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SNS 마켓 절반, 교환·환불 거부…개선 없어”

입력 2020.01.06 (10:16) 수정 2020.01.06 (1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일명 'SNS 마켓' 중 절반은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하거나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 건수가 많았던 상위 4개 플랫폼의 SNS 마켓 8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3차례에 걸쳐 실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교환·환불 정보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곳이 218곳에 달했습니다.

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이나 환불을 아예 거부한 곳도 228곳(39.7%)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방문자가 가장 많은 17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교환·환불 여부를 재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인 95.2%(157곳)가 아무런 개선 없이 그대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전자상거래법싱 소비자는 상품을 받은지 7일 이내에는 교환, 환불할 수 있지만. 문제 업체들은 까다롭고 부당한 거래 조건을 내세워 상품 하자로 인한 교환·환불도 소비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170개 업체 가운데 상품 하자로 인한 교환·환불을 안내하는 곳은 절반이 안 되는 61곳에 불과했고, 이들마저도 '1회 한정', 또는 '3일 이내 교환만 가능하다'는 등 법률보다도 엄격한 약관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일대일 주문 제작 상품은 교환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기성품을 주문 제작 상품으로 홍보하거나 일부 조건들만을 변경 가능하도록 한 뒤 주문제작 상품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사업자 번호와 사업자명, 주소, 연락처, 약관 등을 제대로 표시한 곳은 800곳 중 474곳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SNS, 블로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판매는 일반 쇼핑몰에 비해 간편하게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쉽게 폐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소비자는 상품 구매를 결정한 경우 필수 정보를 캡처해 추후 피해 발생 시 소비자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SNS 마켓 절반, 교환·환불 거부…개선 없어”
    • 입력 2020-01-06 10:16:45
    • 수정2020-01-06 10:19:53
    경제
SNS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일명 'SNS 마켓' 중 절반은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하거나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 건수가 많았던 상위 4개 플랫폼의 SNS 마켓 8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3차례에 걸쳐 실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교환·환불 정보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곳이 218곳에 달했습니다.

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이나 환불을 아예 거부한 곳도 228곳(39.7%)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방문자가 가장 많은 17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교환·환불 여부를 재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인 95.2%(157곳)가 아무런 개선 없이 그대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전자상거래법싱 소비자는 상품을 받은지 7일 이내에는 교환, 환불할 수 있지만. 문제 업체들은 까다롭고 부당한 거래 조건을 내세워 상품 하자로 인한 교환·환불도 소비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170개 업체 가운데 상품 하자로 인한 교환·환불을 안내하는 곳은 절반이 안 되는 61곳에 불과했고, 이들마저도 '1회 한정', 또는 '3일 이내 교환만 가능하다'는 등 법률보다도 엄격한 약관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일대일 주문 제작 상품은 교환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기성품을 주문 제작 상품으로 홍보하거나 일부 조건들만을 변경 가능하도록 한 뒤 주문제작 상품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사업자 번호와 사업자명, 주소, 연락처, 약관 등을 제대로 표시한 곳은 800곳 중 474곳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SNS, 블로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판매는 일반 쇼핑몰에 비해 간편하게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쉽게 폐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소비자는 상품 구매를 결정한 경우 필수 정보를 캡처해 추후 피해 발생 시 소비자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