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시나요? 나름 중요했던 올해 국제뉴스 10가지

입력 2019.1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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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대형 주요 국제 뉴스들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쉽지만, 나름 중요한 의미를 지닌 2019년 10대 국제뉴스를 선정해 현지시각 25일 소개했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는 게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중국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중국은 지난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며 '우주굴기'를 과시했습니다.

중국은 내년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안보 위협으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민주 콩고, 에볼라 다시 확산?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치사율이 80%에 이르는 전염병 에볼라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8월 우간다, 르완다와 접한 국경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현재까지 3천3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천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 같은 사망자 수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 1천여 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지난 11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 대기업 머크사가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처음으로 인증했습니다. 에볼라 예방의 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美 국가안보국 감시프로그램 종료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행돼 온 통화·문자메시지에 대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종료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NS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드러났습니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류·곤충들

지난 4월 과학저널 '생물보존'을 통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농지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곤충의 40% 이상이 수십 년 내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별도의 연구에서는 과거 50년 동안 서식지 등의 파괴로 북미에서 조류 3마리 가운데 1마리꼴로 소멸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곤충과 새는 생태계와 먹이사슬의 기초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시 가까워지는 美-벨라루스

옛 소련의 일환이던 동유럽의 벨라루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인권 탄압 문제 등으로 미국과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존 볼턴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8월 벨라루스를 방문하고, 내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벨라루스 방문이 계획돼 있는 등 양국은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벨라루스가 2008년 제재 부과에 항의해 미국 대사를 추방한 이래 공석이던 미국 대사를 벨라루스에 다시 파견하는 등 양국 관계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남부 혹독한 가뭄으로 고통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올해 들어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의 유량이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의 혹독한 가뭄이 계속됐습니다.

이 여파로 주민 4천500만 명의 식량 위기가 깊어졌고, 1천100만 명은 기아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았습니다.


예멘 내전, 이제는 끝낼 수 있을까

2015년 3월 발발해 5년째로 접어든 예멘 내전을 끝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와 UAE가 주축이 된 아랍동맹군, 시아파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사이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사실상 국제 전쟁으로 비화해 그동안 예멘인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이티도 격렬한 반정부시위

칠레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시위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카리브 해의 아이티에서도 40여 명이 숨지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정권 부패 의혹과 연료 부족, 물가 상승 등에 분노한 시위대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이주민 내륙이동 때 더 사망 빈번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하는 이주민보다 아프리카 내륙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망자가 2배가량 많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美 금융분야에서도 대테러전 강화

미국이 지난 9월 테러단체의 돈줄을 죄기 위한 당국의 감독권을 강화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 조치와 관련해, "9·11 테러 직후 즉각적으로 취해진 조치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대테러 제재"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과 같은 날에 발표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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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나시나요? 나름 중요했던 올해 국제뉴스 10가지
    • 입력 2019-12-26 15:21:41
    취재K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대형 주요 국제 뉴스들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쉽지만, 나름 중요한 의미를 지닌 2019년 10대 국제뉴스를 선정해 현지시각 25일 소개했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는 게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중국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중국은 지난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며 '우주굴기'를 과시했습니다.

중국은 내년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안보 위협으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민주 콩고, 에볼라 다시 확산?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치사율이 80%에 이르는 전염병 에볼라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8월 우간다, 르완다와 접한 국경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현재까지 3천3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천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 같은 사망자 수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 1천여 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지난 11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 대기업 머크사가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처음으로 인증했습니다. 에볼라 예방의 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美 국가안보국 감시프로그램 종료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행돼 온 통화·문자메시지에 대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종료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NS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드러났습니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류·곤충들

지난 4월 과학저널 '생물보존'을 통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농지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곤충의 40% 이상이 수십 년 내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별도의 연구에서는 과거 50년 동안 서식지 등의 파괴로 북미에서 조류 3마리 가운데 1마리꼴로 소멸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곤충과 새는 생태계와 먹이사슬의 기초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시 가까워지는 美-벨라루스

옛 소련의 일환이던 동유럽의 벨라루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인권 탄압 문제 등으로 미국과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존 볼턴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8월 벨라루스를 방문하고, 내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벨라루스 방문이 계획돼 있는 등 양국은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벨라루스가 2008년 제재 부과에 항의해 미국 대사를 추방한 이래 공석이던 미국 대사를 벨라루스에 다시 파견하는 등 양국 관계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남부 혹독한 가뭄으로 고통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올해 들어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의 유량이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의 혹독한 가뭄이 계속됐습니다.

이 여파로 주민 4천500만 명의 식량 위기가 깊어졌고, 1천100만 명은 기아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았습니다.


예멘 내전, 이제는 끝낼 수 있을까

2015년 3월 발발해 5년째로 접어든 예멘 내전을 끝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와 UAE가 주축이 된 아랍동맹군, 시아파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사이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사실상 국제 전쟁으로 비화해 그동안 예멘인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이티도 격렬한 반정부시위

칠레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시위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카리브 해의 아이티에서도 40여 명이 숨지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정권 부패 의혹과 연료 부족, 물가 상승 등에 분노한 시위대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이주민 내륙이동 때 더 사망 빈번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하는 이주민보다 아프리카 내륙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망자가 2배가량 많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美 금융분야에서도 대테러전 강화

미국이 지난 9월 테러단체의 돈줄을 죄기 위한 당국의 감독권을 강화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 조치와 관련해, "9·11 테러 직후 즉각적으로 취해진 조치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대테러 제재"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과 같은 날에 발표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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