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만에 가장 더운 1월…전국에 기상 이변 속출

입력 2020.01.08 (14: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3.6도. 어제(7일) 제주의 낮 최고 기온입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월의 최고 기온, 그러니까 97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정도의 기온은 제주 지역의 예년 6월 초순 기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1월에 때아닌 기상 이변이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1월과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는 유채꽃이 만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채꽃의 개화 시기는 3월에서 4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귀포시 하원동 일주도로 옆에는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식물생태보감에 기재된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는 6월에서 10월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사진출처 : 연합뉴스

낮 최고 기온이 18도까지 올랐던 부산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남구 유엔평화공원 인근에 봄이나 가을에 피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7일 방영된 〈뉴스9〉 「때아닌 비…겨울 축제장 ‘울상’」리포트 화면 캡처7일 방영된 〈뉴스9〉 「때아닌 비…겨울 축제장 ‘울상’」리포트 화면 캡처

따뜻한 날씨 탓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면서 겨울 축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표적인 겨울 축제 중 하나인 화천 산천어축제장은 이틀 동안 3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계곡의 흙탕물이 축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연관 기사][앵커의 눈] 때아닌 비…겨울 축제장 ‘울상’

사진출처 : 연합뉴스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에서도 겨울답지 않은 날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양에 보기 드물게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고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강원 영동과 북한 지역에는 비가 10에서 40m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에 한기가 약해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남쪽에서 온난습윤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더 높아지고 겨울비도 많이 오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 오늘 오후부터는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점차 평년 기온 수준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특히 내일은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져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이 영하 5도 등 전국이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로 오늘보다 6도에서 9도가량 낮아집니다. 낮 기온도 전국이 1도에서 9도로 오늘보다 2도에서 4도가량 낮아지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7년만에 가장 더운 1월…전국에 기상 이변 속출
    • 입력 2020-01-08 14:58:05
    취재K
23.6도. 어제(7일) 제주의 낮 최고 기온입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월의 최고 기온, 그러니까 97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정도의 기온은 제주 지역의 예년 6월 초순 기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1월에 때아닌 기상 이변이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1월과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는 유채꽃이 만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채꽃의 개화 시기는 3월에서 4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귀포시 하원동 일주도로 옆에는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식물생태보감에 기재된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는 6월에서 10월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낮 최고 기온이 18도까지 올랐던 부산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남구 유엔평화공원 인근에 봄이나 가을에 피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7일 방영된 〈뉴스9〉 「때아닌 비…겨울 축제장 ‘울상’」리포트 화면 캡처
따뜻한 날씨 탓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면서 겨울 축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표적인 겨울 축제 중 하나인 화천 산천어축제장은 이틀 동안 3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계곡의 흙탕물이 축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연관 기사][앵커의 눈] 때아닌 비…겨울 축제장 ‘울상’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에서도 겨울답지 않은 날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양에 보기 드물게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고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 강원 영동과 북한 지역에는 비가 10에서 40m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에 한기가 약해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남쪽에서 온난습윤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더 높아지고 겨울비도 많이 오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 오늘 오후부터는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점차 평년 기온 수준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특히 내일은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져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이 영하 5도 등 전국이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로 오늘보다 6도에서 9도가량 낮아집니다. 낮 기온도 전국이 1도에서 9도로 오늘보다 2도에서 4도가량 낮아지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