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장애인단체가 새해부터 노동청을 밤샘 점거한 이유는?

입력 2020.01.02 (20:14) 수정 2020.0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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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가 뇌병변 중증장애인 고(故) 설요한 씨의 죽음에 고용노동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단체는 어제(1일) 오후 4시부터 서울고용노동청 5층 청장실 앞 복도를 밤새 점거하며 농성을 이어오다 오늘 오후에 점거를 해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중 하나인 '동료지원가' 업무를 맡아온 고(故) 설요한 씨는 지난달 5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농성 참가자들은 설 씨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실적 위주의 사업 설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 장관의 공개 사과 △공공일자리 보장 △중증장애인 최저임금적용제외 폐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상임대표는 "중증장애인도 지역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자기의 역할을 하고자 일자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노동할 권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부회장은 "새해 첫날부터 우리 동지들은 고용노동청 5층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면서 "중증장애인도 노동을 권리로써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재갑 장관님 면담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는 최저임금법 7조의 예외규정을 언급하며 "최저임금 주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를 만들어 놓고 장애인 일자리라고 치장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권리 중심의 일자리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애인 단체가 노동청을 밤새 점거한 이유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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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03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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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가 뇌병변 중증장애인 고(故) 설요한 씨의 죽음에 고용노동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단체는 어제(1일) 오후 4시부터 서울고용노동청 5층 청장실 앞 복도를 밤새 점거하며 농성을 이어오다 오늘 오후에 점거를 해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중 하나인 '동료지원가' 업무를 맡아온 고(故) 설요한 씨는 지난달 5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농성 참가자들은 설 씨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실적 위주의 사업 설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 장관의 공개 사과 △공공일자리 보장 △중증장애인 최저임금적용제외 폐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상임대표는 "중증장애인도 지역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자기의 역할을 하고자 일자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노동할 권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부회장은 "새해 첫날부터 우리 동지들은 고용노동청 5층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면서 "중증장애인도 노동을 권리로써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재갑 장관님 면담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는 최저임금법 7조의 예외규정을 언급하며 "최저임금 주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를 만들어 놓고 장애인 일자리라고 치장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권리 중심의 일자리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애인 단체가 노동청을 밤새 점거한 이유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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