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30% 문턱 넘은 여성장관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오늘(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국무위원들도 동행했는데 오늘 오전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함께했습니다.

내각 18명 가운데 6명이 여성(3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바로 옆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었고 바로 뒤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섰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까지 이제 문재인 정부 내각 18명 가운데 여성은 6명. 처음으로 내각에서 여성 비율이 30%를 넘어섰습니다.

역대 여성 장관 비율 가장 높은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정부는 첫 출범부터 여성장관 5명으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여성 비율이 높았습니다. 초대내각을 비교해보면 직전 박근혜 정부 때는 2명, 이명박 정부는 1명, 노무현 정부는 3명, 김대중 정부도 3명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남녀 동수내각'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여성 장관 비율을 OECD 평균 수준인 30%에서 시작해 임기 내에 50%까지 늘려나가겠다는 겁니다. 처음에 여성장관 5명으로 27%로 시작한 문재인 정부는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장관 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핀란드는 장관 19명 가운데 12명이 여성

세계적으로 보면 핀란드는 최근 선출된 세계 최연소이자 여성 총리인 34살 신나 마린 총리가 19개 장관직 가운데 12개에 여성을 임명했습니다. 2017년 프랑스 마크롱 정부와 2015년 캐나다 트뤼도 정부도 출범 당시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남녀 동수내각'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여성 장관을 4명 이상 임명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에 남은 시간은 1년 반 남짓. 우리도 '남녀 동수내각'이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