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확산’ 주 정부, 내일부터 7일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0.01.02 (18:08) 수정 2020.01.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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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가 남동부 해안 일대를 휩쓰는 대형 산불에 대처하려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글레이즈 베르지클리언 주 총리는 산불 위기 대응책으로 현지시각 3일 오전 7시부터 7일간 국가비상사태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 등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4일을 앞두고 긴급하게 취해진 조치입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주 산불방재청이 산불 진화와 주민 안전을 위해 다른 정부 부서를 총괄해서 다양한 조처를 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소개와 도로 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셰인 피츠시몬스 산불방재청장은 "7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재난을 당한 지난달 31일 산불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이번 토요일에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산불의 분포와 날씨 예보 등을 분석할 때 남동부 해안 지역에 엄청난 재난을 닥칠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산불방재청은 베이트맨즈 베이 인근을 대상으로 발령했던 '관광객 대피령'을 나우라부터 빅토리아주 경계선까지 1만 4천 제곱킬로미터(㎢)로 확대했습니다.

방재청 측은 "4일(토) 전까지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남동부 해안) 많은 지역을 위협하는 산불을 진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시즈 하이웨이와 킹스 하이웨이 등 주요 도로가 봉쇄된 가운데 산불의 영향권을 벗어나려는 자동차들 때문에 극심한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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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2 18:08:28
    • 수정2020-01-02 18:23:49
    재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가 남동부 해안 일대를 휩쓰는 대형 산불에 대처하려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글레이즈 베르지클리언 주 총리는 산불 위기 대응책으로 현지시각 3일 오전 7시부터 7일간 국가비상사태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 등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4일을 앞두고 긴급하게 취해진 조치입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주 산불방재청이 산불 진화와 주민 안전을 위해 다른 정부 부서를 총괄해서 다양한 조처를 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소개와 도로 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셰인 피츠시몬스 산불방재청장은 "7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재난을 당한 지난달 31일 산불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이번 토요일에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산불의 분포와 날씨 예보 등을 분석할 때 남동부 해안 지역에 엄청난 재난을 닥칠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산불방재청은 베이트맨즈 베이 인근을 대상으로 발령했던 '관광객 대피령'을 나우라부터 빅토리아주 경계선까지 1만 4천 제곱킬로미터(㎢)로 확대했습니다.

방재청 측은 "4일(토) 전까지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남동부 해안) 많은 지역을 위협하는 산불을 진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시즈 하이웨이와 킹스 하이웨이 등 주요 도로가 봉쇄된 가운데 산불의 영향권을 벗어나려는 자동차들 때문에 극심한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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