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 독수리 떼 출현…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
입력 2020.01.05 (21:29)
수정 2020.01.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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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는 몽골 등지에서 서식하다 겨울철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철원 지역으로 내려오는데요.
그런데 이번 겨울엔 이례적으로 전북 지역까지 남쪽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녘 곳곳에 독수리들이 무리를 지어 앉았습니다.
큰 날개를 펴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낯선 광경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정임/주민 : "큰 것이 있어서 한참 거길 쳐다봤어요. 그냥 입도 큰 것 같고, 날개도 엄청 큰 것 같고 그랬어요."]
3천km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는 해마다 11월부터 넉 달가량 한반도에서 겨울을 납니다.
먹이 주기 활동이 이뤄지는 철원과 파주, 고성 등에서 주로 관찰됐는데, 전북에서 독수리떼 수십 마리가 발견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먹이 주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독수리들이 전국 각지의 축산 농가 주변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저희가 먹이 주기를 보류했어요. 근데 먹이를 안주다 보니까 개체가 분산을 한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 어린 개체들인데다 스스로 사냥을 못해, 자칫 떼죽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명수/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장 : "(독수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어요. 일정한 지역에서 먹이 공급을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문화재청은 독수리 개체 분포 현황을 파악해, 먹이 주기 사업을 다시 할지 말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는 몽골 등지에서 서식하다 겨울철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철원 지역으로 내려오는데요.
그런데 이번 겨울엔 이례적으로 전북 지역까지 남쪽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녘 곳곳에 독수리들이 무리를 지어 앉았습니다.
큰 날개를 펴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낯선 광경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정임/주민 : "큰 것이 있어서 한참 거길 쳐다봤어요. 그냥 입도 큰 것 같고, 날개도 엄청 큰 것 같고 그랬어요."]
3천km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는 해마다 11월부터 넉 달가량 한반도에서 겨울을 납니다.
먹이 주기 활동이 이뤄지는 철원과 파주, 고성 등에서 주로 관찰됐는데, 전북에서 독수리떼 수십 마리가 발견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먹이 주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독수리들이 전국 각지의 축산 농가 주변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저희가 먹이 주기를 보류했어요. 근데 먹이를 안주다 보니까 개체가 분산을 한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 어린 개체들인데다 스스로 사냥을 못해, 자칫 떼죽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명수/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장 : "(독수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어요. 일정한 지역에서 먹이 공급을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문화재청은 독수리 개체 분포 현황을 파악해, 먹이 주기 사업을 다시 할지 말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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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1-05 2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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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는 몽골 등지에서 서식하다 겨울철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철원 지역으로 내려오는데요.
그런데 이번 겨울엔 이례적으로 전북 지역까지 남쪽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녘 곳곳에 독수리들이 무리를 지어 앉았습니다.
큰 날개를 펴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낯선 광경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정임/주민 : "큰 것이 있어서 한참 거길 쳐다봤어요. 그냥 입도 큰 것 같고, 날개도 엄청 큰 것 같고 그랬어요."]
3천km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는 해마다 11월부터 넉 달가량 한반도에서 겨울을 납니다.
먹이 주기 활동이 이뤄지는 철원과 파주, 고성 등에서 주로 관찰됐는데, 전북에서 독수리떼 수십 마리가 발견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먹이 주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독수리들이 전국 각지의 축산 농가 주변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저희가 먹이 주기를 보류했어요. 근데 먹이를 안주다 보니까 개체가 분산을 한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 어린 개체들인데다 스스로 사냥을 못해, 자칫 떼죽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명수/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장 : "(독수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어요. 일정한 지역에서 먹이 공급을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문화재청은 독수리 개체 분포 현황을 파악해, 먹이 주기 사업을 다시 할지 말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는 몽골 등지에서 서식하다 겨울철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철원 지역으로 내려오는데요.
그런데 이번 겨울엔 이례적으로 전북 지역까지 남쪽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들녘 곳곳에 독수리들이 무리를 지어 앉았습니다.
큰 날개를 펴고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낯선 광경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정임/주민 : "큰 것이 있어서 한참 거길 쳐다봤어요. 그냥 입도 큰 것 같고, 날개도 엄청 큰 것 같고 그랬어요."]
3천km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는 해마다 11월부터 넉 달가량 한반도에서 겨울을 납니다.
먹이 주기 활동이 이뤄지는 철원과 파주, 고성 등에서 주로 관찰됐는데, 전북에서 독수리떼 수십 마리가 발견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먹이 주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독수리들이 전국 각지의 축산 농가 주변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저희가 먹이 주기를 보류했어요. 근데 먹이를 안주다 보니까 개체가 분산을 한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 어린 개체들인데다 스스로 사냥을 못해, 자칫 떼죽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명수/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장 : "(독수리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어요. 일정한 지역에서 먹이 공급을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문화재청은 독수리 개체 분포 현황을 파악해, 먹이 주기 사업을 다시 할지 말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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