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전 회장, 탑승 추정 비행기 포착…화물로 위장해 탑승

입력 2020.01.04 (21:27) 수정 2020.01.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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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보석 중에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전 회장이 일본 공항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의문이 커졌는데요.

개인용 전세기로 일본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 비행기에 화물로 위장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밤 11시.

개인용 전세기 1대가 일본 오사카공항 계류장을 나서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곤 전 회장이 탑승한 걸로 추정되는 터키 민간항공사 소속 제트깁니다.

오사카 공항을 이륙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 비행기에 화물로 위장해 탑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곤 전 회장 도주를 처음 보도했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곤 전 회장이 음향 장비 수송용 검은색 하드케이스에 숨어 일본 공항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NHK도 이 전세기 화물 중에는 높이 1미터가 넘는 대형 상자가 여러 개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 전세기로 터키에 도착한 뒤 곧바로 같은 항공사 소속 다른 전세기로 갈아타고 레바논으로 향했습니다.

터키의 해당 항공사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자사 비행기 2대가 곤 전 회장 탈출에 동원됐다며, 직원 1명을 기록 조작 혐의 등으로 수사당국에 고발했습니다.

터키 법원은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5명을 구속했는데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곤 전 회장은 닛산 측의 의뢰를 받고 자신을 감시하던 경비업체를 인권침해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해 지난달 29일부터 감시를 중단하자 바로 당일에 도주를 감행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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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 전 회장, 탑승 추정 비행기 포착…화물로 위장해 탑승
    • 입력 2020-01-04 21:28:19
    • 수정2020-01-04 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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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보석 중에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전 회장이 일본 공항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의문이 커졌는데요.

개인용 전세기로 일본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 비행기에 화물로 위장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밤 11시.

개인용 전세기 1대가 일본 오사카공항 계류장을 나서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곤 전 회장이 탑승한 걸로 추정되는 터키 민간항공사 소속 제트깁니다.

오사카 공항을 이륙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 비행기에 화물로 위장해 탑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곤 전 회장 도주를 처음 보도했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곤 전 회장이 음향 장비 수송용 검은색 하드케이스에 숨어 일본 공항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NHK도 이 전세기 화물 중에는 높이 1미터가 넘는 대형 상자가 여러 개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 전세기로 터키에 도착한 뒤 곧바로 같은 항공사 소속 다른 전세기로 갈아타고 레바논으로 향했습니다.

터키의 해당 항공사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자사 비행기 2대가 곤 전 회장 탈출에 동원됐다며, 직원 1명을 기록 조작 혐의 등으로 수사당국에 고발했습니다.

터키 법원은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5명을 구속했는데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곤 전 회장은 닛산 측의 의뢰를 받고 자신을 감시하던 경비업체를 인권침해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해 지난달 29일부터 감시를 중단하자 바로 당일에 도주를 감행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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