주 시내에서 담양으로 나가는 그런 진출입 아주 주요한 도로가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3공수여단이 광주에서 담양 혹은 담양에서 광주로 진출입 하던 시민들을 향해서 무차별 사격을 가해서 여기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돼요. 그중에 대표적으로 담양에서 광주로 이를테면 집 수리를 위해서 물건 사러 왔던 두 분이 희생당했는데 그 시신도 그 무렵에는 못 찾았다가 나중에 교도소 부근 계곡에서 두 명의 시신을 발굴했던 적도 있는데 이렇듯 암매장 건이 상당히 광주 곳곳에서, 이를테면 주남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주남마을에는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서 3명의 생명을, 말하자면 학살되지 않은 3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여성이 있었고 나머지 2명의 청년을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서 현장에서 총살을 해버렸죠. 그 시신을 묻었다가 암매장 했다가 그걸 목격한 주민의 신고에 의해서 나중에 발굴된 그런 사례가 있는데 이렇듯 그 현장에서는 그런 수많은 시민들에게 총살, 총격이 있었고 희생당한 분들을 온당하게 처리하지 않고 암매장 해버린 이런 사건들이 많았던 것이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총격이나 총살 뭐 이런 것들이 있었던 그는 전제로 하고 그 이후에 희생자나 피해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는데도 군 당국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암매장이나 이런 아주 불법적인 처리 방법을 택했다 이런 거네요, 당시에.

▶ 조진태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공식적으로 있는 84명의 시신도 지금까지 찾을 수가 없는 거죠.

▷ 김경래 : 아직까지 뭐 시신도 못 찾았다 이런 사람들이 공식적으로만 84명이고 비공식적으로는 400명이 넘는다는 말씀이십니다. 알겠습니다. 이거는 한 달 안에 빨리 되면 한 달 정도 시간 걸리면 아마 정확하게 신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이거는 그렇고요. 지금 연결된 김에 이것도 하나 여쭤볼게요. 전두환 씨 재판이 있잖아요, 지금.

▶ 조진태 : 그렇죠.

▷ 김경래 : 지금 어디까지 진행이 됐습니까? 이거 하나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 조진태 :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형사재판인데요. 현재 9차례 공판이 진행됐고 어쩔 수 없이 내년 1월까지 넘기게 되었습니다. 증인 신청은 공판이 진행 중이고요. 헬기 기총소사 관련한 건인데 지금 전두환 변호인 측에서 계속적으로 증인을 신청하는 바람에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거의 뭐 확정적인 단계에 가 있고요. 사자 명예훼손 저희가 경유한다 할지라도 전두환 씨의 여러 행태를 보면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는 아주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이렇게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김경래 : 전두환 씨 측은 지금 헬기 기총소사는 없다는 게 계속 일관된 주장이죠, 전두환 씨 측은?

▶ 조진태 : 그렇습니다.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많은 피해자들은 목격자 혹은 피해자는 증언들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과수에서도 현장 감정을 통해서 이미 헬기 기총소사의 탄흔이다 이렇게 확정을 한 바가 있죠.

▷ 김경래 : 전두환 씨가 재판에 참석하냐, 마냐 이게 알츠하이머 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변호인 측에서 이야기하고 이 부분이 쟁점이 되어버렸어요. 앞으로는 뭐 참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조진태 : 재판부에 그동안 불출석 허가 내준 것을 취소를 해야죠. 여러 가지 정황상. 그리고 전두환 씨 여러 행태를 보면 불출석 해서 재판을 진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피고인 전두환 재판장에 반드시 세워서 국민들이 모두 지켜볼 수 있도록 그렇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진태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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