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기승…나들이 괜찮을까?

입력 2020.01.03 (11:52) 수정 2020.01.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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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을 앞두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2일)는 주로 중부지방에서 농도가 높았지만, 오늘(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입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셨던 분들이라면 고민이 크실 텐데요. 자세한 주말 미세먼지 전망과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오전 10시 현재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 지역이 73㎍/㎥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대구가 7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강원 영동, 일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경기 남부 등 일부 관측소는 76㎍/㎥ 이상인 '매우 나쁨' 단계까지 높아져 있습니다. 전북 익산과 경기 남부 지역에는 현재 초미세먼지주의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강약을 반복하며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하는 초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보면 오늘 오후에는 일시적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농도가 다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다시 대기가 안정돼 점차 농도가 높아지고 토요일인 내일 낮부터는 중국과 북한에서 또다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일요일인 모레도 토요일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서쪽 지방에서는 대기가 정체되며 그동안 쌓인 국내외 오염 물질 때문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오늘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경기와 충청, 대구 지역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단계까지 높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토요일인 내일은 전국이, 일요일인 모레도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다음 주 월요일(6일) 남부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6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6일 남부지방은 대부분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 지역은 대기가 정체되며 6일에도 '나쁨' 수준이 이어지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전국에 다소 많은 비가 내려 미세먼지를 완전히 씻어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입니다. 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의 건강 상태와 계신 곳의 미세먼지 수준에 따라 적절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36㎍/㎥ 이상)이면 노인이나 임산부, 심폐질환자 등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농도가 이보다 높은 50㎍/㎥를 넘으면 건강한 성인이나 어린이도 보건용 마스크를 쓰라고 권합니다.

운동 등 외부 활동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나쁨' 수준(36~75㎍/㎥)까지도 평상시와 같은 일상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밝혔습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운동의 유익함이 미세먼지의 해로움보다 크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와 불편함 등 스트레스로 인한 유해성, 운동의 유익함과 미세먼지의 해로움과의 비교 등의 연구는 이제 조금씩 그 결과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행동 요령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 같은 기준이 개개인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는 만큼 본인의 건강 상태 등을 판단해 마스크 착용과 운동을 결정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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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기승…나들이 괜찮을까?
    • 입력 2020-01-03 11:52:57
    • 수정2020-01-03 16:37:23
    취재K
새해 첫 주말을 앞두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2일)는 주로 중부지방에서 농도가 높았지만, 오늘(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입니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셨던 분들이라면 고민이 크실 텐데요. 자세한 주말 미세먼지 전망과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오전 10시 현재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 지역이 73㎍/㎥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대구가 7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강원 영동, 일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경기 남부 등 일부 관측소는 76㎍/㎥ 이상인 '매우 나쁨' 단계까지 높아져 있습니다. 전북 익산과 경기 남부 지역에는 현재 초미세먼지주의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강약을 반복하며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운영하는 초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보면 오늘 오후에는 일시적으로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농도가 다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다시 대기가 안정돼 점차 농도가 높아지고 토요일인 내일 낮부터는 중국과 북한에서 또다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일요일인 모레도 토요일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서쪽 지방에서는 대기가 정체되며 그동안 쌓인 국내외 오염 물질 때문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라 오늘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경기와 충청, 대구 지역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단계까지 높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토요일인 내일은 전국이, 일요일인 모레도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다음 주 월요일(6일) 남부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6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6일 남부지방은 대부분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 지역은 대기가 정체되며 6일에도 '나쁨' 수준이 이어지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전국에 다소 많은 비가 내려 미세먼지를 완전히 씻어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입니다. 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의 건강 상태와 계신 곳의 미세먼지 수준에 따라 적절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36㎍/㎥ 이상)이면 노인이나 임산부, 심폐질환자 등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농도가 이보다 높은 50㎍/㎥를 넘으면 건강한 성인이나 어린이도 보건용 마스크를 쓰라고 권합니다.

운동 등 외부 활동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나쁨' 수준(36~75㎍/㎥)까지도 평상시와 같은 일상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밝혔습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운동의 유익함이 미세먼지의 해로움보다 크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와 불편함 등 스트레스로 인한 유해성, 운동의 유익함과 미세먼지의 해로움과의 비교 등의 연구는 이제 조금씩 그 결과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행동 요령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 같은 기준이 개개인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는 만큼 본인의 건강 상태 등을 판단해 마스크 착용과 운동을 결정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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