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축포에 드론까지’…새해 맞이 축제 외

입력 2020.01.04 (08:02) 수정 2020.01.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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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새해가 밝는 순간, 서울 종각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렸었죠.

같은 시각 북한에서도 축하 공연이 열렸습니다.

평양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TV에 생중계됐다고 하는데 그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2020년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집니다.

[조선중앙TV : "여러분 새해가 시작됩니다. 뜻깊은 2020년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터져 오릅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의 환호성과 함께 화려한 불꽃도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공중에선 드론을 이용해 ‘축 새해 2020’ 문구를 만들어냅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무대 위에선 축하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왕재산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 만수대예술단 등 북한을 대표하는 예술단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기도 하고 야광봉과 풍선을 흔들며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인데요.

소박한 새해 소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이 행복하고 부모님들이 건강하며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모든 동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다 잘 되길 바랍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북한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

지난해부터는 대형 무대를 세워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했고 조선중앙TV는 이를 생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줄넘기·연날리기…새해 첫날 풍경은?

[앵커]

주로 음력설을 쇠고 있는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양력설, 즉 1월 1일을 명절로 보내고 있는데요.

날은 달라도 선물을 주고 받거나 연날리기 같은 민속 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설날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며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새해에 건강해서 일 잘해라. (고맙습니다.)"]

상점들은 새해 선물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자제품 매장을 찾았다는 여성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데요.

[한혜영/북한 주민 : "최우등을 하면 제가 선물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무엇을 선물해줬으면 좋겠는가 하고 물었더니 아니 글쎄 아침 판형컴퓨터(태블릿PC)를 사달라는 게 아니겠습니까."]

광장에선 아이들이 줄넘기와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예술극장에선 설맞이 공연을 선보입니다.

대학생들은 꽃 상점에서 산 꽃다발을 들고 선생님의 집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리봄/김일성종합대학 학생 : "뜻깊은 새해 이 아침, 우리는 존경하는 선생님의 집을 먼저 찾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더 젊어지시고 더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강명석/김일성종합대학 교수 : "오늘 이렇게 제자들과 함께 새해를 맞고 보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우리와 새해 첫날을 보내는 방법이 조금 달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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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축포에 드론까지’…새해 맞이 축제 외
    • 입력 2020-01-04 08:22:42
    • 수정2020-01-04 08:46:17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새해가 밝는 순간, 서울 종각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렸었죠.

같은 시각 북한에서도 축하 공연이 열렸습니다.

평양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TV에 생중계됐다고 하는데 그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2020년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집니다.

[조선중앙TV : "여러분 새해가 시작됩니다. 뜻깊은 2020년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터져 오릅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의 환호성과 함께 화려한 불꽃도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공중에선 드론을 이용해 ‘축 새해 2020’ 문구를 만들어냅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꾸민 무대 위에선 축하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왕재산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 만수대예술단 등 북한을 대표하는 예술단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기도 하고 야광봉과 풍선을 흔들며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인데요.

소박한 새해 소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이 행복하고 부모님들이 건강하며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모든 동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다 잘 되길 바랍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북한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

지난해부터는 대형 무대를 세워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했고 조선중앙TV는 이를 생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줄넘기·연날리기…새해 첫날 풍경은?

[앵커]

주로 음력설을 쇠고 있는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양력설, 즉 1월 1일을 명절로 보내고 있는데요.

날은 달라도 선물을 주고 받거나 연날리기 같은 민속 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설날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며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새해에 건강해서 일 잘해라. (고맙습니다.)"]

상점들은 새해 선물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자제품 매장을 찾았다는 여성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데요.

[한혜영/북한 주민 : "최우등을 하면 제가 선물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무엇을 선물해줬으면 좋겠는가 하고 물었더니 아니 글쎄 아침 판형컴퓨터(태블릿PC)를 사달라는 게 아니겠습니까."]

광장에선 아이들이 줄넘기와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예술극장에선 설맞이 공연을 선보입니다.

대학생들은 꽃 상점에서 산 꽃다발을 들고 선생님의 집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리봄/김일성종합대학 학생 : "뜻깊은 새해 이 아침, 우리는 존경하는 선생님의 집을 먼저 찾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더 젊어지시고 더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강명석/김일성종합대학 교수 : "오늘 이렇게 제자들과 함께 새해를 맞고 보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우리와 새해 첫날을 보내는 방법이 조금 달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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