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성탄선물은 좋은 선물일수도…뭐든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

입력 2019.12.25 (11:59) 수정 2019.12.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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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성탄절 선물' 예고에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며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선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성탄절을 맞아 미군 장병과 화상 통화를 한 뒤 취재진의 문답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17일, "북한이 무언가 진행중이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 뒤 8일 만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 알게 될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 생기면 매우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최근 군 수뇌부의 반응과 일맥상통하는 반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쏜다면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묻자 그 선물이, 꽃병일 수도 있지 않냐는 비유법을 쓰며 슬쩍 비켜 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아마도 꽃병을 받을 수도 있겠죠.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고요. 당신들은 몰라요. 절대 모를 겁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한 상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외교치적으로 이를 내세워왔던 만큼, 마지노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우회적으로 한 셈입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하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트윗을 인용해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와 북한의 위협은 협상을 하고 싶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외교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교차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성탄절 선물을 뭘로 정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지켜보자'라는 말을 4차례나 반복했습니다.

특유의 화법이지만, 북미 간 뭔가 진행중이라는 암시를 주고자 하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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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5 12:00:30
    • 수정2019-12-25 12:08:51
    뉴스 12
[앵커]

북한의 '성탄절 선물' 예고에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며 침묵을 지켜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선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성탄절을 맞아 미군 장병과 화상 통화를 한 뒤 취재진의 문답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17일, "북한이 무언가 진행중이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 뒤 8일 만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 알게 될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 생기면 매우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최근 군 수뇌부의 반응과 일맥상통하는 반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쏜다면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묻자 그 선물이, 꽃병일 수도 있지 않냐는 비유법을 쓰며 슬쩍 비켜 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아마도 꽃병을 받을 수도 있겠죠.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고요. 당신들은 몰라요. 절대 모를 겁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한 상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외교치적으로 이를 내세워왔던 만큼, 마지노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우회적으로 한 셈입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하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트윗을 인용해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와 북한의 위협은 협상을 하고 싶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외교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교차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성탄절 선물을 뭘로 정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지켜보자'라는 말을 4차례나 반복했습니다.

특유의 화법이지만, 북미 간 뭔가 진행중이라는 암시를 주고자 하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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