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져요” SNS 파는 물건 믿었다간…‘호갱’ 되기 십상

입력 2020.01.10 (08:20) 수정 2020.01.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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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수 십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사람들, 영향력이 대단하죠.

이들을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SNS에서 물건 파는 거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싸게 살 수 있는 공동구매다', '좋은 물건을 살 기회는 며칠 밖에 없다'며 직접 구매처까지 써 놓은거 많이 보셨죠?

하루 이틀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물건 사실 때 정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품의 질이 이 사람들이 말한 것만큼 좋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 사례를 한 번 보시죠.

실시간 방송을 하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몸이 아프다면서 특정 제품을 사달라고 호소합니다.

["많이 아픈 거 걱정되시죠? 00차 좀 사주세요"]

이렇게 차를 팔면서 '독소배출'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식약처 조사에서 거짓, 과장 광고로 적발됐습니다.

이 사례도 한 번 보실까요.

이번에는 정력제를 판매하는 남성 인플루언서입니다.

["실제로 일주일 동안 매일 먹고 얼마나 강해졌는지.."]

이런 말로도 모자랐는지 실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체험기까지 올렸습니다.

["힘이 난다. 그런 느낌의 정력제였던 것 같습니다."]

마치 본인이 직접 샀고, 그래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했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업체에서 돈을 받고 만든 광고 영상이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이런 식품들은 개인 체질에 따라서 효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체험기 광고 자체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내가 직접 먹어보니 살이 빠졌다"며 다이어트 제품을 먹기 전, 후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살이 빠졌다는 사진, 보정을 해서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이번 식약처 조사를 통해 모두 15명이 적발됐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아내와 가수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형사고발이 됐고,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지금 이 시각에도 이렇게 물건을 파는 인플루언서들, 정말 많습니다.

양질의 제품을 잘 산다면 문제 없겠지만, 불량 제품을 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 개인이 대처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보통 SNS에서 물건을 파는데, 정식 통신판매업자로 등록을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때 소비자들이 결과적으로 전자상거래법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교환, 환불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겁니다.

관련 설명 들어보시죠.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유튜브는 그런(규제) 가이드라인이 없어요. 그래서 인플루언서들이 영향력은 굉장히 많은데 그걸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방치되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물건을 사신다면 나중을 대비해 제품 사진이나 판매하는 글, 또 판매자와 나눈 SNS대화 등을 꼭 갖고 계시고요.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취소가 쉽기 때문에 현금 결제보단 카드 결제가 더 낫습니다.

일부에선 현금 결제밖에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카드 결제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이런 거래의 위험성 잘 알고 있어, 관련 법안들이 여러 개 발의가 됐지만, 아직 통과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SNS에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노출합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친근함을 느끼기도 하죠.

이 친근함 때문에 이 사람들이 파는 제품을 "믿을 수 있지"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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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빠져요” SNS 파는 물건 믿었다간…‘호갱’ 되기 십상
    • 입력 2020-01-10 08:21:52
    • 수정2020-01-10 1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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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수 십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사람들, 영향력이 대단하죠.

이들을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요.

이 사람들,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SNS에서 물건 파는 거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싸게 살 수 있는 공동구매다', '좋은 물건을 살 기회는 며칠 밖에 없다'며 직접 구매처까지 써 놓은거 많이 보셨죠?

하루 이틀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물건 사실 때 정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품의 질이 이 사람들이 말한 것만큼 좋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 사례를 한 번 보시죠.

실시간 방송을 하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몸이 아프다면서 특정 제품을 사달라고 호소합니다.

["많이 아픈 거 걱정되시죠? 00차 좀 사주세요"]

이렇게 차를 팔면서 '독소배출'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식약처 조사에서 거짓, 과장 광고로 적발됐습니다.

이 사례도 한 번 보실까요.

이번에는 정력제를 판매하는 남성 인플루언서입니다.

["실제로 일주일 동안 매일 먹고 얼마나 강해졌는지.."]

이런 말로도 모자랐는지 실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체험기까지 올렸습니다.

["힘이 난다. 그런 느낌의 정력제였던 것 같습니다."]

마치 본인이 직접 샀고, 그래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했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업체에서 돈을 받고 만든 광고 영상이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이런 식품들은 개인 체질에 따라서 효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체험기 광고 자체를 아예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내가 직접 먹어보니 살이 빠졌다"며 다이어트 제품을 먹기 전, 후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살이 빠졌다는 사진, 보정을 해서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이번 식약처 조사를 통해 모두 15명이 적발됐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아내와 가수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형사고발이 됐고,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지금 이 시각에도 이렇게 물건을 파는 인플루언서들, 정말 많습니다.

양질의 제품을 잘 산다면 문제 없겠지만, 불량 제품을 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 개인이 대처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보통 SNS에서 물건을 파는데, 정식 통신판매업자로 등록을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때 소비자들이 결과적으로 전자상거래법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교환, 환불 규정을 지키지 않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겁니다.

관련 설명 들어보시죠.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유튜브는 그런(규제) 가이드라인이 없어요. 그래서 인플루언서들이 영향력은 굉장히 많은데 그걸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방치되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물건을 사신다면 나중을 대비해 제품 사진이나 판매하는 글, 또 판매자와 나눈 SNS대화 등을 꼭 갖고 계시고요.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취소가 쉽기 때문에 현금 결제보단 카드 결제가 더 낫습니다.

일부에선 현금 결제밖에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카드 결제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이런 거래의 위험성 잘 알고 있어, 관련 법안들이 여러 개 발의가 됐지만, 아직 통과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SNS에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노출합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친근함을 느끼기도 하죠.

이 친근함 때문에 이 사람들이 파는 제품을 "믿을 수 있지"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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