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옛 삼성 미전실 김종중 사장 소환…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

입력 2020.01.10 (21:33) 수정 2020.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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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에 유리하게 합병 비율을 정했고, 그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수사가 삼성그룹 차원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김종중/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삼성물산) 주가 일부러 떨어뜨리신 것 맞습니까?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 때문인가요?) ........."]

검찰은 일단 분식회계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는 마친 상탭니다.

지난해 대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부터,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을 승계 작업중 하나로 보고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습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당시 제일모직 주식은 삼성물산보다 3배 높게 평가됐는데, 제일모직 가치의 급등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갑자기 흑자가 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회계부정으로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조건을 만들었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합병 이후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됐고, 삼성 전체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됐습니다.

합병에 관여한 것으로 이미 조사된 전현직 간부들도 앞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농단 특검에서 이 부회장은 "김신 당시 삼성물산 사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사장이 합병 당시 내 의견을 물어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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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옛 삼성 미전실 김종중 사장 소환…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
    • 입력 2020-01-10 21:34:14
    • 수정2020-01-10 22: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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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에 유리하게 합병 비율을 정했고, 그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수사가 삼성그룹 차원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김종중/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삼성물산) 주가 일부러 떨어뜨리신 것 맞습니까?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 때문인가요?) ........."]

검찰은 일단 분식회계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는 마친 상탭니다.

지난해 대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부터,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을 승계 작업중 하나로 보고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습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당시 제일모직 주식은 삼성물산보다 3배 높게 평가됐는데, 제일모직 가치의 급등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갑자기 흑자가 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회계부정으로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조건을 만들었다는게 검찰 판단입니다.

합병 이후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됐고, 삼성 전체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됐습니다.

합병에 관여한 것으로 이미 조사된 전현직 간부들도 앞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농단 특검에서 이 부회장은 "김신 당시 삼성물산 사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사장이 합병 당시 내 의견을 물어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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