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보사 상장 사기 의혹’ 코오롱 본사 압수수색

입력 2020.01.06 (12:49) 수정 2020.0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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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상장 사기 혐의와 관련해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인 지난해 7월에도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오늘(6일)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장부를 조작하는 식으로 회사 가치를 올려 상장 기준을 맞춘 뒤 코스닥에 상장한 의혹을 살피고 있습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했다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입니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신장세포로 드러나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허가 이후 올해 3월 성분 논란으로 유통·판매가 중지되기까지 438개 병·의원에서 3천707건 투여됐습니다. 한 번 맞는 데 드는 비용은 700만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주성분을 속여 식약처 허가를 받은 만큼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에 대한 사기죄도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해 사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같은 달 2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이 대표는 일단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의 권모 전무(CFO)와 코오롱 생명과학 양모 본부장은 상장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티슈진의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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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6 12:49:21
    • 수정2020-01-06 13:40:32
    사회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상장 사기 혐의와 관련해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인 지난해 7월에도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오늘(6일)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티슈진 상장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장부를 조작하는 식으로 회사 가치를 올려 상장 기준을 맞춘 뒤 코스닥에 상장한 의혹을 살피고 있습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했다는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입니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신장세포로 드러나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허가 이후 올해 3월 성분 논란으로 유통·판매가 중지되기까지 438개 병·의원에서 3천707건 투여됐습니다. 한 번 맞는 데 드는 비용은 700만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주성분을 속여 식약처 허가를 받은 만큼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에 대한 사기죄도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해 사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같은 달 2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이 대표는 일단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의 권모 전무(CFO)와 코오롱 생명과학 양모 본부장은 상장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티슈진의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해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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