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여론조사] 2020 한국 사회 핵심 가치는 ‘공정’과 ‘안전’

입력 2020.01.02 (07:15) 수정 2020.01.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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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2020년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요?

국민들이 꼽은 핵심 가치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이슈들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춘의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공간, 서울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백지예/대학생 : "지금 면접보러 가고 있었는데, 꼭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40만 명 시대, 공정성의 대명사 같은 이 시험을 실제로 공정하다고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 "학원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문턱이 너무 높아서 사다리가 아예 없는 느낌? 진입하는 거 자체에 대한 공정성이 이미 사라진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공정, 조사 결과 2020년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핵심가치입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 "조국 딸 사태를 보면서 현대판 음서제 같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점이 다른 입시생들이나 관련된 사람에게 있어서 많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정에 대한 요구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비교적 낮은 국민들에겐 '공정'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해가 진 뒤에 찾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 집에 돌아가는 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학부모 : "하교길에 조금 큰 사람이 자꾸 쫓아와서 슈퍼에 들어가서 막 도와달라고..."]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이 CCTV 영상 하나가 혼자 사는 여성 안전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20대 여성 : "엄청 큰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상적이라서 더 문제인 것 같아요. 낮이라고 더 괜찮은 거냐 그러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전, 2020년 우리 사회에서 두 번째로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가치입니다.

20대, 여성, 그리고 소득 200만원 미만.

지금 현재 ‘안전한 사회’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념적으로는 진보층은 평등, 중도층은 안전, 보수층은 자유를 공정 다음의 핵심가치로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천 명을 전화 면접해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KBS-한국리서치] 2020 신년기획 여론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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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여론조사] 2020 한국 사회 핵심 가치는 ‘공정’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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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02 07: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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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2020년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요?

국민들이 꼽은 핵심 가치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됐던 이슈들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춘의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공간, 서울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백지예/대학생 : "지금 면접보러 가고 있었는데, 꼭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40만 명 시대, 공정성의 대명사 같은 이 시험을 실제로 공정하다고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 "학원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문턱이 너무 높아서 사다리가 아예 없는 느낌? 진입하는 거 자체에 대한 공정성이 이미 사라진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공정, 조사 결과 2020년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핵심가치입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 "조국 딸 사태를 보면서 현대판 음서제 같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점이 다른 입시생들이나 관련된 사람에게 있어서 많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정에 대한 요구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비교적 낮은 국민들에겐 '공정'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해가 진 뒤에 찾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 집에 돌아가는 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학부모 : "하교길에 조금 큰 사람이 자꾸 쫓아와서 슈퍼에 들어가서 막 도와달라고..."]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이 CCTV 영상 하나가 혼자 사는 여성 안전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20대 여성 : "엄청 큰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상적이라서 더 문제인 것 같아요. 낮이라고 더 괜찮은 거냐 그러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전, 2020년 우리 사회에서 두 번째로 가장 필요하다고 꼽힌 가치입니다.

20대, 여성, 그리고 소득 200만원 미만.

지금 현재 ‘안전한 사회’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념적으로는 진보층은 평등, 중도층은 안전, 보수층은 자유를 공정 다음의 핵심가치로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천 명을 전화 면접해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KBS-한국리서치] 2020 신년기획 여론조사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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