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톡] 무선 이어폰 오래 쓰면 암 걸리나?

입력 2020.01.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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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선 이어폰 쓰시는 분들 많죠? 올해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가 37조 원 규모로 예상될 만큼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선 이어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의 대표주자죠? 2016년 출시된 애플사의 에어팟이 전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우려도 커졌습니다.

그 와중에 "무해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전히 "해롭다" vs "해롭지 않다"는 상반된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데요. [팩톡]이 어느 쪽의 말이 사실에 더 가까운지 따져봤습니다~!

더불어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암 걸린다", "숯, 선인장, 황토로 가전기기의 전자파를 막을 수 있다"는 등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요점 정리]

영상을 보지 않는 분들을 위해 핵심 요점을 정리해드립니다. 영상을 보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검증 내용: 무선 이어폰 오래 쓰면 암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 무선 이어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무선통신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미미한 수준.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 간 2만 5천 건이 넘는 전자파 연구가 이뤄졌지만 일상 속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된 바 없어.

● 지난 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다양한 생활제품‧공간 37종 전자파 측정결과’에서 무선 이어폰의 전자파 발생량은 인체보호기준대비 0.3% 수준으로 나와. 이는 10% 내외인 전자레인지, 안마의자보다 훨씬 낮고 전기면도기의 5분의 1, 전동칫솔의 4분의 1 수준. 무선 이어폰의 전자파는 워낙 미미해 시판 전에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조차 아님.

● 전자파는 인체에 축적되는 개념이 아니어서 기기의 최대 출력치를 측정(국제적 기준). 때문에 실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측정치의 10분의 1정도라고 보면 됨.

● 휴대전화나 무선 이어폰, VR기기, 스마트워치 등 인체에 밀착해 사용하는 무선통신기기들은‘전자파흡수율(SAR)’시험을 통과해야 시판 가능. 우리나라의 SAR 통과 기준은 국제권고기준(2W/kg)보다 더 엄격한 1.6W/kg로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수준.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정식 제품은 안심하고 써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 휴대전화의 전자파 역시 지금까지 나온 공신력 있는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다만 신중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을 근거로 보면 인체 유해성이 미미하다는 게 사실이지만, 향후 유해성이 새롭게 밝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을 줄이고, 정부의 안전기준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신중론자들의 주장. 관련 연구들은 지금도 진행 중.

→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무선 이어폰을 오래 쓰면 암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은 사실로 보기 힘듦.

※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영상 주요 내용]

0:51 무선 이어폰에서 암을 유발하는 전자파가 나와?
2:08 수치로 알려줄게
3:28 전자레인지, 전기면도기 등과 비교해보자!
4:14 한번 측정으로 OK ??
5:45 언론도 한몫!
6:10 언론이 과학기사를 다루는 안 좋은 예
7:44 해외보다 엄격한 판매 기준!
8:27 휴대전화 전자파는 괜찮아?
11:15 신중론자들의 의견
12:07 전자레인지 음식 먹으면 암 걸린다?
12:40 숯, 선인장, 황토로 전자파 막는다?
13:05 전자파 많이 쐬면 불임 또는 딸 낳을 확률 높다?
13:45 휴대전화 많이 사용하면 정자수 감소?
14:00 전자파에 민감한 체질도 있나?
14:33 [TIP] 내가 쓰는 제품의 전자파 유해성을 알고 싶다면!

똑똑한 팩트체크 이야기, 팩톡(Fact-Talk)은 한 주를 뜨겁게 달군 긴가민가한 이슈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짚어드리고 현명하게 미디어를 소비하는 노하우까지 알려드리는 본격 `팩트체킹&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입니다. 주목받진 못했지만 꼭 알아둬야 할, 혹은 알아두면 좋은 정보도 함께 다룹니다.

"오늘도 아무런 의심 없이 뉴스를 보셨나요? 아니면 속는 셈 치고 뉴스를 보셨나요? 가짜뉴스 퇴치 프로젝트, 팩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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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임주현, 김지효, 김준원
촬영: 임태호
취재보조: 민서영
편집: 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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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톡] 무선 이어폰 오래 쓰면 암 걸리나?
    • 입력 2020-01-10 20:30:19
    팩트체크K
요즘 무선 이어폰 쓰시는 분들 많죠? 올해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가 37조 원 규모로 예상될 만큼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선 이어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의 대표주자죠? 2016년 출시된 애플사의 에어팟이 전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우려도 커졌습니다.

그 와중에 "무해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전히 "해롭다" vs "해롭지 않다"는 상반된 의견이 부딪히고 있는데요. [팩톡]이 어느 쪽의 말이 사실에 더 가까운지 따져봤습니다~!

더불어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암 걸린다", "숯, 선인장, 황토로 가전기기의 전자파를 막을 수 있다"는 등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요점 정리]

영상을 보지 않는 분들을 위해 핵심 요점을 정리해드립니다. 영상을 보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어요!

검증 내용: 무선 이어폰 오래 쓰면 암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 무선 이어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무선통신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미미한 수준.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 간 2만 5천 건이 넘는 전자파 연구가 이뤄졌지만 일상 속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된 바 없어.

● 지난 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다양한 생활제품‧공간 37종 전자파 측정결과’에서 무선 이어폰의 전자파 발생량은 인체보호기준대비 0.3% 수준으로 나와. 이는 10% 내외인 전자레인지, 안마의자보다 훨씬 낮고 전기면도기의 5분의 1, 전동칫솔의 4분의 1 수준. 무선 이어폰의 전자파는 워낙 미미해 시판 전에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조차 아님.

● 전자파는 인체에 축적되는 개념이 아니어서 기기의 최대 출력치를 측정(국제적 기준). 때문에 실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측정치의 10분의 1정도라고 보면 됨.

● 휴대전화나 무선 이어폰, VR기기, 스마트워치 등 인체에 밀착해 사용하는 무선통신기기들은‘전자파흡수율(SAR)’시험을 통과해야 시판 가능. 우리나라의 SAR 통과 기준은 국제권고기준(2W/kg)보다 더 엄격한 1.6W/kg로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수준.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정식 제품은 안심하고 써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 휴대전화의 전자파 역시 지금까지 나온 공신력 있는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다만 신중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을 근거로 보면 인체 유해성이 미미하다는 게 사실이지만, 향후 유해성이 새롭게 밝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을 줄이고, 정부의 안전기준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신중론자들의 주장. 관련 연구들은 지금도 진행 중.

→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무선 이어폰을 오래 쓰면 암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은 사실로 보기 힘듦.

※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영상 주요 내용]

0:51 무선 이어폰에서 암을 유발하는 전자파가 나와?
2:08 수치로 알려줄게
3:28 전자레인지, 전기면도기 등과 비교해보자!
4:14 한번 측정으로 OK ??
5:45 언론도 한몫!
6:10 언론이 과학기사를 다루는 안 좋은 예
7:44 해외보다 엄격한 판매 기준!
8:27 휴대전화 전자파는 괜찮아?
11:15 신중론자들의 의견
12:07 전자레인지 음식 먹으면 암 걸린다?
12:40 숯, 선인장, 황토로 전자파 막는다?
13:05 전자파 많이 쐬면 불임 또는 딸 낳을 확률 높다?
13:45 휴대전화 많이 사용하면 정자수 감소?
14:00 전자파에 민감한 체질도 있나?
14:33 [TIP] 내가 쓰는 제품의 전자파 유해성을 알고 싶다면!

똑똑한 팩트체크 이야기, 팩톡(Fact-Talk)은 한 주를 뜨겁게 달군 긴가민가한 이슈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짚어드리고 현명하게 미디어를 소비하는 노하우까지 알려드리는 본격 `팩트체킹&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입니다. 주목받진 못했지만 꼭 알아둬야 할, 혹은 알아두면 좋은 정보도 함께 다룹니다.

"오늘도 아무런 의심 없이 뉴스를 보셨나요? 아니면 속는 셈 치고 뉴스를 보셨나요? 가짜뉴스 퇴치 프로젝트, 팩톡입니다!”


◆ 유튜브에서 채널명 팩톡으로 검색하시면 지난 편도 보실 수 있습니다. ☞ bit.ly/2T6TzfF

진행: 임주현, 김지효, 김준원
촬영: 임태호
취재보조: 민서영
편집: 전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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