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갑작스러운 소아 열성경련…증상과 대처법은?

입력 2020.01.10 (08:42) 수정 2020.01.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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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가 고열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갑자기 발작하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열성경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2~5% 정도 앓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6~7%로 그 빈도가 높습니다.

100명 중 여섯 일곱 명 꼴이니까 아이가 열이 갑자기 오르면서 경련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이야깁니다.

열성경련은 말 그대로 열에 의해서 유발된 발작입니다.

어린이의 뇌는 취약해서 열에 의해 전기적으로 쉽게 흥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열이 조절되지 않으면 열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만 3천9백여 명의 아이들이 열성경련에 시달렸고요.

남녀 비율은 엇비슷합니다.

열성경련은 나이가 들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데요.

실제로 연령별로 보면 만 5세 미만이 90%로 대부분입니다.

5세에서 9세는 10% 10세 이후는 1% 정돕니다.

대부분 5세 미만이기 때문에 그 이후 연령대에 나타나는 경련은 다른 뇌전증이 동반된 게 아닌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고열이 있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발작을 일으킬까요?

보호자는 처음 겪는 일이라 굉장히 당황 할 수 있는데요.

아이가 일단 정신을 잃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위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흰자가 많이 노출되고 초점이 흐릿해 보입니다.

또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고요.

팔다리가 힘이 많이 들어가니까 보기에는 부들부들 떨면서 뻣뻣해진다고 느끼다가 이후에는 조금 더 지속하면 튀는 것처럼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열성경련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짧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감기나 감염 탓에 고열은 3~4일 지속하겠지만, 경련은 계속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대게는 처음에만 경련을 하고 재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만약 경련을 여러 번 반복하거나 길게 하면 다른 소아 뇌전증은 아닌지 추가적인 다른 검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열성경련 자체가 소아 뇌전증으로 발전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열성경련을 오래 하면 실제로 뇌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련 시간이 길어지면 뇌가 부었던 부위가 손상돼 뇌 위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단순 열성경련인 경우 일반적으로 뇌전증으로 발생할 확률은 2%에 불과하지만, 경련을 길게 하거나 양상이 좀 다르면 그 확률은 더 많이 올라갑니다.

많은 부모님이 집에서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 응급조치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실 텐데요.

사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경련이 발생하면 아이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숨을 쉬는 근육에 강직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꼭 끼는 옷이나 죄고 있는 허리띠 등을 제거해서 숨쉬기 쉽게 도와줘야 합니다.

또, 입안에 분비물이 증가하고 침도 삼킬 수 없기 때문에 기도를 막아 자칫 질식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줘서 입안의 내용물이 밖으로 쉽게 흘러나오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합니다.

또, 아이를 옆으로 눕힐 때 딱딱하거나 찔릴 만한 물체를 치워줘야 합니다.

몸이 경직된 상태라 자칫 외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경련이 오면 팔다리가 매우 뻣뻣하고 힘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런데 보호자가 아이 팔다리를 세게 주무르면 근육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피해야 하는 행동이고요.

바늘로 손을 딴다거나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역질을 시킨다거나 물을 마시게 하는 행위는 오히려 아이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경련하면 일단 당황하지 않고 자녀 곁에 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정신이 없어서 119를 부르고 짐부터 먼저 싸다가 아이가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로 아이를 지켜보면 대부분 5분 안에 끝납니다.

평균 1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경련할 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주변에 다칠만한 물건을 치워주고 경련이 끝날 때까지 지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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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갑작스러운 소아 열성경련…증상과 대처법은?
    • 입력 2020-01-10 08:44:46
    • 수정2020-01-10 08:58:09
    아침뉴스타임
어린 자녀가 고열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갑자기 발작하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열성경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2~5% 정도 앓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6~7%로 그 빈도가 높습니다.

100명 중 여섯 일곱 명 꼴이니까 아이가 열이 갑자기 오르면서 경련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이야깁니다.

열성경련은 말 그대로 열에 의해서 유발된 발작입니다.

어린이의 뇌는 취약해서 열에 의해 전기적으로 쉽게 흥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열이 조절되지 않으면 열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만 3천9백여 명의 아이들이 열성경련에 시달렸고요.

남녀 비율은 엇비슷합니다.

열성경련은 나이가 들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데요.

실제로 연령별로 보면 만 5세 미만이 90%로 대부분입니다.

5세에서 9세는 10% 10세 이후는 1% 정돕니다.

대부분 5세 미만이기 때문에 그 이후 연령대에 나타나는 경련은 다른 뇌전증이 동반된 게 아닌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고열이 있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발작을 일으킬까요?

보호자는 처음 겪는 일이라 굉장히 당황 할 수 있는데요.

아이가 일단 정신을 잃는 것처럼 보입니다.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위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흰자가 많이 노출되고 초점이 흐릿해 보입니다.

또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고요.

팔다리가 힘이 많이 들어가니까 보기에는 부들부들 떨면서 뻣뻣해진다고 느끼다가 이후에는 조금 더 지속하면 튀는 것처럼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열성경련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짧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감기나 감염 탓에 고열은 3~4일 지속하겠지만, 경련은 계속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대게는 처음에만 경련을 하고 재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만약 경련을 여러 번 반복하거나 길게 하면 다른 소아 뇌전증은 아닌지 추가적인 다른 검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열성경련 자체가 소아 뇌전증으로 발전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열성경련을 오래 하면 실제로 뇌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련 시간이 길어지면 뇌가 부었던 부위가 손상돼 뇌 위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단순 열성경련인 경우 일반적으로 뇌전증으로 발생할 확률은 2%에 불과하지만, 경련을 길게 하거나 양상이 좀 다르면 그 확률은 더 많이 올라갑니다.

많은 부모님이 집에서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 응급조치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실 텐데요.

사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경련이 발생하면 아이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숨을 쉬는 근육에 강직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꼭 끼는 옷이나 죄고 있는 허리띠 등을 제거해서 숨쉬기 쉽게 도와줘야 합니다.

또, 입안에 분비물이 증가하고 침도 삼킬 수 없기 때문에 기도를 막아 자칫 질식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줘서 입안의 내용물이 밖으로 쉽게 흘러나오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합니다.

또, 아이를 옆으로 눕힐 때 딱딱하거나 찔릴 만한 물체를 치워줘야 합니다.

몸이 경직된 상태라 자칫 외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경련이 오면 팔다리가 매우 뻣뻣하고 힘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런데 보호자가 아이 팔다리를 세게 주무르면 근육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피해야 하는 행동이고요.

바늘로 손을 딴다거나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구역질을 시킨다거나 물을 마시게 하는 행위는 오히려 아이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경련하면 일단 당황하지 않고 자녀 곁에 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정신이 없어서 119를 부르고 짐부터 먼저 싸다가 아이가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로 아이를 지켜보면 대부분 5분 안에 끝납니다.

평균 1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경련할 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주변에 다칠만한 물건을 치워주고 경련이 끝날 때까지 지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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