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군총장이 새해 첫 비행으로 낙동강을 택한 이유는?

입력 2020.01.03 (19: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군참모총장이 새해 첫 지휘비행으로 낙동강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원인철 총장이 국산전투기 FA-50에 직접 탑승해 편대를 이끌고 칠곡과 포항, 합천 해인사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한반도에 긴장감이 도는 이 시점에 왜 후방지역인 낙동강을 택한 걸까요?

바로 2020년 올해가 6.25 전쟁 70주년이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방어선'으로도 불리는 낙동강 일대는 6.25 전쟁 당시의 격전지입니다. 칠곡 다부동 전적지와 포항 등 낙동강 전선 지역은 6·25 전쟁 초기 최후의 보루였던 곳으로 우리 국군이 적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치열한 방어전을 벌인 곳입니다.

합천 해인사 역시 치열한 전적지이자 공군 역사에서 특히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공군 창군의 주역 중 한 명인 故 김영환 장군이 전쟁 당시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민족의 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지켜냈기 때문입니다.

김영환 장군은 적을 막아낸 것은 물론, 산에 숨어든 무장공비를 토벌하기 위해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지휘부의 지시를 받고도 결국 공격을 포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팔만대장경이 소실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정부는 나중에 김영환 장군의 이 같은 공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동족상잔의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을 특별히 새해 첫 지휘비행지로 선정한 데 대해, 공군은 과거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지휘비행에는 공군 최초의 여성 전투비행대대장인 박지연 중령이 편대원으로 함께 했습니다. 박 중령은 비행에 앞서 임무 계획을 짜고 브리핑도 했습니다. 원 총장은 국가 안보와 영공 방위 임무 완수에 남녀 구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중령에게 강한 공군을 이끌어 갈 정예 조종사 양성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낙동강 방어선을 따라 비행한 공군총장의 올해 첫 지휘비행,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공군총장이 새해 첫 비행으로 낙동강을 택한 이유는?
    • 입력 2020-01-03 19:10:43
    영상K
공군참모총장이 새해 첫 지휘비행으로 낙동강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원인철 총장이 국산전투기 FA-50에 직접 탑승해 편대를 이끌고 칠곡과 포항, 합천 해인사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한반도에 긴장감이 도는 이 시점에 왜 후방지역인 낙동강을 택한 걸까요?

바로 2020년 올해가 6.25 전쟁 70주년이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방어선'으로도 불리는 낙동강 일대는 6.25 전쟁 당시의 격전지입니다. 칠곡 다부동 전적지와 포항 등 낙동강 전선 지역은 6·25 전쟁 초기 최후의 보루였던 곳으로 우리 국군이 적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치열한 방어전을 벌인 곳입니다.

합천 해인사 역시 치열한 전적지이자 공군 역사에서 특히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공군 창군의 주역 중 한 명인 故 김영환 장군이 전쟁 당시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민족의 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지켜냈기 때문입니다.

김영환 장군은 적을 막아낸 것은 물론, 산에 숨어든 무장공비를 토벌하기 위해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지휘부의 지시를 받고도 결국 공격을 포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팔만대장경이 소실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정부는 나중에 김영환 장군의 이 같은 공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동족상잔의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을 특별히 새해 첫 지휘비행지로 선정한 데 대해, 공군은 과거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지휘비행에는 공군 최초의 여성 전투비행대대장인 박지연 중령이 편대원으로 함께 했습니다. 박 중령은 비행에 앞서 임무 계획을 짜고 브리핑도 했습니다. 원 총장은 국가 안보와 영공 방위 임무 완수에 남녀 구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중령에게 강한 공군을 이끌어 갈 정예 조종사 양성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낙동강 방어선을 따라 비행한 공군총장의 올해 첫 지휘비행,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